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내화물·시멘트업체·대구지역 설비기기업체 피해 입어
복구작업 적극 나서 정상화속도 빨라져, 세라믹스건자재 복구수요 기대
지난 9월 12일 불어 닥친 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세라믹스 관련업체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믹스 관련 협회, 조합 및 업체에 따르면 해안지역에 위치한 시멘트, 내화물 관련 업종이 이번 태풍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륙지방에 위치한 점토벽돌 및 유리 관련 업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 내화물업체, 침수·공장 지붕 파손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세라믹스 관련 업종은 내화물이다. 주로 경남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내화물 업체들은 공장의 지붕 파손, 유리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동국산업의 진동공장은 해수로 인해 공장이 1m 가량 침수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되지 않고 있지만 수 십 억원 때의 피해가 예상 된다”며 “피해 규모 파악 보다는 공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빠른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포스렉 등 일부 내화물 업체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공장 지붕이 파손 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해안 3사, 시멘트 수송 차질
시멘트 업종의 태풍 피해도 역시 해안지역 업체에 집중 됐다.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던 강원도 지역 해안 3개 업체의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선의 파손으로 강릉, 삼척 등에 위치한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등 3사의 시멘트 수송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의 철도 수송 비중은 16% 가량으로 하루 8,000톤 가량의 시멘트 수송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내륙에 위치한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은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세라믹스 소재·설비업체, 피해규모 미미
이 밖에도 중소 세라믹스 소재 및 설비기기 업체의 경우 공장 파손 등과 같은 피해가 조사됐으며 특히, 대구지역 일부 업체의 경우 폭우로 인한 침수 및 산사태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그 정도는 미약하여 정상 업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순조로운 복구 작업을 통해 태풍 이전 수준과 같은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들은 “정상화를 위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세라믹스 관련 업체들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시 필요한 시멘트, 내화물, 유리, 점토벽돌 등의 수요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吳德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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