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산학협력재단과 전략연구 용역계약 체결, 11월 연구결과 발표 후 본격 추진 계획
지방거점 대학 중심으로 지역별 산학연 집적단지 구성, 첨단세라믹산업 경쟁력 제고 목표
첨단 세라믹스산업 기술 혁신을 위한 클러스터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단장 홍국선 교수)과 ‘첨단세라믹소재 기술혁신 클러스터화 전략연구 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1월에 나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첨단세라믹스 분야 클러스터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우리나라 첨단세라믹스 소재 산업의 경우 개별기업이나 산업공단 차원의 기술혁신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최근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지역간 혹은 산업간 네트워크, 산학연 집적(클러스터) 등을 통해 경제발전의 모멘텀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신산업전략에 발맞추어 첨단세라믹소재산업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발전모델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번 클러스터화 추진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학, 지식생산 공장화 세계적 추세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하는 중
특히 최근들어 세계적인 연구개발의 추세 또한 대학이 지식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변해가고 있고 대학으로 기업과 연구소가 모여드는 등 산학연이 뭉쳐 대규모 클러스터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 주요 대학의 산학연관련 사례를 보면 중국 중관춘에 자리잡은 칭화대와 베이징대학은 인재와 기술공급의 창구가 되고 있으며 중국 대학에서 운영중인 기업매출의 절반을 중관춘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대학은 이미 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도 있다고 한다. 기계분야의 명문대학인 아헨공대는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대학생들은 공장에서 실습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교수가 되려면 기업체 경력을 필요로 하며 최근에는 주니어 교수제를 도입하여 산학연체제에 대비하고 있다. 핀란드 울루단지에 자리잡은 울루대는 단지 인력의 80%정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MIT는 교내 홍보실을 기업체 홍보실과 같이 대학의 연구성과를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와세다대학도 캠퍼스 전체를 벤처화 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인큐베이터 시설을 개설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야흐로 대학은 이제 단순한 상아탑이 아니고 지식과 기술을 결합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도 지방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벨트를 감안하여 지역별 산학연 집적단지의 구성이 절실하다는 것이 학계와 연구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서울대, 지역거점지정·Research Channel 구축
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연구내용 제시
산업자원부와 정책연구용역사업 계약을 맺은 서울대 홍국선 교수팀은 세부사업계획서를 통해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을 수행하였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재료별, 특성별, 지역별, 업종별 분류를 바탕으로 첨단세라믹소재 산업의 적정한 연구집적단지화 단위를 도출하고, 연구집적단지별 연구개발과 실용화 방안 마련으로 주요 첨단세라믹소재의 국내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연구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연구내용으로 크게 지역거점의 지정(클러스터의 규모와 위치 선정), Research Channel 구축과 클러스터화, 첨단세라믹 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지역거점 지정을 위해 전국을 지역별로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강원권 등 5개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소재 기업과 생산품목의 특성을 조사하여 지역기업의 사업계획과 사업방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세라믹 부품 수요기업의 위치와 지역별 세라믹관련 대학과 연구소도 조사하여 시장위치와 지원기관을 정하는데 자료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업종 특성과 생산 수직계열화 체계를 감안한 지역별 클러스터를 결정하고 수요기업과의 지리적 연계성과 근접연구개발 지원기관을 토대로 Research Channel을 구축하며 클러스터별 발전방향과 지역토착화 방안, 미래전략기술사업과 연계된 기반구축 등도 주요 연구내용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첨단세라믹소재 산업의 클러스터화 사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방향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산학연 연구집적단지의 규모와 발전방향을 결정하는데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별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朴美善 기자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