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4/18
이응노미술관
도자기 29점 회화작품 30여점, 작가 이응노와 프랑스 세브르 도자기의 만남 큰 관심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에서 ‘이응노 디자인 작품전Ⅰ/ 세브르 도자기’전이 열렸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 선생의 100주기(2004년)를 기념하는 기획전 중 가장 먼저 열렸다. 전시에는 작가 이응노와 프랑스 세브르 도자기의 만남을 심도있게 감상 할 수 있는 도자기 29점과 회화작품 30여점을 선보였다.
도자기작품 중 6점은 이응노 선생이 유럽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1967년 당시 유럽도자기의 명가 세브르 국립 도자기 공장의 디렉터가 작가의 화실을 방문해 그의 동양적인 그림에 놀라 도자기를 위한 도안을 전해 받아 세브르 국립 도자기 미술학교 교수팀과 연구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문자추상백병’을 비롯해 ‘문자추상흑병’, ‘문자추상흑화병’, ‘다이달로스 테이블접시’ 등의 작품에는 가족을 비롯해 새, 문자 등 작가의 이상향의 동경과 사랑관을 엿볼 수 있는 도안이 담겨 있다.
작가의 작품 외에 23점의 도자기 작품은 세브르 국립 도자기 박물관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된 유명 현대 화가들의 작품으로 세련된 감각의 문양과 실험적인 형태가 눈에 띤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세브르 박물관 측으로부터 대여해온 것이다.
이응노 미술연구소(소장 박정욱)에서는 “이응노와 세브르 도자기의 만남은 유럽 도자예술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는 세브르 도자기의 현대화 실험의 한 맥락과 통한다. 이응노의 작품은 당시 전후의 유럽 화단에서 비추어 볼 때 20세기 현대 디자인의 개념을 이미 예시하고 있는 매우 선구적인 시도였으며 30여 년간 파리에 체재하면서 보여준 그의 일련의 작업은 유럽에 한국의 미를 알린 계기였다”고 설명한다.
이응노 미술 연구소에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04년 이응노 선생 백주기를 기념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진행 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70년대 이응노 시니피앙 전, 문자, 기호, 재료’전이 열린다.
/ 이응노 미술관 02-3217-5672,
www.ungnolee-museum.org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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