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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도자조각전 2003. 12. 3~12. 9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본관1층 전시실
  • 편집부
  • 등록 2004-01-26 03: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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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기 위한 부부의 상 글/조현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전시유통사업부 부장 12월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는 시기인 동시에 모두에게 조금의 조바심과 뭔지 모르는 초조감을 느끼게 한다. 현대인들은 푸른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는 각박한 생활 속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감성을 갖는 것 자체가 굉장한 사치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우리 몸과 마음에 질병으로 다가오게 되며,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여 결국 몸을 혹사시키고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다. 정동훈 최근 미술을 통한 정신치료에 심취해 대학교수로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그것 또한 흙을 통한 치료로써 장애우뿐만 아니라 산모들을 통한 태교까지 관심분야를 넓히고 있다. 그는 항상 무엇인가를 연구하기를 즐긴다. 예전에는 도자의 재료적인 측면을 연구하여 많은 전문서를 집필해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만나는 순간 공통된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편안함과 더불어 마음의 위안을 가지게 됐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선보인 정동훈의 도자조각전은 평소 보아온 도자조각과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전시 주제인 ‘하나가 되기 위한 부부의 상’처럼 작품에서 짝을 이루는 형상의 작품 한점 한점에서 인생의 조화로움과 작가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연상의 기회를 준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것은 꽃병이 될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는 사랑하는 남녀의 형상으로, 그리고 어떤 이는 풍경에 어울리는 조각상으로 인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생각하여 느껴보게끔 유도하는 것을 즐긴다. 그에 따른 의외의 반응은 그의 창작활동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정동훈은 10년 간 꾸준히 제작해온 연작들을 선보였다. 표현방법은 주로 기물에 분장토와 식염유(소금구이)를 이용한 기법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는 식염유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 양을 조절함으로써 다양한 색채의 변화와 가마 속에서의 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제 그는 불의 예술을 통해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그가 30여년 간의 작품생활을 통해 공예가의 사회적 의무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결과물은 바로 예술치료이다. 과거 흙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대한 사랑으로 다작을 하는 작가로서 유명했던 그가 예술치료라는 분야에 투신하게 된 것은 그가 이제는 사회에 봉사하고자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의 그의 작품은 좀 더 편안한 형상으로 변하여 우리의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변신하지 않을까 싶다. 항상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작품을 향한 열정과 고민을 느낄 수 있으며,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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