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를 대표하는 도자기·크리스탈 전문기업인 로얄스칸디나비아그룹 플레밍 린델로브 회장(56)이 최근 내한했다. 그는 “일본에 이어 날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한국 고가사치재 시장을 둘러보고 투자기회를 엿보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목적을 밝혔다. 린델로브 회장은 “그 동안 300억원가량 투자해 덴마크 인근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에 힘쓰느라 로컬 마켓에 신경을 못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얄코펜하겐과 조지젠슨은 우리 그룹에서 가장 주요한 사업인데 한국에서 어느 브랜드를 먼저 키울 것인지 고민한 게 사실"이라며 “아이템이 도자기와 보석·시계류로 다른 만큼 둘 다 비중있게 사업을 펼 칠 것"이라고 말했다. 린델로브 회장은 RC그룹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력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이 240년 넘는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는 데다 장인들이 100% 수공예로 만드는 명품임을 강조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경영방침은 ‘글로컬(Glocal)'이다. 글로벌과 로컬을 합성한 말인 글로컬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면서 경영은 철저히 로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린델로브 회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