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 태양광 폐패널 자원 회수기술 이전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왼쪽)과 정성대 리셋컴퍼니 대표(오른쪽)가 지난 1월 24일 태양광 폐패널 자원회수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자료제공: KICET)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 원장 정연길)은 지난 1월 24일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전문기업 리셋컴퍼니(대표이사 정성대)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세라믹기술원 정현성·허수원·정현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광 폐패널로부터 유가자원을 회수하는 ‘나노입자 합성 공정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열렸다. 이 기술은 태양광 폐패널로부터 은, 실리콘 등의 유가자원을 회수하는 나노입자화 하는 기술로써 회수자원을 고부가치화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다. 실제 태양광 패널은 70%의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은 등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약 96%는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온로를 활용한 건식제련 방식을 통해 잉곳 형태로 유가자원을 회수했으나 재활용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 재활용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반면 세기원이 개발해 이전한 ‘나노입자 합성 공정 기술’은 레이저 광환원 방식을 적용한 친환경 기술로 레이저 파장의 정밀한 조절을 통해 용액 속에 존재하는 원하는 금속 이온만을 나노입자 상태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은과 같은 금속은 0.0001%까지 회수할 수 있다. 실제 태양광 패널 한 판에는 은이 약 20g 정도 들어있으며, 은만 추출하면 1만 원의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은 나노를 뽑아내면 폐패널 한 판에 3~4만 원의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는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해 태양광 패널의 기대수명(15~30년)이 도래하는 2027년 이후에는 폐패널 발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 통계에 따르면 태양광 폐패널은 ▲2023년 988톤 ▲2025년 1,223톤 ▲2027년 2,645톤 ▲2029년 6,796톤 ▲2032년 9,632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태양광 폐패널 처리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환경부는 수명이 다한 태양광 패널을 전자폐기물로 분류하고 적절한 처리 및 재활용을 위해 EPR(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재사용율을 EU 수준인 80% 이상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패널의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을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기원 정현성 박사는 “자원순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수요에 맞춰 폐배터리, 폐전기전자제품 등의 재활용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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