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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권 452호 2026. 01 | 인터뷰 ]

INTERVIEW - 이기성_한국세라믹학회장
  • 박미선 기자
  • 등록 2025-12-31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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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이기성_한국세라믹학회장


세라믹스 70년, 다음 도약을 준비하다!


이기성_한국세라믹학회장(국민대학교 교수)


1957년 출범한 한국세라믹학회는 70주년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학술과 산업,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구심점으로서 학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2026년 한국세라믹학회 학회장으로 취임한 이기성 국민대 교수에게 학회 운영 방향과 학술·산학연 협력, 그리고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을 들어봤다.


박미선 기자


“30년 학회 봉사의 결실,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오랜 기간 학회 활동에 헌신해오셨습니다. 학회장 취임 소감과 함께, 세라믹학회를 통해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1989년 세라믹스를 전공하고 한국세라믹학회의 회원이 된 이래 30여 년 동안 세라믹스를 연구해 오고 있으며, 2004년 학교에 부임한 이후 약 20년간 한국세라믹학회에 매년 봉사해 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학회장에 부임하게 되어 감격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학술, 편집, 총무, 수석이사로 봉사해 오면서 학회의 행정과 실무를 배워왔고, 국내외 학술대회의 조직위원이나 위원장, 부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실질적인 학회 운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학회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여러 회원분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학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겨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회 봉사 기간 동안 가장 보람이 있었던 순간을 꼽자면, 한국세라믹학회 5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던 해입니다. 당시 강원호 회장님의 리더십 아래 섭외홍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라믹스의 가치를 언론과 다양한 매체에 알리고, 세라믹 제품 전시와 학술대회를 예년보다 큰 규모로 진행했습니다. 다른 소재에 비해 가장 역사가 오래된 세라믹스를 홍보하면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시도했던 자리였고,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학술대회와 저널만으로도 자긍심을 느끼는 학회로”


회원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밝히셨습니다. 학회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내화물, 유리, 시멘트, 도자기 등 산업의 근간을 이루어온 세라믹스 소재는 파인세라믹스, 나노세라믹스를 거쳐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산업 등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 왔고,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신에너지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세라믹학회는 회원 여러분이 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학술대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만으로도 국내외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전문가 간 네트워킹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저널과 학술대회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으며, 학생 회원들이 비전과 꿈을 가질 수 있는 학회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춘·추계 학술대회를 산·학·연·관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도 궁금합니다.


산학연관이 활발히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춘·추계 학술대회에서 핵심 이슈에 대한 기조강연뿐만 아니라 기초강연을 유치하고, 젊은 연구자들의 강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업체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각 분야 운영이사진의 아이디어를 모아 더욱 알차고 효율적인 학술대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젊은 세대가 꿈을 가질 수 있는 세라믹 학회를 만들겠다”


대학내 전공 통합으로 세라믹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또한 젊은 연구자와 박사후 연구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있을까요?


세라믹스는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산업을 이끌어온 핵심 소재이며 앞으로도 미래 산업을 이끌 중요한 소재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에서 ‘세라믹공학과’나 ‘무기재료공학과’가 ‘신소재공학과’로 통합되면서 세라믹 전문 인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부품과 소재보다는 시스템과 완제품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시대적 흐름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연구자의 학회 유입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세라믹스를 전공한 박사급 연구자와 박사후 연구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세라미스트로서의 자부심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산업체 소개 프리젠테이션과 학생–산업체 간 인적 교류를 통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세라믹 관련 전시회 참가 기회를 제공해 현장 체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세라믹스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해 온 중진 연구자뿐만 아니라, 최신 첨단기술을 전공한 젊은 연구자에게도 기조강연급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 이사진 역시 40~50대를 주축으로 구성해 젊은 연구자들의 목소리가 학회 운영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지는 학회의 얼굴이자 회원 성장의 플랫폼”


SCIE Q1 저널로 자리 잡은 JKCerS와 KCI 등재를 목표로 하는 세라미스트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그간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편집위 이사분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인내 덕택에 2020년 SCIE 저널에 등재되었고, 2021년 인용지수 2.506의 Q2 저널에서 2022년 Q1 저널로 진입하였으며, 2023년 세라믹 관련 저널 28개 중 7위에 올라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지로 부상하였습니다. 또한 2025년 발표에 의하면 인용지수 3.8로 성장하여 재료 및 세라믹분야 카테고리에서 33개 저널 중 4위(상위 10.6%, Q1)를 차지하여 미국세라믹학회지와 버금가는 저널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양적인 논문 생산보다는 질적인 논문 출판에 주안점을 두고, 세계적인 기술 이슈에 대한 리뷰 논문을 통해 인용지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세라미스트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의 국문 학술지로서 세라믹스 소재의 최신 주제에 관한 기술 동향을 비롯한 논문투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히 젊은 연구자들의 논문들로 알찬 내용을 독자들에게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제적인 출판사로부터 투고된 논문들을 책자로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로도 젊은 연구자 중심의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논문을 제공하고,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일본세라믹학회와 공동 발간하는 Journal of Asian Ceramic Society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학회의 저널은 회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개인과 기관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편집 활동에 더욱 비중을 두고자 합니다.


