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통해 화합과 협력에 앞장
세라믹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전시회 절실
한국세라믹총협회는 1945년 설립이래 66년간 우리나라 세라믹산업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17개 세라믹 단체를 회원 및 이사진으로 구성된 총협회는 세라믹계 단체의 뿌리와도 같다.
그동안 국제교류, 발간사업, 업계애로사항 대변 등 많은 사업을 수행해 세라믹계 발전에 이바지 해 왔다. 반면 시장의 변화의 대응에 미흡하다는 세라믹계의 지적도 많다. 그만큼 세라믹계의 총협회에 대한 애정과 동시 바램도 커졌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2월 제10대 회장으로 평생 세라믹소재산업의 한우물을 초지일관 지켜온 소재전문가 신재수 회장이 취임했다. 세라믹코리아는 신 회장을 만나 협회의 비전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하여 들어봤다.
대담 세라믹코리아 서승종 편집국장 | 정리·사진 양대규 기자
Q늦었지만 우리나라 세라믹총협회 제10대 협회장 취임에 대하여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세라믹에 대한 협회장님의 남다른 열정에 세라믹독자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취임 후 업무파악, 사업계획, 임시이사회 소집 등 발빠른 업무를 추진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장 취임소감과 그간의 소회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세라믹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지난 2월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주신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아울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세라믹총협회는 1945년 조선요업기술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그동안 시대적 변화를 거치면서 68년이 흘렀습니다. 출발 당시와는 너무나 상황이 달라진 오늘에 이르러 자랑스런 우리조상 및 선배님들의 세라믹스에 대한 안목의 혜안과 세계적 독창성이 얼마나 잘 계승하고 또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세라믹업계의 뿌리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협회는 우선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대변하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먼저 다가서서 머리를 맞대고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건의하는데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더욱이 세라믹소재는 에너지 및 환경산업, 생체바이오산업, 자동차 구조산업, 생활산업, 전자산업 등 모든 산업의 필수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협회는 중장기 비전 2020을 통해 미래산업의 핵심소재인 세라믹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3대 목표와 7대 전략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정책기조인 창조경제에 맞춰 3대 목표로는 (1) 국민 친화적 세라믹환경 조성 (2)고품격 회원 서비스 강화 (3) 미래지향적 경영체제 구축 등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7대 전략과제로 (1)세라믹산업 신수요 창출 (2) 대·중소 동반성장, 윤리경영 기반 구축 (3) 제도와 규범선진화 (4) 경영·기술지원 서비스 강화 (5) 세라믹 정보서비스 기능확대 (6) 세라믹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7) 지속가능한 발전기반 구축 등을 선정했습니다.
이러한 목표가 잘 달성될 수 있도록 우선 산·학·연·관 관계자들과 화합하고 적극 협력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Q요업공학을 전공하시고 전사안료회사를 설립하여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안료는 물론 전자부품소재 및 기능성 세라믹소재까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세라믹전문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협회장님의 세라믹전문회사를 운영하시는데 있어 남다른 운영철학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회사 창업한 당시(1974년) 개발생산 제품은 세라믹칼라 코팅용 소재로서 여러 공정을 거처 생산하는 정밀제품입니다.
세라믹칼라의 구성요소는 Glass Frit. Inorganic Pigment 및 Organic Vehicle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요소 중 주로 Glass Frit의 조성에 의하여 그의 특성이 결정됩니다. Glass Frit의 용도는 그의 조성에 따라 특성과 기능성이 다양하여 유리, 도자기의 전통산업 뿐 아니라 전자, 자동차, PDP, 통신용 부품 등의 소재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 와서는 RoHS 비롯하여 환경규제를 극복 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친환경 소재부품용 Glass Frit 개발은 타산업과 연계성이 커서 화학, 전자재료산업의 활성화에 기여 할 것이며 국가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소재개발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소재산업은 개발기간이 길고 막대한 투자와 인내가 필요한 반면 상품의 싸이클이 매우 짧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인기에 따라 여기저기 휘둘러져서는 성공할 수 없는 산업이지요. 소재산업을 운영하면서 습득한 철학이라면 꾸준히 한길로 초지일관 매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그동안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하시고 학회 등 세라믹산업발전을 위하여 활발한 대외활동을 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협회장님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는 1985년 11월에 창립되고 초대 회장으로 박용필 회장이 되셨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해방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요업기술인들의 저력을 발휘하여 불모의 요업에서 1억불 수출고지의 돌파를 주도했다는 자부심으로 요업현장기술인들이 발기한 모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후 경제적으로 우리나라는 “86년도에 사상처음 45억불의 무역흑자로 외채 상환 원년의 해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반세기 요업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선배들의 뒤를 이어 지난 2002년 2월에, 저는 10대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 회장이 되어 많은 세라미스트 회원과 함께 정기적으로 뜻깊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21세기는 지식기반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회는 지식과 정보, 지능화 사회로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여건속에서 지식정보 자원을 원활하게 공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라믹분야 산·학·연이 함께한 모임은 원활한 기술정보 교류와 과학기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술개발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데도 많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산·학·연의 현장에서 종사하였거나 종사하고 있는 요업인, 기술인들의 경험과 기술을 결집 활용하여 우리나라 세라믹기술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유대강화에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여러 원로와 선배들의 지식과 경험, 지혜가 자연스럽게 후배세대로 전승되는 풍토를 조성 하는데 다 같이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는 한국세라믹총협회와 더욱 협조하여 좀 더 생산적인 모임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이러한 진정한 만남의 관계속에 수평적으로 이뤄지는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을 이루어 갈 때 이 사회는 신뢰가 쌓이고 서로가 서로를 성숙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인간관계가 이루어 질것이며 내일의 소중한 씨앗이 될 것입니다.
