기술력을 갖춘 세라믹중소기업을 향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또 다른 성격의 결합이 성사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기록물 DB구축 시장의 1위업체인 (주)듀플렉스의 자본과 대구의 월드나노텍, 거창의 정석세라믹의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한 (주)듀플렉스세라믹이 그 주인공. 특히 이들의 결합을 낳게 한 양극재용 내화갑(Box Sagger)은 이차전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소모성 자재라는 특성상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아이템. 하지만 중견기업 이상이 뛰어들기에는 시장이 작고 중소기업은 초기투자의 부담으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 같은 틈새시장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신소재전문기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결합을 낳게 한 셈. 아울러 이번 결합은 이차전지, LED, 태양전지 등 세라믹이 핵심소재로 적용되는 신성장산업의 확대가 비단 중견기업만이 아닌 영세규모의 세라믹기업들에게도 어떻게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작용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용 내화갑(Box Sagger)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주)듀플렉스세라믹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세라믹신소재 전문기업의 결합을 통해 탄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듀플렉스세라믹의 설립배경과 주요 사업부문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경제 환경에서 빠른 정보력, 신속한 산업적용 및 고부가가치 상품군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냉정한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듀플렉스세라믹은 이러한 상황에서 발전가능성이 큰 이차전지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산업체의 정보력과 기획력 등의 장점을 제조생산 현장과 접목하여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입니다.
현재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은 약 67%가 휴대전화 및 노트북용 배터리에 치중되어 있으나 앞으로는 전기자동차, 대전력 저장장치 등의 분야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수요 창출이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용 내화 Sagger의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내화소재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사업의 형태나 향후 예견되는 정보전자소재산업의 성격으로 보아 정보업체와 생산업체의 제휴는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되며, 무한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주)듀플렉스세라믹은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리튬이온 이차전지 생산용 내화 Sagger 뿐만 아니라 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전략산업인 초고순도 SiC 소재와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개발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내화갑의 인연은 대한민국 기술벤처1호인 남해요업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76년 정부국책과제였던 내화갑 신재료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남해요업 시절과 30년이 흐른 2010년 현재 시점의 내화갑 시장의 차이점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남해요업은 낙후된 요업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서 국책과제로 선정하고 KIST(한국과학기술원)의 연구개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술벤처1호인 내화갑 생산 업체입니다. 주요 생산품은 코디어라이트질과 뮬라이트-코디어라이트, 알루미나, SiC내화갑 등이며, 국내 타일 및 도자기 산업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무기재료를 전공하고 남해요업에 입사하여 신제품 개발과 생산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기술인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주)듀플렉스세라믹을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내화갑 소재산업은 더욱 정밀화 되었고 열충격성, 기능성, 내구성이 매우 우수해졌습니다. 과거 산화물 제품에서 벗어나 탄화물-질화물 등 고급화 시장이 형성되면서 부흥기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내화물 제조사들이 도산하고 이로 인해 기술발전이 둔화되었으며, 경쟁력이 약화된 국내업체들은 외국기업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재산업이 발달된 선진국 업체뿐만 아니라 저가 제품을 생산하던 중국 업체들도 고급화 제품 생산으로 영역 확장 전략으로 전환하여 국내시장은 점점 더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주)듀플렉스세라믹은 외국기업에 대항하여 과거 화려했던 내화갑 산업의 부흥을 위해 연구개발 및 제품기획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차전지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재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Li, Ni, Mn, Co 등 금속원료로 전구체를 만들고 이를 세라믹인 산화물로 소성할 때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인 내화갑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까다로운 품질요건으로 인해 시장진입이 용이하지 않은 분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듀플렉스세라믹 만의 강점과 기술력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업체는 생산 품목에 따라 제1공장(거창)과 제2공장(대구)으로 이원화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20여년의 노하우를 가진 기술자들이 현장을 지키며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내화갑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소모성 부품이므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까다로운 품질요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성능 개선입니다. 저희 업체는 이를 위해 2010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화재료를 전공한 석?박사 연구진을 중심으로 제품품질 향상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R&D비용을 증액하여 예산에 반영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R&D 투자를 통해 축적한 기술은 세계 굴지의 양극재료 제조업체의 제품 테스트를 통해 그 우수성이 증명되었습니다. 테스트 결과, 저희 업체에서 생산한 내화갑은 기존 20회의 사용수명을 30회로 연장하였으며, 제품과 제품 간의 접착, 제품 강도 등 자동화 공정에 걸림돌이 되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여 (주)듀플렉스세라믹의 제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외산제품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듀플렉스세라믹은 양극재용 내화갑뿐만 아니라 LED 패키징용 세라믹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실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설비와 인력 등에 장기적인 투자가 선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재 듀플렉스세라믹이 신규투자를 위해 확보하고 계신 자금은 어느 정도이며 이에 대한 복안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필수 요건이 설비와 인력에 대한 확보입니다.
듀플렉스세라믹의 본사가 위치한 거창군은 풍부하고 뛰어난 품질의 고령토 산지가 많아 세라믹 산업이 발전하기에 좋은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남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 운송이나 기술인력 보강에 불리한 현실적 어려움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복안은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물류 수송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공사 중인 88고속도로가 2011년에 4차선으로 완공되면 대구, 대전 등 광역단체까지 40~6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고, 정부의 지방분권 계획으로 요업기술원이 진주로 이전되어지면 원활한 정밀시험 측정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지역적 한계는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인력수급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할 예정입니다.
거창군 내 노동력 확보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대량생산에 따른 원활한 인력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듀플렉스세라믹은 생산 공정의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위해 1차, 2차에 걸친 장기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마련하였으며 현재 2개동에 대한 건물 신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무인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적 한계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근 대학의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지원, 인턴사원 고용 등의 제도를 시행하여 안정적으로 고급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자금 확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주)듀플렉스세라믹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시설과 설비 투자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차전지 분야의 설비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코스닥 등록을 통해 투자자금을 보다 원활하게 확보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의 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월간세라믹스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주)듀플렉스세라믹은 내화갑 핵심 소재 개발 기술 및 설비뿐만 아니라 탄화물과 질화물의 소결기술과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입 예정인 고압 분위기 소결로 운용을 통해 내화요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동반자로서 기여할 것입니다. 저희는 2010년을 제2의 창업으로 생각하고 세라믹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진일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합니다. 또한 차세대 세라믹분야의 지역산업 단지화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꿈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월간세라믹스는 1988년부터 발행되어 온 국내 유일의 세라믹 전문잡지이며 지침서로서 세라믹산업과 함께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월간세라믹스를 통해 업계동향, 신규 사업의 흐름, 전문지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월간세라믹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세라믹업계의 정보공유와 권익보호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안사항으로 월간세라믹스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세라믹 분야의 인력풀 데이터를 구축, 구인·구직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림 1. 듀플렉스세라믹의 주요생산제품

그림 2. 양극활물질 제조공정시 내화갑의 기능

그림 3. 양극활물질의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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