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업계, 바이오중유 도입으로 탄소배출 최대 50% 감축 나선다
- 유리산업계, 바이오중유 활용한 용융로 탄소저감 실증 착수
- KCC글라스·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참여, CO₂ 최대 50% 감축 목표
- 유리·세라믹 등 고온 열공정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전망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유리산업 탄소중립 컨소시엄,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판유리창호협회가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 수행 상호 협력 및 상생에 관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 모습. (자료제공: 바이오에너지협회)
국내 유리산업계가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중유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업계는 바이오중유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용융로 공정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최대 5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와 유리산업 탄소중립 컨소시엄, 한국유리산업협동조합, 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6월 23일 서울 소재 유리병 제조업체 금비에서 ‘유리 산업용 바이오중유 도입 및 사용 활성화를 위한 실증연구 수행 상호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재 추진 중인 ‘용융로 탄소배출 50% 저감을 위한 바이오연료 적용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해 마련됐다. 해당 사업은 2024년 7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진행되는 1단계와 2027년부터 2028년까지의 2단계 연구로 구성된다.
특히 판유리 제조 공정의 탄소배출 저감 연구에는 KCC글라스를 비롯해 한국세라믹기술원, 슈가엔 등이 참여하고 있어 유리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가 구축되고 있다.
LNG보다 높은 탄소감축 효과 기대
유리산업은 고온 용융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탄소중립 대응이 시급한 산업군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유리산업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약 400만 톤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기존 벙커C유를 LNG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LNG의 경우 탄소 감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바이오중유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실질적인 CO₂ 감축 효과가 뛰어나 유리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 역시 영국의 유리산업 혁신 플랫폼인 Glass Futures의 바이오연료 적용 사례를 참고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중유 적용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30~50%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생열의무화제도(RHO) 도입 필요성 제기
협약식 참석자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용 바이오연료 활용을 뒷받침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와 신재생연료 혼합의무제도(RFS)에 이어 산업용 바이오연료와 지열·태양열 등 재생열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재생열의무화제도(RHO, Renewable Heat Obligation)’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열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은 유리·세라믹 산업이 바이오중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바이오중유의 탄소감축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용 친환경 연료 시장 확대 기대
바이오중유는 2014년 국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시범 보급된 이후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상용화됐다. 최근에는 정부 실증사업을 통해 선박용 바이오연료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입증되면서 산업용 친환경 연료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발전용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생산설비와 공급 체계를 기반으로 유리산업에서도 바이오중유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친환경 유리산업용 바이오중유의 국내 도입과 사용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탄소중립 사회 구현과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계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ramic Korea (세라믹뉴스)=이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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