Q한국세라믹총협회는 1947년 설립한 대한요업총협회의 전신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세라믹산업발전과 애환을 함께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협회의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라믹총협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이 되고 있습니다. 취임하고 나서 한국세라믹총협회가 창립된 배경과 역사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오랜기간 일제 강점기에 있다가 1945년 해방직후 9월에 조선요업기술협회 라는 이름으로 발기되어 그 동안 시대적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오늘에 한국세라믹총협회가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일본 강점기 통치로부터 해방되어 일본인들이 모두 물러 나가자 당장 산업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과학기술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하여 안동혁박사는 경성고등공업학교 출신 한국기술인 기술자들과 함께 조선학술원 기술부, 조선공업기술연맹 조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전문기술자의 공백을 매울 한국인 전문가들을 조직하였습니다. 특히 안동혁 박사는 조선공업기술연맹 산하에 화학, 요업, 식품기술협회를 조직하고 그 회장을 맡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들 단체들은 오늘날 한국과학기술단체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특히 요업기술협회는 이듬해인 1946년 9월 조선요업협회로 개편되어 정부가 수립된 1948년 11월 조선요업협회로 상공부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협회정관의 주요사업으로 △한국세라믹생산성 향상 등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 △세라믹 조사연구 및 도서발간 사업 △세라믹합리화 계획 추진을 위한 사업 △회원 상호간 친목, 연결, 협조에 관한 사업 △ 정부의 위임, 위탁에 의한 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에 국제교류행사로 한일국제세라믹스세미나를 매년 개최하여 올해 30회를 맞습니다. 또한 수출대행 및 알선사업, 업계 기술애로사항 기술사 연결사업 등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Q세계는 지금 첨단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친환경소재로 세라믹소재가 재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세라믹산업도 변화된 글로벌 세라믹시장에 대응하기 위하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 세라믹전체를 대변하는 총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협회 비전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첨단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세라믹이 첨단소재로 각광을 받으면서 미래 핵심산업으로 세계각국은 경쟁력 확보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고, 수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기술혁신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협회는 3대 목표와 7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우리가 갈 길은 세라믹분야의 산·학·연·관이 모두 유기적으로 네트워킹하고 협력하여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서 창조적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생산 및 창조경영의 능력을 발휘하며, 정부정책에 동반하여 창조경제를 달성함으로써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나라가 부강해지는 밝은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Q독일,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 세라믹종합전시회가 있습니다. 반만년 세라믹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세라믹강국 도약을 주창하면서도 아직 세라믹전체를 아우르는 전시회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세라믹유관 단체들을 임원으로 구성하고 있는 총협회 주관이 적임이라는 업계의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하여 협회장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과거 세라믹관련 전시회로는 고무플라스틱 세라믹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년전에 중단되었고 현재는 부품소재전시회, 건축자재전시회, 반도체 디스플레이전시회, 나노융합전시회 등 수요산업에 따라 여기저기 품목별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가 세라믹강국으로의 도약을 주창하면서도 아직 세라믹전체를 아우르는 전시회가 없다는 것은 우선 한국세라믹총협회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세라믹종합전시회는 국내 세라믹관련업체의 신규시장창출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리가 앞으로 지향할 중요한 사업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하여 앞으로 좋은 의견을 모아 계획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합니다.
Q평소 열정적인 업무추진에는 남다른 건강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별히 회장님만의 건강관리 비법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비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만의 원칙이 있습니다. 소식, 운동, 규칙적인 생활, 바로 이 세 가지 원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남 보기에 좀 외소해 보여 약체란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지금도 매일 팔굽혀펴기 50개를 거뜬히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매일 1시간정도 걷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2kg 아령을 양손에 들고 100개정도 합니다. 궂은 날씨로 아침운동을 못할 때는 집안 청소를 합니다. 50평 아파트를 3번 정도 닦고 나면 1시간이상 소요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Q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세라믹코리아 지면을 할애주시고 인터뷰 기회를 주신 세라믹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각종 행사를 참여해 보았지만 세라믹외의 다른 분야 행사에 비해 우리 세라믹계 행사에는 참여도가 다소 떨어지지 않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당장은 나에게 이익이 없다하더라도 참여하여 의견도 제시하고 결집하다보면 결국 우리세라믹계 역량이 커지게 되고 그 이익은 곧 우리세라믹계로 환원될 것입니다. 학회, 협회, 조합, 기술원, 각 지역 세라믹지원센터가 있습니다. 또한 학술대회, 포럼, 세미나, 간담회, 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있습니다. 세라믹업에 종사하신다면 유관단체에 꼭 회원가입을 권합니다. 우리 세라믹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세라미스트들의 적극적이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2013년 5월 20일 한국세라믹총협회 신임회장 이사회 관련 사진
2012년 9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열린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 모습
신재수 회장 약력
- 한양대 요업공학과 졸업
- 한양대 요업공학과 석사
- 배재대 재료공학과 박사
- 국립공업연구소 요업과
- 대한유리공업 생산계장 및 연구과장
- 현 신세라믹 대표이사 회장
- 현 한국세라믹총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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