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도예유학 정보(7)
합격 후 교환제도의 이용과 졸업준비,
가을학기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들
글+사진 김정아 _ 스웨덴 리포터
합격 후 교환제도의 이용
지난 호에 언급한바와 같이 일부과목을 유학중인 현지국가 내의 타 대학에서 수강하는 경우는, 수강을 원하는 대학의 강의담당교수에게 수강허가를 받은 후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의 지도교수에게 수강이유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타 대학에서 한 학기 전체 (20주, 20학점)을 수강하는 경우는 유학중인 현지국가 내의 경우에도 교환 신청을 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교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의 지도교수와 외국인 학생 담당비서에게 알아본다.
일단 정규 학위과정학생으로 합격을 하고 나면 각 대학에서 가지고 있는 전 세계의 교환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대학들이 각각 다른 기준으로 교환 학생을 선별하고 있으나, 대부분 학사과정은 입학 후 1년 후, 석사과정은 입학 후 1학기 후부터 유학현지대학과 체결된 전 세계의 교환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박사과정의 교환은 학·석사 과정의 학생들과는 교환되는 학교들이나 조건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학·석사 과정만을 언급한다.
교환학생의 학업허가는 언어능력과 교환학업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허가조건이 된다. 따라서 교환제도를 신청할 때는, 우선적으로 본인이 유학하고 있는 대학의 지도교수와 상의하여 교환의 필요성을 인정받고 지도교수의 허락과 추천서를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교환하고자하는 대학에 교환신청서를 보내 사전에 교환허가를 받아야 한다.
모든 교환제도의 신청은 각 대학 외국학생 담당비서가 담당하며 현재 유학중인 모교의 외국학생 담당비서가 서류처리 권한을 갖는다. 교환은 학·석사과정은 3~12개월 교환을 원칙으로 하지만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한 학기를 연장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학현지의 모교졸업을 포기하고 교환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어떠한 경우라도 유학현지의 모교에서 학위를 받고자 하는 경우는 졸업 1년 전까지 유학현지의 모교로 돌아와야 한다. 교환기간이 끝나 유학중인 본교로 돌아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수강 과목의 학점이수 통과증명서를 교환대학의 각 강의담당교수와 교환학생담당 지도교수에게 받아 모교의 지도교수에게 제출해야만 학점이 인정돼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인 유학생이 교환제도를 이용할 경우는 사전에 반드시 등록금 지불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북유럽대학에 재학 중인 북유럽국적의 학생들은 특수교환 협정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등록금을 지불하지 않는 북유럽 대학에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등록금을 지불하는 국가의 대학(예를 들면, 영국이나 미국 등)으로 교환을 가게 되는 경우, 한국학생은 교환대학에 등록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교환제도의 이용은 사실상 독신 유학생인 경우에만 추천한다. 가족을 동반한 유학생의 경우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는 교환기간이 단기에 한정되기 때문에 전 가족이 단기간에 여러 번 국가를 바꾸는 이사를 해야 하고 당연히 가족 전체의 비자신청 등 수속절차가 복잡하며 취학아동이 있는 경우는 아이의 전학문제 등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교환학생용으로 교환 대학에서 준비해주는 기숙사는 단기 독신기숙사로 가족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으며, 예외적으로 신청이 가능한 교환 장학금은 가족동반과 관계없이 교환학생 당사자에게만 해당하므로 가족의 생활비와 이사비용은 전적으로 교환학생의 개인적인 문제로 교환학생비자 신청에 별도의 재정증명이 필요하다.
북유럽국가들의 전세계 교환제도 : 북유럽 대학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식적인 교환제도는 Nordplus(북유럽 5개국과 발틱 국가들), Erasmus(EU권 유럽 국가들), Socrates(EU와 비 EU권 31개 유럽국가들의 2199개 대학들이 연결되어 있으며 1년에 약 17만 명의 유럽 대학생들이 이 제도 안에서 교환을 하고 있다), Cumulus(EU권 유럽 국가들), Lingua(EU와 비 EU권 유럽국가들), Tempus(중부유럽, 동부 유럽, 구 소련 연방과 몽고), Alfa(남미), EU-China(EU 국가들과 중국), EU-Japan(EU 국가들과 일본), EU-India(EU 국가들과 인디아), EU-USA and Canada(EU 국가들과 미국 및 캐나다) 등 이외에도 국가와 전공별로 다양한 공식 교환 제도가 별도로 있다. 한국과는 국가적 교환제도가 설립되어 있지 않으며, 소수의 한국 내 대학들과 맺은 교환계약의 경우는 별도의 경우로 과별 교환조건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매년 약 6,000명의 대학생들이 외국으로 교환을 가고 있다.
