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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연 제11대 한국세라믹연합회 회장
  • 편집부
  • 등록 2019-07-01 00:25:58
  • 수정 2020-08-21 01: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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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에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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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2)

 

한국세라믹연합회는 1945년 조선요업기술협회로 출발해 현재까지 70년이 넘는 세월을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처럼 우리나라 세라믹 산업과 함께해 왔다. 튼튼하고 깊은 역사가 증명하듯 한국세라믹연합회는 다양한 사업으로 세라믹계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지난 2월 제10대 회장이었던 신재수 전임회장에 이어 황호연 회장이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황호연 회장은 반평생 이상을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이에 세라믹코리아는 황호연 회장을 만나 협회 비전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물었다.

대담_ 서승종 세라믹코리아 대표 사진 여현진 기자

 

한국세라믹연합회 제11대 협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협회장 취임소감과 그간의 소회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세라믹 소재는 유리, 시멘트, 내화물, 타일, 도자기, 연삭재 등 국민생활에 친숙한 비금속광물제품 뿐만 아니라 반도체, 유전체, 절연체, 각종센서 및 태양전지기판, 스마트유리(스마트폰용유리, LCD디스플레이용유리, 자동차용유리), 의료용생체재료 등 각종 제조업 분야에 사용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소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세라믹산업계는 시멘트, 판유리, 디스플레이용 박판유리, 병유리, 내화물, 타일 등을 생산하는 몇 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이며, 또한 원료의 대부분을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어 중국 제품과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기술을 향상시켜 품질이나 성능 면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발전하여,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가격경쟁력 틈새에 끼어있어 세라믹산업의 성장 동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국내 세라믹산업계의 어려운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하여 세라믹산업계를 대표하는 연합회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연합회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라믹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회원단체와 협조하여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945년 조선요업기술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세라믹연합회의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한국세라믹연합회는 해방직후인 1945910조선요업기술협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립되었으며 이듬해인 1946협회의 기능강화를 위해서는 업계가 참여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조선요업협회로 개편하였으며 되어 정부가 수립된 1948116일 조선요업협회로 상공부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시대적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오늘에 한국세라믹연합회가 된 것입니다. 당시 협회정관의 주요사업으로 한국세라믹생산성 향상 등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 세라믹 조사연구 및 도서발간 사업 세라믹합리화 계획 추진을 위한 사업 회원 상호간 친목, 연결, 협조에 관한 사업 정부의 위임, 위탁에 의한 사업 등이 있습니다.

한국세라믹연합회는 국가 산업발전에 시책에 협력하여 한국세라믹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상호간 친목 및 공동 복리증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정관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로는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세라믹학회가 있으며, 산업계의 경우 한국시멘트협회, 한국판유리창호협회,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한국법랑공업협회, 한국도자문화협회 5개 협회와 대한내화물공업협동조합,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점토벽돌산업협동조합 4개 조합과 한·일국제세라믹스세미나조직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협의회, 단체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외 기업회원사로는 조선내화(), 한국내화(), 한국도자기(), 한국유리공업()25개 세라믹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매년 주요행사는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 “·일 국제세라믹스 세미나”, “한국세라믹산업발전을 위한 산··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라믹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하여 세라믹의 날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세라믹 산··연 및 협회회원들과 협조해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취임식에서 세라믹 발전과 함께 회원들이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밝히셨는데, 앞으로 한국세라믹연합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궁금합니다.

 

세라믹산업은 그동안 국내외 여러 요인과 열악한 국내 세라믹산업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첨단산업과 에코산업에 세라믹이 친환경 필수 소재로 주목받고 있어 세라믹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산업계 애로사항 해소와 4차 산업혁명에 세라믹이 편승하려면 산하 협회, 조합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신재수 전임 회장님 이하 이사진과 협회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으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임 회장단의 운영기조를 잘 발전시켜 세라믹 전체가 함께 융합하고 교류할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매년 추진하고 있는 학술대회, 세미나,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좀 더 내실 있고 규모 있게 추진해 갈 계획이며 대 정부 정책건의(기업애로 사항, 국가과제기획 등)를 통해 업계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갈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 ‘추계학술대회’, ‘세라믹의 날행사를 한국세라믹학회 등 다양한 세라믹 관련 협회·단체와 동시 진행하는 등 산··연 협력하는 모습에 세라믹 분야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추후 연합회의 방침이나 협회장님의 의견을 소개 부탁합니다.

 

4회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은 20191113~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며, ··연 융합과 행사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한국세라믹학회추계학술대회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참가예상업체수로는 125개사 이며 250여 부스를 사용할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특별후원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 강원테크노파크, 대구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그리고 세라믹산업계 5개 협회와 4개 협동조합에서 후원하여 개최됩니다. 세라믹 전시회는 당초 세라믹 모든 업종과 세라믹관련 기자재를 모두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라믹종합전시회를 구상하고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라믹 소재부품 특성상 완제품의 중간재 성격으로 수요산업에 따라 각종 수요분야 전시회에 흩어져 출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해 동안 여러 전시회에 출품해야 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출품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세라믹종합전시회는 필요하며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기업과 산하 16개 회원단체와 협력으로 추진해 나아갈 방침입니다.

