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은 도약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4차산업과 AI시대에 들어서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선진국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고 그 돌풍에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가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나라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은 세계시장을 향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전선규 회장(미코 그룹 회장)의 강인한 리더십과 뚜렷한 목표의식은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를 파인세라믹 강국으로, 국내 파인세라믹업계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선규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을 만났다. 오현지 기자
현재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으로 지난 임기를 되돌아본 소회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은 미래를 이끌 신소재 산업입니다. 10년 전 저는 중책을 맡으면서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원사 여러분의 실력 향상을 목표로 일관된 사업을 진행해 왔고, 우리나라 파인세라믹소재 기업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작은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을 향해 도전하며 성장하는 회원사에게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던 점을 좋게 봐주셔서, 부족한 제가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전 세계가 파인세라믹소재에 주목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은 사물인터넷(IoT), 로봇공학,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등 4차산업과 이차전지, 차세대 반도체, 에너지환경, 항공우주, 융합바이오 생체소재 등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의 첨단산업을 책임지는 핵심 주력소재로 신성장 산업 실현에 활용되는 중요한 소재산업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으로 위축된 세계 경기가 회복 궤도에 진입하면서,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파인세라믹 원료 제조 및 소재 가공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원료광물의 저가공급 및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행보를 주시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차전지, 반도체용 세라믹 소재개발 등 첨단 신소재 분야에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추격에 나섰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눈물겹도록 힘든 시간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코미코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용 부품에 세라믹 코팅을 진행한 업체로 기록됐습니다.”
차세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인세라믹소재산업에 어떤 계기로 매진하게 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 취임사 서두에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이 이렇게 힘든지 몰라서 시작했다”라고 전한 기억이 있습니다. 잘 몰라서,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세라믹 문외한으로 출발했습니다. 세라믹을 전혀 모른 채 파인세라믹소재산업에 뛰어든 셈이었고, 할수록 이렇게 어렵고 힘든지 몰랐지만, 어쩌면 그래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라믹 세정ㆍ코팅 기업 코미코를 창업하면서 세라믹 산업과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일본에 잠식당한 시장을 보면서 “왜 핵심소재를 국산화하지 못하는가”란 의문이 떠올랐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라믹을 잘 몰랐기 때문에 과감하게 국산화에 도전했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눈물겹도록 힘든 시간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코미코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용 부품에 세라믹 코팅을 진행한 업체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AIN 세라믹히터와 정전척(ESC) 등 세라믹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파인세라믹 제품의 원재료인 파인세라믹 powder를 개발해 방열, 고체 전해질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세라믹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인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틀을 마련하며 국내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으로서 추진한 다양한 사업도 우리나라 파인세라믹업계와 기업 성장에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가 추진한 다양한 사업은 저와 회원사 여러분의 성장이 힘이 됐습니다. 한반도를 벗어나 드넓은 해외시장을 향해 돌진한 담대함이 있어, 제가 미코 브랜드를 이만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본 세계시장을 회원사 여러분도 함께 보고 느끼며 동행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양한 산업으로 실현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는 국내 첨단세라믹산업계 열악한 글로벌 경쟁력과 한계성을 탈피하기 위해서 신규 회원사 가입 확대는 물론 ‘산업통계조사’, ‘국제기술교류협력사업’, ‘국내·외 마케팅사업’, ‘파인세라믹산업상생협력교류회 사업’ 등 다각적인 사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신규 수요시장 창출을 위해 국내 및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 등 해외 마케팅사업의 다변화, 기술인적정보교류를 위한 파인세라믹스상생협력교류회를 추진했습니다.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인 첨단세라믹산업통계조사, 국제기술교류협력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주춧돌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 한·일 파인세라믹산업 글로벌 비즈니스포럼 개최를 정례화하여 개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파인세라믹스 관련 연구기관, 협회, 전시회 참가, 공장방문 등을 통한 기술정보교류는 물론 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미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파인세라믹스기업을 홍보하면서 국내 파인세라믹스산업계의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향후에도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는 국내 파인세라믹산업 발전과 산업계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를 중심으로 학회, 유관기관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수요·공급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 발굴과 연계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고부가가치 파인세라믹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R&D, 인력양성 분야 등 중장기적인 계획이 뒷받침된다면 대한민국 파인세라믹 소재가 세계시장을 제패할 그날이 올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작년부터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의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는 국내 파인세라믹산업 발전과 산업계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해외 마케팅(전시회) 참가, 업체 및 연구소 방문 사업과 해외 파인세라믹산업상생협력교류회를 현지에서 매해 전개하고 있습니다. 해외 방문 사업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해외 파인세라믹 산업과 국내 파인세라믹 산업 현주소는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매년 3~4회에 걸쳐 열리는 파인세라믹산업상생협력교류회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이 협력하여 기술과 인적 자원을 교류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아울러 해외와의 기술인적교류는 기술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문화적 이해 증진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적인 기술 동향과 시장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과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직접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 연구기관과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 협력 개발 등의 기회를 마련하고, 해외 첨단세라믹산업의 시장 동향과 수요를 파악해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재작년 일본 동경에서 한·일 파인세라믹기술교류회를, 올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파인세라믹기술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파인세라믹스 관련 산학연에서 많은 참가자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중요한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계속 활성화하며 향후 미국, 독일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국내 및 해외 전시회의 참가를 통해 현재 파인세라믹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나침판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으로 우수한 일본에 새롭게 등장한 신제품과 기술, 풍부한 원재료가 있는 중국 내 기술 개발 및 진행사항을 파악함으로써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 각국의 파인세라믹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응용 분야를 개척하여 미래 산업의 주요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파인세라믹 산업의 현주소는 중간 포지셔닝에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며, 이를 극복하여 세라믹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선진 기술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는 글로벌 국가 및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인공지능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온 지금, 국내 파인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 차원의 대비 또는 대응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디지털 플랫폼 산업 혁신으로, 융·복합 산업화에 따른 환경·에너지, 건강·의료 등 첨단기술 혁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나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파인세라믹산업 생태계도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디지털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플랫폼 활용을 통해 파인세라믹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합니다.
