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도예교육 전문 공방 흙장난하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50여평의 공방에 80여명의 아이들이 빼곡히 모여 앉아있다. 흙장난을 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만든 것들을 들어 보이며 끊임없이 재잘거린다. ‘예쁜 입~!’하면서 일순간 조용해진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토토공방의 운영자 김은미(36)씨에게 향한다. 핸즈프리 마이크를 목에 걸고 아이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설명하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뭔가를 만들도록 하는 능란함이 감탄스럽다. 초창기 물레와 흙 갖고 다니며 방문수업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토토공방은 유아교육 전문 공방이다. 김은미씨는 한양여자대학을 졸업하던 해부터 공방을 열고 아동도예교육을 실시해 왔다. 초창기에는 악세사리 토우 모빌 등의 소품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인근의 유치원과 학원에 자신의 수업계획을 소개했다. 체험학습이 지금처럼 보편적이지 않은 시절, 강사가 물레와 재료를 갖추고 방문하는 수업은 학원(유치원) 원장들간의 입소문으로 원활하게 연결됐다. “학원마다 원하는 게 틀려요. 원장님에 따라 요구하는 게 조금씩 다르거든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할 수 있으면서 원장도 만족할 수 있게 해야 해요.” 이밖에도 수업이 끝난 후 번조한 작품을 약속한 날짜에 받을 수 있도록 마무리하고, 분실 등의 사고가 없어야 신임을 얻을 수 있다. 연령에 맞는 수업계획 수업내용은 4~5세 아이들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것까지 다양하다. 「손바닥 발바닥 찍기」, 「모빌만들기」, 「얼굴만들기」, 「물레 성형한 기물 변형·장식하기」 등이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을 넘기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간단한 작업으로 지루해하기 전에 끝내야 한다. 유아 도예 교육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유아교육에 관한 이론을 갖추고 있어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서 곤란한 일을 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지시한 것에 대해 한 아이가 일탈할 때 제지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아이들이 제각각의 행동을 하게 된다. 되도록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작업을 유도하며 특히 예리한 도구는 아이들의 손에 맡기지 않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유아도예교육 뿐 아니라 학부모 참여수업이나 지도교사 연수 수업 등을 하기도 한다. 수업비용은 인원 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인당 6천원에서 1만원정도다. 도예지도강사 양성해 독립유도 현재 토토공방에는 운영자 이은미씨를 포함해 3명의 강사가 있다. “이곳에 있는 선생님들은 자기 공방을 차리기 위해 배우러 와요. 여기서 저와 함께 직접 수업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고 수업계획을 만들어서 자기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대부분이 공방으로 찾아오는 수업이지만 함께 있는 강사들에게 다양한 연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중학교의 특별활동 수업이나 구청 등의 수업을 나가기도 한다. 많은 도예전공자들이 도예수업지도를 시도하지만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이은미씨는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작업의 기본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더구나 단체수업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손이 빨라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수업을 함께 즐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해야 해요.”라고 강조한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253번지 전화 : 031-552-0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