세라믹의 날19691128일 위생도자기공장 준공식과 ´요업진흥비´ 건립을 기념하는 날로 기념식은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게 됩니다. 예산절감과 시너지효과를 위해 전시회 개막식 날 진행하고 있어 주목과 축복을 받아야 할 세라믹의 날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이 확보된다면 세라미스트 모두가 자축하며 교류할 수 있는 별도 행사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세라믹의 날을 세라미스트 모두가 자축하며 교류할 수 있는 별도 행사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연합회는 사무실을 세라미스트 사랑방으로 개방하고 있으나 복잡하고 협소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무실 이전을 추진한바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연합회 방침과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적한 바와 같이 현 건물은 노후 되고 주차공간도 없어 이전을 추진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부동산을 매매해서 고액의 양도세를 내고 남은 금액으로는 수도권 어디에도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자체 및 정부의 유휴 땅을 기부 받는 안, 정부출연기관과 사업협력을 통한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안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사진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으나 현재로는 이전계획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세라미스트들의 좋은 제안을 바랍니다.

 

요업을 전공하시고 평생 세라믹과 함께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일공장으로 시작한 대호기업이 언론, 스포츠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업 소개와 경영철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업을 전공하고 도자기 공장과 타일공장에서 엔지니어 경력을 살려 1979년 건축자재 타일제조회사인 대호타일공업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당시 건설 붐이 일어나는 시절이라 건축자재 타일은 수요가 많을 거란 판단에서였습니다. 이후 1984년 내화물 제조회사 대호세라믹스 설립, 1987년 외장타일 및 인조석 제조회사 대호산업(알프스톤) 설립, 1988년 세라믹종합전문지 월간세라믹스사 설립, 내장타일 제조회사 대호요업설립, 1992년 쌍호종합건설회사를 설립하는 등 회사 규모 확대와 내실을 착실히 다져왔습니다. 이에 1990년에는 품질관리부문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199711월 외환위기는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도 건설업체에 타일을 납품하고 받은 수백억의 어음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 연쇄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되새기며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새로운 사업방향 모색을 통해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갔습니다.

이후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현대인류 웰빙의 트렌드에 맞춰 스포츠와 부동산 개발회사 대호레포츠사를 설립하고, 2010년에는 골프장 운영회사 대호아이알을 설립 운영해 왔습니다. 현재는 대호IR, 대호레포츠, 대호알프스톤, 월간세라믹스, 대호천경개발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호IR은 산수가 수려한 충북단양에 위치한 골프장 대호단양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대호단양컨트리클럽은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폐광을 친환경 골프장으로 조성하여 2008세계환경의 날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9내가 찾는 베스트 10대 퍼블릭코스, 2010한국10대퍼블릭코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주변 단양8경과 함께 관광과 골프를 즐기려 가족단위, 각종 동호회 등에서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도민체전 골프대회, 제천시 골프대회, 단양군수배 골프대회, 한국세라믹연합회 골프대회,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골프대회, 월간세라믹스 골프대회 등 권위 있는 골프대회가 매년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대호알프스톤은 인조석타일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전원주택, 카페, 아파트, 공공시설 등의 인테리어로 다양한 인조석타일을 선호하고 있어 이 분야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한 분야입니다. 외환위기 때도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호조로 2002년 무역의 날 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대호레포츠는 서초꽃마을 골프연습장 운영 등 스포츠와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 회사입니다. 서초골프연습장은 금년 2월을 기해 운영을 중단하고 그 부지에는 다른 용도의 건물이 신축 진행 중입니다.

월간세라믹스는 세라믹스 전문지 세라믹코리아와 도자예술 전문지 월간도예를 발행하는 회사입니다. 1988년 설립하여 현재까지 31년 동안 세라믹계의 대변지로서 애환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우수 콘텐츠잡지로 다수 선정된바 있으며,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했습니다.

 

회장님은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3, 이글을 31회나 기록하시고 지난 17년도에는 에이지 슈트까지 기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골프장까지 운영하시는 등 골프와도 인연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골프는 나에게 건강한 삶을 선사했습니다. 타일사업 하던 40대 초 1979년 입문하여 현재까지 홀인원 3, 이글 31, 앨버트로스까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79세의 1917년도에는 골퍼의 마지막 꿈이라고 불리는 에이지 슈트’(자기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 기록)까지 경험을 했습니다. 입문 전에는 창업에 몰입하느라 건강 매우 안 좋았습니다. 거래은행 지점장 권유로 딱 15일간 레슨을 받고 잭 니클라우스 비디오와 책자로 독학을 했습니다. 이후 2년 반 만에 100타를 깼고 2년 뒤엔 싱글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골프실력도 인맥도 늘어나고 사람보는 안목도 달라졌습니다. 또한 사업도 확장을 거듭했고 2010년에는 골프입문 후 꿈이였던 골프장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골프가 준 가장 큰 선물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열정적인 업무추진에는 남다른 건강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별히 회장님만의 건강관리 비법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생에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됩니다. 건강해야 일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여행도 갈 수 있습니다. 건강 비법이라면 특별한 게 없습니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알지만 실천이 중요하죠. 주로 청국장, 된장 등 전통 발효음식을 좋아하며 모든 음식은 소식을 합니다. 간식으로는 제철 과일을 주로 섭취하고 있죠. 아침저녁으로 매일 10분간 하고 있는 스트레칭이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세라믹코리아는 31년 동안 우리 세라믹 사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역사기록물입니다. 세라믹코리아는 개인 기업에서 태어났지만 이제는 수많은 독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세라믹계의 귀중한 공공제입니다. 최근 휴대폰 보급으로 인쇄매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잡지매체는 어떻게든 유지 보전해야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연합회는 세라믹코리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한국세라믹연합회도 70년 전통을 이어받아 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연합회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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