AI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첨단세라믹 소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AI 하드웨어 및 센서, 전력 전자, 항공 우주 산업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파인세라믹 소재가 쓰이고 있습니다.
파인세라믹 소재의 중요성을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성능 메모리(HBM)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고성능 메모리(HBM)를 만들기 위한 Pulse Heater, 기사 구성품은 모두 파인세라믹으로 만듭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메모리(HBM) 역할은 더욱 중대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파인세라믹산업 AI 산업의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파인세라믹분야의 해외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주로 고성능 소재의 개발 및 제조, 고기술 산업의 지원, 혁신적인 응용 분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저장 및 변환 기술로 고성능 배터리 및 연료전지 시스템에서 파인세라믹 재료의 활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맞닿아있는 일본, 중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파인세라믹산업에서 세계적인 선두국 중 하나로 강력한 연구 및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자기기, 의료 기기 등의 분야에서 일본 파인세라믹 기업들이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중국은 파인세라믹산업 분야에서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량 생산 및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인세라믹 제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첨단세라믹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변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반도체 세라믹소재 등 고기술ㆍ고부가가치의 파인세라믹스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동향을 보면 미국은 에너지 저장, 환경 보호, 고강도 소재 등의 분야에서 첨단세라믹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 등의 분야에서 파인세라믹 소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계 각국의 파인세라믹산업은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과 응용 분야를 개척하여 미래 산업의 주요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흐름을 따라 우리나라도 국내 파인세라믹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차세대 세라믹 산업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막강한 지원이 뒤따라야 합니다. 파인세라믹산업의 기술 개발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 기업들이 연구 개발 활동에 필요한 자금 및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는 산학연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핵심과제 발굴 등을 통한 기술개발 및 핵심인력의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입니다.
“파인세라믹산업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서, AI 기술을 실현하는데 핵심 소재부품입니다.”
앞서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서도 AI 기술의 등장을 성장 기회의 동력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파인세라믹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인공지능 산업과 투자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한 AI 생산기술 등 인공지능이 산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파인세라믹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 자동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공학, 3D 프린팅 등이 포함됩니다.
파인세라믹산업은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서, AI 기술을 실현하는데 핵심 소재부품입니다.