도예·공예·디자인분야 전 세계 교환대학 :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학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 현재 재학 중인 한국의 모교와 체결된 전 세계의 교환제도와 장학제도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이 경우 교환국가의 언어 또는 영어를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졸업준비
졸업 1년 전부터 학위논문 및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한다. 학위논문의 언어, 논문 인쇄 형태, 논문 작품, 프로젝트는 지도교수와 상의하되 본인이 결정한다. 언어는 보통 영어나 북구어를 추천하지만 본인이 원하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의 경우 가능하다. 논문 인쇄 형태는 인쇄를 하든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만들든 관계없으나, 취업원서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포트폴리오 형식이 단연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졸업 전시회는 개인전이 요구되지 않으며 대학에서 단체전을 준비해준다. 졸업 전시회에서 눈에 띈 경우 개인전 요청, 취업연결, 대형 미술관의 작품구입, 단체전 요청 등을 받는다. 학위 심사는 일반이나 학생 모두 참가 할 수 있는 공개 심사를 원칙으로 하며,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하여 심사위원과의 논쟁으로 연결된다. 심사통과여부는 심사직후 1시간 내로 공개한다. 심사에 실패하면 한 학기 후에 재심이 있다. 지도교수 선택은 본인이 직접 선택하며 보통 소속 학과 내에서 선택하지만 원한다면 외부대학 또는 산업체, 외국에서 선정을 해도 관계없다. 지도교수가 소속 학과의 교수인 경우 심사위원은 동일학과교수가 심사를 하지 않고 공정성을 위해 외부에서 위탁되어 온다.
졸업 후 활동, 취업, 박사과정 진학
졸업 후 취업, 전업 도예가 활동, 박사과정 진학을 원하는 경우 유학 국가의 언어를 재학 중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산업체 취업준비 :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재학중 산업체 프로젝트와 산업체 공모전 등에 참가 할 것을 권한다. 디자이너로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포트포리오가 가장 중요하다. HDK의 디자인학부의 경우 세계적인 기업 IKEA(가구 및 각종 생활 용품), VOLVO(자동차, 트럭, 버스, 기차, 탱크 등 다양), SABB(자동차, 비행기, 전투기, 우주선 등 다양), Ericsson(핸드폰 등), Form(각종 디자인 용품), 한국의 현대와 삼성 등 상당히 많은 산학프로젝트를 쉴새 없이 진행하여 프로젝트의 전 비용을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발탁되면 재학 중에도 로열티를 받는 디자이너활동을 한다. 스웨덴 뢰르스트란드 도자회사에서는 매년 1회 HDK 도예과 학생들에게 주제를 주어 이중 1명을 발탁하고 장학금제공 뿐만 아니라 회사의 모든 시설사용권을 주어 논문작품 프로젝트를 회사에서 본인이 직접 진행할 수 있고, 이 기간 중 아파트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작품이 인정받으면 로열티를 받는 디자이너활동을 한다. 핀란드의 아라비아회사도 매년 1회 UIAH 도예과 학생들에게 스웨덴의 HDK와 동일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 각 도예가/공예가 협회 회원 가입과 전업작가 활동 : 북유럽 각국의 최고 수준 협회들은 원칙적으로 대학과 학위에 차등을 둔다. 스웨덴의 경우 HDK와 Konstfack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작가, 핀란드의 경우 UIAH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작가만 최고 수준 협회가입이 가능하다. 유학기간이 끝난 뒤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가입신청을 한다. 3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뒤 서류와 작품심사를 거치며 회원자리가 빌 경우에만(보통 몇 년에 한번씩) 비정기적으로 공고를 낸다. 최고 수준의 협회들은 모두 각 협회소속으로 화랑과 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이 되면 숍에 자신의 자리가 정해진다. 화랑이나 협회소속작가들은 할당된 많은 일을 해야 하므 로 전업 작가가 아닌 경우 화랑이나 협회소속활동이 거의 불가능하여, 대학에 전임이상 재직 중인 작가들은 대부분 협회활동을 하지 않는다. 회원가입이 되면 첫 1~2년간 준회원 자격을 갖게 되며 이 기간이 끝난 뒤 재심사를 거쳐 정회원이 된다.
전업 작가로서의 공예가 활동은 협회나 화랑에 반드시 소속해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학기간이 끝난 후 전업작가로 개인 공방을 운영하고자 하는 경우는 개인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며 비즈니스 비자를 받아야 한다.
가을학기에 원서를 접수하는 북유럽 대학들
북유럽 각국의 남녀평등 원칙에 따른 남녀구성비 조절에 따라 예술계 대학의 경우 오히려 남학생의 입학이 수월해졌다.
▶10월 3일 접수마감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 미술대학The Royal University College of Fine Arts KKH): for guest student programme in Fine Arts :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특수 프로그램으로 Max. 1년간 유학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www.kkh.se/english/megaFrame.html이다.
