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장애우들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면서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의 분야에서 예술치료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예술치료 관련 전공이 생기고 그 전공을 택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미술치료 교육개발은 예술분야 전공자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인들의 관심 또한 많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과 같은 정규 교육기간이 아닌 사립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술치료 전문 교육기관인 울산창의예술관을 찾아보았다.
2,600여평 폐교 10개교실로 공간구성
‘울산창의예술관’은 미술치료전문 교육기관이다. 울산광역시 남구 도왕동 주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2003년 3월, 도예가 이태우씨(60, 관장)와 유지원(57, 교육원장)씨 부부가 함께 도예작업을 통한 미술치료 교육개발과 아동도예교육을 위해 개관했다.
울산창의예술관은 정문 앞에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폐교(구 동해초등학교)로 2,600여평의 공간이 실습실 연구실 전시실 가마실 유약실 세미나실 사무실 등 10여개의 교실로 꾸며져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인 가족 단체 100명까지도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교육 기자재로 1루베 가스가마를 비롯해 토련기 도판기 볼밀 전기물레 작업대 등을 구비하고 있다.
국내미술치료학계 박사진이 아동미술교육치료 자격과정 교육
이곳에서는 매월 1, 3째주 일요일 아동미술교육치료사 자격과정 강좌가 열고 있다. 교육대상은 초등·유아교사와 유아교육기관원장 사회복지사 학원장 특수교육전공대학생 등 모두 미술치료를 통한 아동교육을 원하는 이들이다. 교육내용은 미술치료의 개념과 역사를 비롯해 특수아동의 특성, 가족미술치료, 아동기 이상심리, 색채심리학, 색채의 미술치료효과, 미술치료통론, 특수교육적 미술치료, 아동미술의 특성 및 두뇌발달, 미술치료의 매체, 지능·창의성 계발과 미술교육, 감성 지능계발과 미술치료, 그림에 의한 심리진단, 창의력 계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도록 구성돼 있다.
강사는 정동훈 원광예술치료연구소장을 비롯해 공마리아 대구대 교수, 임지향 평택대 교수, 조정자 대구대 교수, 전순영 대구대 교수, 정정순 원광대 교수, 정여주 서울여대 교수, 최은영 국제대 교수, 이일우 원광대 교수 등 국내미술치료학계 박사진이다. 교육기간은 6개월 총 100시간이며 정원은 1학기당 20명, 수강료는 50만원이다. 과정을 수료하면 사단법인 한국예술치료학회에서 인정하는 아동미술교육치료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미술치료교육 이외에 일반인과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도자기체험교실과 미술치료프로그램도 있다. 도자기체험교실은 시청각교재를 활용하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과정으로 체험비용은 유아 5천원 초등학생 6천원 중고생 8천원 일반 1만원이다. 미술치료프로그램은 정신지체 장애우의 가족 및 개인 대상 교육과정으로 상담과 협동작품 만들기, 심리진단 및 치료를 받는다. 비용은 1주일, 1회, 월 15만원선으로 증세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올 가을 제2회 도자기와 민속놀이 체험잔치 열 계획
울산창의예술관 운영목적에 대해 이태우 관장은 “도예활동이 단순히 도자기를 만들고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예가들이 일반인, 장애인 등 사회와 좀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예가는 물론 도예전공학생들의 진로개발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한다.
이태우씨는 전통요장(청송도예)에서 도자기에 입문해 경일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대구대학교 재활과학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 <도예작업을 통한 미술치료기법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예술관 운영과 함께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부설 가족문화센터 노인성치매예방강좌를 맡고 있으며 서라벌대학 아동미술보육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교육원장 유지원씨는 서라벌대학에서 사진예술과 아동미술을, 방송통신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이밖에 교사 2명(도예전공 1명, 교육학전공 1명)과 미술치료사 및 아동미술 회화 조소 교육학 전공 자원봉사자 15명이 교육프로그램 진행을 돕고 있다.
울산창의예술관은 지난해 8월에 개최한 <제1회 도자기와 민속놀이 체험잔치>에 이어 올해 가을에도 2회 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사에는 도자워크숍과 전시를 비롯해 투호 씨름 굴렁쇠 팽이치기 널뛰기 등 전통문화행사도함께 열릴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울산창의예술관
울산광역시 북구 당사동 465-2번지
T.052-286-5505, 011-717-5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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