파인세라믹스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인공지능(AI) 산업과 투자할 분야는 센서, 전력 전자, 항공 우주 산업 등에 제공할 수 있는 높은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소재를 개발, 고온 및 고압 환경 대비에 필요한 소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인세라믹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과 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신물질 개발 및 생산 등에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개발 기간을 획기적인 단축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산업계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등 낮은 임금 등을 통한 저가 공세에 맞서 우리는 차별화된 고성능ㆍ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원가 절감을 통한 시장 선점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확대를 이뤄나가야 합니다.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에너지 경영등 친환경 관련 소재부품분야의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차세대 첨단세라믹 산업을 리드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담당할 일익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계적으로 탄소제로 정책과 ESG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첨단세라믹 산업 영역이 친환경적인 파인세라믹 소재 및 생산 기술에 대한 연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탄소 감축 목표를 향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설비·제품이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생산기술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보급과정에서 파인세라믹 소재부품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파인세라믹의 최근 이슈와 연구 및 개발 분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저장 및 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가능한 파인세라믹 제품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파인세라믹 소재는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특성 때문에, 재활용 가능한 소재 및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고온 열 차폐 장치 및 전력 전지를 위한 첨단세라믹 기반 소재의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환경오염 및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 대비 소재로 대기 정화 장치, 오염 제어 시스템 등 소재의 연구와 센서, 반도체 및 전력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파인세라믹 소재의 특성 및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 저감 및 신재생 에너지관련 파인세라믹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에서 언급된 AI 기술 접목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위해서 관련된 과제 등을 발굴하여 협회 회원사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는 올해 14회를 맞이한 국제 첨단세라믹전시회를 주관합니다. 자세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파인세라믹 소재는 국내 파인세라믹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내수 수요가 많은 중국, 인도, 미국, 유럽 등 세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한 기업이 제품, 서비스 및 기술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전시회 참여입니다. 국제 첨단세라믹전시회에서 고객, 바이어, 전문가와 소통하며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업계의 최신 동향, 경쟁사 제품과 전략 관찰 등 정보를 얻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 또는 고객과 협력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협회는 국내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첨단세라믹전시회가 단순 전시사업에서 벗어나 첨단세라믹산업이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글로벌 체인형 소재부품 포럼 사업을 추가하고, 산학연이 함께 동반 성장하며 한국이 중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 등과 협력할 수 있는 첨단세라믹산업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제품의 경우 해외 수출이 가능하도록 연계하는 첨단세라믹 글로벌 마켓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협회가 유관기관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는 미국 Ceramics EXPO, 독일 Ceramitec, 일본 Ceramic JAPAN, 중국 첨단세라믹 전시회를 비롯하여 수요산업분야의 전시회에도 참가 등 해외 수출 지원 및 시장 개척 활동(현지 수출상담회 등)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금년도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의 등장을 성장 기회의 동력을 삼아 발전하기 위해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퇴직인력 활용 등 파인세라믹산업의 인재 활용을 위해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와 퇴직으로 인한 핵심 생산인력과 청년인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률 감소는 더 큰 인력 부족 사태를 몰고 올 것입니다.
파인세라믹산업 역시 베이비품 세대의 퇴직, 젊은 산업인력들의 중소기업 기피와 대학의 석박사과정 연구인력 부족 등으로 산업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급속한 산업인력 부족을 막기 위해 산ㆍ학ㆍ연의 퇴직 기술자 인력풀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수립, 퇴직기술인력들의 산업체 인력매칭 역할을 수행할 가칭 ‘첨단세라믹 기술혁신형 산업인력 양성 플랫폼’ 구축이 필요합니다.
현재 협회에서 매년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는 파인세라믹산업상생협력교류회를 통해 기술인적교류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외 파인세라믹스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를 초청하여 기술지도를 겸한 교류회 행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저는 늘 세 가지를 가슴속에 새기면서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로얄티(royalty)의 힘’, ‘날리지(knowledge)의 힘’, ‘네트워크(network)의 힘’은 제 성공의 비결입니다.”
미코그룹은 반도체 세정기업에서 반도체장비용 소재부품과 연료전지 전문기업, 장비분야, 바이오분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코그룹의 파인세라믹산업에서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늘 세 가지를 가슴속에 새기면서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초반에 입사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 저와 함께 젊음과 시간을 다 바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미코 그룹은 이직률이 매우 낮은 회사입니다. 저와 동행하는 직원들이 곧 미코 그룹만의 ‘로얄티(royalty)의 힘’입니다.
두 번째는 파인세라믹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쌓은 축적된 노하우 즉 ‘날리지(knowledge)의 힘’입니다. 반도체 내의 파인세라믹 파트를 파고들어 오늘날의 거대한 자산을 이뤘습니다. 파인세라믹을 아는 힘, 파인세라믹 지식과 기술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전 세계 ‘네트워크(network)의 힘’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코미코는 전 세계에 6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미코의 고객은 전 세계 반도체 업체이며 고객층이 넓습니다. 해외에서 주목하는 반도체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 네트워크(network)의 힘을 강화해야 합니다. ‘로얄티(royalty)의 힘’, ‘날리지(knowledge)의 힘’, ‘네트워크(network)의 힘’은 제 성공의 비결입니다.
이처럼 파인세라믹산업에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며, 마지막으로 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있다면 회원사와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미코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닥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의 아성을 뚫기까지 15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일본을 뒤쫓는 2등까지 차지했지만, 1등을 해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글로벌 TOP 10에 진입한 파인세라믹기업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영원한 1등도, 승자도 없습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고충이 있겠지만, 미래 첨단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파인세라믹소재산업의 대국이 되고, 최고의 파인세라믹업체가 나올 수 있도록 묵묵히 제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으로서 회원사들과 손잡고 파인세라믹산업의 신화를 써 내려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저의 꿈이 국내 파인세라믹산업의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선규 회장 주요 프로필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현재, 미코 그룹 회장
- 현재, (사)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회장
<</span>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4년 6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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