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건설)시장과 건설자재산업이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신서(中新社)는 최근 지속적인 고성장과 건축 붐에 따라 작년의 경우 전국 4만7,000여개 기업이 총 17조 위안(약 2,550조원)의 건축 생산액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추세로 가면 5년 뒤인 2008년에는 중국이 물량 면에서 세계 최대의 건축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건설시장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외자 참여가 줄을 잇는 등 갈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건축시장이 이처럼 양적으로 급격한 팽창세를 보이자 과열을 우려, 시장정비와 속도조절 등 갖가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 부문의 초호황세에 힘입어 건축자재산업도 오는 2010년에 가서는 시장규모가 1조 위안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03년 중국건축시장 국제포럼’은 중국의 활발한 고정자산투자로 인해 향후 수년 동안 중국이 건축자재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상당수 건자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시멘트 생산량은 5억3,700만t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34%를 점하고 있다. 또 판유리는 1억7,000만상자로 27%, 위생도기와 타일도기도 각각 20%, 39%의 생산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WTO 가입으로 관세가 인하된 이후에는 대리석과 자기, 스테인리스가구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고급 건자재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 수입자재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