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마공업협동조합 20대 신임 이사장으로 제일연마공업(주) 오유인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한국연마공업협동조합은 1962년 5월 9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설립된 조합으로 조합원사의 주 원자재인 인조커런덤과 탄화규소 공동구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신임 오유인 이사장을 만나 국내 연마업계 현안과 앞으로의 발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유인 이사장은 1950년 출생, 72년 한양대 요업과를 졸업하고, 80년 제일연마공업(주) 공동 대표이사에 취임하였다. 또한 90년에 (주)동일철강, 동일산업(주), 동일금속(주) 부사장에 취임했으며 그리고 (주)세명기업, 제일연마공업(주) 대표이사로 취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선 연마조합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국내 연마업계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의 중국시장 급성장에 따른 원자재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연마조합은 전대 손기락 이사장이 14년간 조합을 맞으면서 합리적으로 업체를 위한 경영을 통해 지금과 같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연마업계는 다품종 다규격으로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품목입니다. 특히 업체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인증된 업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높은 관세와 다량의 완제품 수입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방지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연마조합 이사장으로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연마조합은 32개 조합원사의 제품생산(연마지석, 연마지포)에 필요한 원·부자재 또는 시설재를 조합을 통해 공동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인 알루미나(Al2O3)와 실리콘(SiC)은 국내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는 제품으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조합에서는 기존의 30%대인 관세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현재 알루미나의 경우 3%, 실리콘의 경우 5%대로 낮추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세율에도 불구하고 연간 4~5억원 가량의 관세를 부담하면서 완제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에 본 조합에서는 국산불능으로 전량 수입, 연마지석 및 연마포지의 생산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무관세화를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합의 올해 예산 및 주요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조합 예산은 2억1천5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10.3% 가량 상승했습니다. 또한 조합은 공동구매사업 활성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면서 저렴한 원료를 조합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원·부자재의 80% 가량이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최근의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자재가격이 작년 9월말 대비 현재 30% 이상 상승하여 완제품에의 가격 반영이 부득의한 상황에 있습니다. 현재 올해 초까지의 원자재 확보는 완료된 상태이나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원자재가격으로 인해 중국 측은 1년 계약을 회피하고 있어, 지금부터의 원자재확보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끝으로 국내 연마업체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우선으로 국내 연마업체는 전문화가 가능한 전문업체로의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연마와 관련해 선진국인 일본, 독일의 경우 우수인력을 통한 산·학연구 활성화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연마를 전공한 우수 인력의 부족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있습니다. 이에 국내 연마업체는 자체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업체는 국제화 흐름에 발 맞추기 위해 산·학·연간 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연마재는 산업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필수 불가결의 소요자재로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吳德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