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11/4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통민속 문화 계몽 위해 그릇 만들기 잠시 접고
전래동화 주인공 형상화한 트임금박기법 작품 30여점 선보여
단국대 박종훈 교수의 12회 개인전 ‘상 전(像 展)’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전래동화와 설화의 주인공인 떡장수와 호랑이, 동자상, 잡귀를 막아주는 잡상 등의 형상에 트임기법과 금박기법을 사용한 작품 30여점이 선보였다.
지금까지 물레에 의한 작품만을 고집해왔던 박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입체물을 선보인 이유에 관해 “기독교 문화에서는 우리의 전통 민속을 정서가 아닌 우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통으로부터 이어지는 우리 예술의 방향성을 잃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민속에 관한 깊은 관심을 더욱 계몽하기 위해 그릇 작품을 잠시 접고 형상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교수가 최근 연작에서 선보이고 있는 트임기법과 금박기법을 입체물에 표현한 것이 큰 관심을 모았다. 트임기법은 성형시 표면에 분말을 뿌리고 늘리면 표면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것이며 금박기법은 번조 시 갈라져 깊은 골이 생긴 부분을 토분에 칠을 섞어서 매우고 옻을 덧칠한 후 금박을 입힌 것이다. 박교수는 지난해 트임과 금박기법을 발명특허 신청해 올해 특허번호 2002-85333, 2002-85334을 발급받았다.
한편, 단국대 도예과 도예연구소(소장 박종훈, 02-709-2269)에서는 겨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1/7~9, 1/12~14에 제2회 금박도자특강을 진행한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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