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첨본자기, 생활미술과 연관시킨 세라믹 제품으로 친밀도 높여 나갈 것
삼보인터내셔날, CO-WORK개념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하는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
최근 도자식기업계는 값싼 중국산 도자식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 등의 도자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국내 경제 침체로 인해 도자식기업계는 극심한 불황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도자식기업계는 중소업체와 전승도자기 업체가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도자기, 행남자기가 시장의 약 30%를 점유, 나머지 약 20%를 수입도자기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구조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자금이 부족하고 규모도 작은 중소도자식기 업체들은 인력확보, 디자인·브랜드 개발, 마케팅, 홍보 등에서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도자식기 시장규모는 현재 약 6천억 원으로 2006년에는 8천억 원으로 시장규모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도자식기 시장은 국내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국외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따라 도자식기 산업의 발전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소도자식기업체들의 이러한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 및 생존전략, 시장구축 방안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첨본자기
‘처음-본’의 새로움을 상징하는 뜻을 지닌 첨본자기(대표 홍순식 www.chumbon.com)는 도자기업종 최초로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수출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첨본자기는 지난 90년에 소자본의 가내공업부터 시작해 현재는 생활식기, 도자기와 관련한 핸드페인팅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첨본자기의 홍순식 대표는 “중소도자식기업계는 아시다시피 값싼 중국산 도자기의 영향으로 불황의 그늘에 덮여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불황일수록 도자기를 하는 사람들은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스스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중소도자식기업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형업체들이 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초벌구이한 제품 하나하나에 직접 손으로 문양을 그린 후 다시 고온에서 소성한 핸드페인팅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핸드페인팅 작업공정의 전문화를 위해 자동컨베이어라인 및 셔틀식 가스소성로, 터널식 가스소성로, 전자동성형기 등 최신설비를 완비하고 있다고 한다.
홍 대표는 “핸드페인팅 제품들은 물밀 듯이 밀려오는 중국산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디자인의 고급화, 예술성, 희소성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는 “중소도자식기업계 뿐 아니라 국내 도자식기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첨본자기는 소비창출의 일환으로 새로운 기법의 핸드페인팅을 위한 세라믹 페인팅페이퍼, 물감 및 세라믹 색종이를 연구 개발하여 발명특허를 획득하였다고 한다. 이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은 물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숙련된 기술이나 설비나 장소의 구애 없이 저비용으로 생활자기, 타일, 유리제품 등 세라믹 제품에 그림에 표현할 수 있는 신기술 핸드페인팅 기법이라고 한다. 홍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기법을 이용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미술을 디자인에 쉽게 응용함으로써 세라믹 제품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첨본자기는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생활미술과 디자인을 함께 접할 수 있는 문화 속에서 소자본 창업 등 사업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세라믹 제품의 디자인 개발과 제품화에 힘써 소비 창출력을 높이고, 나아가서는 디자이너 양성교육에 까지 이바지할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자동화 기계설비와 도자기 반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금형 개선 등을 특허출원 중으로 도전하는 벤처기업인의 자세가 바로 첨본자기와 같은 중소기업의 원동력이라 설명했다.
홍 대표는 “중소도자식기업계는 끊임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브랜드, 디자인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보인터내셔날
삼보인터내셔날(대표 박계호)은 1980년에 설립한 이후로 주로 커피머그, 접시, 커피 셋트 등을 비롯한 생활도자기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해외 선진국으로 5천만 불을 수출해온 유망 중소기업이다.
삼보인터내셔날의 박계호 대표는 “전반적인 경제 침제로 도자식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자금이 부족하고 소규모인 중소도자식기업체들은 스스로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이나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며 “‘食의 문화’를 올바르게 제시해 주어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먹는 차원에서 벗어나 음식을 맛있고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자업체가 소비자들의 도자식기에 대한 의식을 바꿀 수 있을 때 진정한 도자식기 소비도 창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삼보인터내셔날은 중가 도자식기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기존의 브랜드 업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92년에 미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Walt Disney社와 5년간 Disney Design 국내 사용권 및 독점 판매권을 얻어 시장구축을 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브랜드 업체를 활용해 마케팅 협력 체제를 구축한 CO-WORK개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문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을 벗어나 일반 가정에서 편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박계호 대표는 “도자기 제품의 수요에 대한 탄력성을 가장 낮출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소비자가 쉽게 싫증을 느끼지 않고 어느 계층에서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소도자식기업계의 전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중소도자식기업계는 IMF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온 튼실한 도자업체들만 남아있는 상황으로 남은 업체들이 어떻게 수요 창출을 해 내느냐가 제일 중요한 관건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변화된 ‘食의 문화’의 정착이 새로운 도자식기 수요를 창출해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자기 문화가 정착되어 ‘도자기의 날’이 제정될 수 있도록 디자인, 브랜드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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