“산업계·국제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회로”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회가 어떻게 파악하고, 연구자와의 협력을 구체적으로 이끌 계획이신가요?


산업체는 학회를 지지하는 힘입니다. 어느 학회나 산업체의 후원이나 지원 없이는 성대한 학술대회를 이루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는 동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산업계의 요구가 없는 연구는 공학의 의미를 생각할 때 무의미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산업체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 축적이 필요한 기술들을 학술대회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춘, 추계 학술대회에서 기조 강연의 발표를 기업 위주의 발표를 유치하고 산학연부회장으로 산업계 분들을 40% 이상 모시고, 학술대회 때 병행하는 전시회에 참가하시는 산업체 관계자 한 분 한 분의 조언과 충고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래서 산업체 애로 기술 해결을 위해 학회 차원에서 연결해 드리고 협력 방안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 한국세라믹연합회, 한국파인세라믹협회 등과의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세라믹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함께 MOU를 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일본, 유럽 등 해외 세라믹학회와의 협력을 어떻게 이어가고, 한국세라믹학회의 국제 위상을 높일 계획이신가요?


최근 한국세라믹학회는 가까운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과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세라믹학회와는 공동으로 Journal of Asian Ceramic Society를 발간하며 편집위원 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고, 한국세라믹연합회 주관, 학회 협력으로 한-일 세라믹스 국제심포지엄을 40여 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세라믹학회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다가 재료 관련 학회로 학술대회가 통폐합되는 가운데 학술대회 참석자 수가 줄어들긴 했으나, 전문적 부회 차원에서 미국과의 연구 교류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유럽세라믹학회와는 2024년 제1회 KCerS-ECerS Joint Symposium을 국내 추계학술대회서 처음으로 유치하였고, 2025년 제2회 KCerS-ECerS Symposium을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2026년 제3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세라믹학회와의 협력을 지속 추진할 뿐만 아니라, 활발한 국제교류의 초석을 다져 드리고자 특히 국제교류를 원하는 젊은 신진연구자의 seed money를 지원해 드리고, 중견 연구자의 국제교류 모임을 부회 차원에서 신규로 지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지부 및 위원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어떤 개선책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현재 한국세라믹학회는 22개 부회와 4개 지부, 6개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회장으로서 부회 심포지엄과 지부 활동 모임에 우선권을 두고 적극 참석하여, 심포지엄 및 지부/위원회 활동을 축하드리고 적극 지지할 생각입니다. 세라믹스 소재의 특징은 ‘견고함’입니다. 뜨거운 열과 큰 힘을 받아도 변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 강한 소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재가 우리 산업을 발전적으로 변화시켜 왔습니다. 세라믹스의 견고함은 원자들의 강한 화학적 결합력과 함께 원자들의 배열 방향이 같은 입자(grain)들이 서로 다른 배향을 갖는 또 다른 입자들과 만나 서로 어우러져 이루어집니다. 세라믹스 학회 소속의 전문 부회 회원들도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 분들이 강한 결속력을 갖고, 서로 다른 주제를 연구하는 분들과도 협력을 이루어나갈 때 그리고 산학연관이 서로 보완하며 협력을 이루어나갈 때 큰 견고함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견고함이 앞으로도 우리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70주년, 더 단단한 학회로 도약하는 전환점”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세라믹코리아 독자와 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내년이 되면 1957년 시작된 저희 학회가 7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세라믹학회는 70년을 향해 달려오는 동안 국내외 소재 분야의 핵심적인 학회로 발전해 왔습니다 또한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한 선배 연구자들의 헌신과 이를 잇는 후배 회원들의 열정, 그리고 산업체의 묵묵한 지원 속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세라믹스 전문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를 제공해 오신 세라믹코리아도 저희와 함께 해오셨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라믹은 긴 공정과 인고의 시간을 거쳐 강인한 소재로 완성됩니다. 학회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학회를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2026년 새해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이기성 학회장 주요 약력


[학력]

1995.03 ~ 1998.08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박사

1989.03 ~ 1991.02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석사

1985.03 ~ 1989.02 한양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공학사


[주요 경력]

2025/2026 한국세라믹학회 수석부회장/회장

2004.03 ~ 현재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조교수/부교수/교수

2024 ~ 현재 엔지니어링세라믹스부회 회장

2019 ~ 2020 내화물, 단열재부회 회장

2000.03 ~ 2004.02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선임연구원

1999.02 ~ 2000.02 미국표준과학기술연구소(NIST) 객원연구원

1998.09 ~ 1999.01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 박사후연구원(Post.-Doc.)

1996.09 ~ 1997.05 미국표준과학기술연구소(NIST) 객원연구원

1991.01.~ 1994.12 쌍용양회공업주식회사중앙연구소 연구원


[주요 연구분야]

- 엔지니어링세라믹스/내화물/내열코팅/복합재료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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