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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김혁수 개인전 2003. 9. 17~9. 26 한전프라자갤러리
  • 편집부
  • 등록 2003-10-30 21:54:58
  • 수정 2016-04-12 08: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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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균제 글/김영민 한전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혁수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의 일단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근자에 와서, 조형물로써의 도예에 심각한 여러 가지 도전들이 직면하여 조금씩 진영을 허물게 되고, 마침내는 붕괴국면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을 생각해보면, 그 성과를 차치해두고라도 작가의 이러한 관심은 ‘현대’도예가 이룩한 하나의 커다란 흐름인 비공예로서의 도예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추구는 - 어떤식이든 - 의미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김혁수는 이번 전시에서 조형물의 재료로써의 흙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난점들을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듯싶다. 그 첫 번째가 크기의 문제인데, 근래 들어 도예가 크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방법으로 채용한 유니트의 결합 대신에 축조방법과 소성의 개선을 통한 단일면체 구성이라는 다분히 무모할 수도 있는 방법을 채택하여 재료적 제한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이것은 작품제작 프로세스에 있어서 여러모로 전범(典範)이 될만한 성과를 거둔 듯싶다. 축조식 건조와 기물 두께의 조절, 소성시간 및 온도의 조절과 시유방법의 변화들을 통해서 온전한 대형 단일면체를 만들어 낸 것들이 그것인데, 향후 다른 작가의 제작행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김혁수의 두 번째 관심은 단일한 재료가 어떻게 하면 이중적인 혹은 다층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리적인 성질에 있어서 흙이 가지는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여 변화와 긴장을 부여하여 유기적인 구성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여타의 조형물이 가지지 못하는 신체의 궤적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도예가 가지는 특성를 최대한 살리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혁수가 보여주는 것은 조형적인 대비 및 긴장이다. 구조물의 형태 - 대부분 사각의 기둥이나 타원 - 와 그 구조물을 이루는 요소들간의 대비를 통해서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정적인 형태를 유기적인 요소로 바꾸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대부분 질감과 모양의 차이를 대비시켜 보여주는 것으로 구성되는데, 견고한 면체(面體)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신경조직이나 세포같이 비정형적으로 생장하는 요소를 채용하여 전체의 면체와 요소를 대비시키거나 면체를 유동적인 이미지의 것과 견고한 이미지의 것을 교차 구성하여 요소간의 대비를 통한 긴장을 조성한다. 이러한 구성방법은 그의 면체를 견고하고 미니멀한(minimalized) 균제(均齊, symmetry)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상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말하자면, 대비를 통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역동적인 균제(dynamic symmetry)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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