▶10월 15일 접수마감
스웨덴 훼브데 대학 : 정규 학·석사 디자인 과정이다.
홈페이지는 www.his.se이다.
스웨덴 칼스타드 대학교Karlstads University : 외국인 학생을 위한 정규 학사 과정 전체, 홈페이지 www.kau.se/eng와 www.kau.se/ corral/intra.lasso?page_id=98&niva=2&legend=1-20- 를 참고 할 것. 2년제 직업 전문과정과 스웨덴어 언어연수과정(10학점)도 있음. 외국인 학생을 위한 정규 석사 과정International Masters programme은 매년 2월 1일에 마감.
핀란드 UIAH 박사과정 : 홈페이지는 www.uiah.fi/page_ exhibition.asp?path=1866;1917;3161이다.
스웨덴 욧데보리 대학교(GU) : 전체 정규 학·석사 과정, 언어 연수 과정 Scandinavian studies 20 points course 또는 Swedish as a foregin languge intensive 20 points course
스웨덴 우메오 대학교 : 교원 연수 과정 프로그램 중 한 학기 풀타임 코스로 ‘유리, 디자인, 조각 : Glas, design och skulptur’ 코스가 2006년 봄에 개강한다. 이 코스는 도예를 포함한다. 코스 정보는 www.estet.umu.se/presentation/Fristaende%20kurser/fri_kurs_bild.htm 자세한 정보는 담당교수의 홈페이지 www.estet. umu.se/personal/mats.htm 으로 직접 문의 할 것.
스웨덴 전국의 39개 대학 정규 학·석사 과정, 언어 연수 과정 및 비 정규과정. 유학을 원하는 전공에 대한 정보는 스웨덴 교육부의 대학 담당 부서에 직접 문의한다. 홈페이지는 www.studera.nu/ english. shtml이다.
▶10월 31일 접수마감
핀란드 UIAH 비정규 학위과정Non-degree studies : 홈페이지는 www.uiah.fi/subfrontpage.asp?path=1866;1918;4559이다.
▶2006년 1월 15일 접수마감
스웨덴 욧데보리 대학교(GU) 국제 박물관 대학 정규 석사과정 International museum studies Masters programme : 이 과정은 2년에 한번씩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100% 영어로 강의하며 모든 학업 비용과 본인이 원하는 전 세계 외국 박물관 들 중 한 곳을 선택하여 한 학기동안의 연수체제비용 등이 스웨덴 정부에서 제공되고 신입생의 60%를 외국인 중에서 선발한다. 홈페이지 http://utbkat.gu.se/utbildning/ utb/PTMUSM.html를 참고 할 것. 2005년 9월 1일 이후에는 홈페이지 www.museion.gu.se/museumstudies/index.htm로 직접 문의 할 것.
편견과 인종차별의 문제
북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모든 유럽 국가들은 과거에 식민지를 소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그들의 지난 경험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유럽인들의 생활 속에 언제나 잔존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흑인과 백인을 편견 하듯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는 없으니 지나친 기대를 하지 말 것. 스웨덴의 경우 인종차별은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므로 문제가 생기면 우선 외국인 담당비서에게 항의하고 큰 문제는 대학윤리위원회에 상정할 수 있다. 그러나, 학·석사 학위를 마친 후 유럽 내에서 취업이나 박사과정 진학을 원하는 경우 유학국가의 학생들과 비교하여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언제나 자국인과의 경쟁에서 뒤지게 된다는 점을 사전에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맺는말
유학은 아름다운 꿈이 아니다.
유학을 오는 모든 사람들이 학위취득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실제로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만이 정규학위취득에 성공하곤 한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낯선 외국에서의 유학생활 중에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많은 어려운 일들에 부딪히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헤쳐 나가야하는 이러한 일들의 대부분은 본인의 강인한 의지와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절대로 극복을 할 수가 없다.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유학을 할 필요가 없다. 바르지 않은 유학생활이 현지인들에게 주는 좋지 않은 이미지는 본인뿐만 아니라 후에 유학을 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유학은 편안하고 익숙한 가족과 우리 땅을 떠나 온갖 어려움이 가득한 세계라는 우물 밖의 현실을 겪고 배우는 인생의 한 과정을 통해 나와, 우리와, 우리의 도예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살아있는 현장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 강인한 의지 그리고 뚜렷한 목적을 가진 멋진 후배를 만나길 기대한다. Good luck!
(연재 끝)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 도예과 학.석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HDK 대학원 석사(MFA)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HDK 대학원 박사(Ph. L. of Design)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UIAH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국제전문과학학술지 SCI 저널연구논문발표 2회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역임
스웨덴 HDK 도예과 전임강사역임
현재, 스웨덴 HDK 대학원 디자인연구소 박사급대표연구원
1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루시아 파티
사진자료협찬 : 스웨덴 욧데보리 대학교 HDK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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