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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도자
  • 편집부
  • 등록 2003-07-12 02:12:03
  • 수정 2016-04-11 0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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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향한 한국도예의 발전과제 각 분야별 전문가 11인의 견해를 들어본다 - 한국 산업도자 글/김해윤 한국도자기(주) 부사장 우리 나라는 찬란한 도자기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려시대 아름다운 비취빛 청자와 조선시대 백자는 우리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우리의 도자기 문화는 일본에 전수되어 대나무와 나무를 깎아 식기로 사용했던 일본이 도자기 문화의 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 도자산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간 동양의 도자기는 왕족과 귀족들의 사치품이었다. 동양에서 건너간 찻잔 한 세트를 노예 100명과 바꿨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서양에서 동양의 도자기는 값진 물건이었다. 보다 싼 가격에 아름다운 도자기를 얻기 원했던 유럽 사람들은 현대 도자산업에서도 최고급 도자기라 일컬어지는 본차이나(Bone China)를 200여 년 전에 개발해 세계 산업도자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어떤가? 우리 선조들의 도자기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했을 만큼 전통 자기에 대한 예술성과 문화, 역사를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대 산업도자는 세계 시장에서 주변인에 불과했다. 유럽의 산업도자의 역사가 200년을 자랑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산업도자의 역사는 길게 60년에 불과하며, 현대와 같은 본격적인 산업도자의 시대가 시작된 것은 경제개발이 시작된 60년대 이후로 40년에 불과하다. 선조들의 찬란했던 도예문화를 21세기에 다시 찬란하게 드러내야 하는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우리 나라의 도예문화를 계승 발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도자산업의 책임은 막중하다. 21세기 우리 도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는 참으로 많으나 시급한 과제 몇 가지를 거론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지속적인 개발이다. 이제 해외시장에서는 물론 국내 도자기 시장에서조차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저가 제품이 속속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환경에서 우리의 도자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고급품질의 제품과 보다 차별화 된 제품으로 승부 해야만 한다. 적어도 도자산업에서 만큼은 ‘좋은 제품을 싸게’판다는 말이 필요 없다.‘좋은 제품, 고급제품을 비싸게’팔 수 있어야만 한국 도자산업의 미래가 있다. 둘째로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다. 산업도자기 분야에서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오래 전부터 해왔고 일정부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서가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도자 디자인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져야 한다. 이는 디자인부문에 대한 지속적이고 엄청난 투자를 의미하며,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자산업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셋째로는 전략적인 경영이다. 우리나라 산업도자 업체는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지속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영국,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산업도자기 회사가 높은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우리보다 더 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여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자사 브랜드의 세계화, 디자인에 대한 투자, 핵심역량에 대한 보호와 아웃소싱, 제휴 등 전략적인 경영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도자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이를 다시 회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보다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이다. 연구개발에 있어서 산업도자 업체의 개별적으로는 우수한 인력의 확보가 쉽지 않다. 이는 도자 산업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개별 기업의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에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개발, 연구결과의 공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 도자산업은 전환기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및 경영 환경에서는 전통성과 기술을 강조하고 국내시장에 안주하는 자세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는 글로벌 경쟁시대로써 이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도자산업이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도자산업과 도자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다. 산업도자가 우리의 찬란했던 도예문화를 시대에 맞게 이어 가야하는 상황에서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기 때문이다. 필자약력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충청대학교 품질 및 경영학과 강사 정부포상 4회, 정부포상심사 11회 현, 대한산업공학회 및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한국품질경영학회 부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한국도자기주식회사 본부장 수안보파크호텔 대표이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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