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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자의 메카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위용 드러내
  • 편집부
  • 등록 2006-05-12 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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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자의 메카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위용 드러내

개관식 국내외 인사 800여명 참석 특별전 학술대회 참관
건축도자분야 첫 주자로 예술적 가치 높여 새 미래 조명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관장 신상호) 이 지난달 23일 열린 개관 프리뷰 행사와 24일 열린 공식 개관식 및 국제건축학술회의를 시작으로 건축도자전문미술관의 위용을 드러내며 첫발을 내딛었다. 
3월 23일, 미술관 중앙 광장에서 열린 개관 프리뷰 공식행사는 국내외 축하객 약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축하인사로는 김해시장권한대행 현길원 부시장을 비롯해 홍관표 김해문화재단이사장,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등 국내 관련 인사와 세계적인 건축도자작가 니노 카루소를 비롯해 쿠스 드 종 유럽도자워크센터 디렉터, 로날드 쿡타 아메리칸 세라믹스 편집장, 루돌프 슈니더 전 국제도예협회(IAC) 회장, 윌리암 데일리 필라델피아 명예교수, 엔리케 파네스 주한 스페인대사, 장 뤽 말랭 프랑스문화원장, 라바 하디드 주한 알제리대사, 프란체스코 라우시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과 세계 각국의 도예가, 건축가, 김해시민 등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클레이아크 김해’의 경과보고 다큐멘터리 영상물상영에 이어 현길원 부시장의 기념사, 루돌프 슈니더 전IAC협회장의 축사, 신상호 관장의 환영사, 테이프커팅 순으로 이어졌다. 현길원 부시장은 축사에서 “건축도자의 메카가 될 이 미술관을 통해 김해를 다시 알게 되고 관계분야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건축도자분야의 미래를 이끄는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도자와 건축이 만나 산업적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또 전 IAC협회장 루돌프 슈니더씨는 “흙과 구운 점토의 기술적 가치는 이미 과학적으로 실험되고 검증됐다. 건축과 관계된 가장 널리 보급된 흙과 점토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주된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초대 관장인 신상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건축도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도자와 건축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를 여는 첫 주자로서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층 전시관, 유리돔 지붕 자연채광과 넓은 공간 돋보이는 공간
<도자와 공간실험>전과 음악공연 열려
공식행사에 이어 <2006세계건축도자전>이 열리는 전시실 전관과 연수관, 체험관 등의 시설이 공개됐다. 지상 1층 중앙 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가운데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중앙홀은 미술관 지붕인 유리돔으로부터 1층으로 이어지는 높은 천정과 자연채광으로 인해 넓은 공간이 더욱 돋보이는 공간이다. 홀 한편에는 <도자와 공간 실험> 주제로 한 네덜란드의 도자설치작가 안톤 레인더스의 작품 「스테이지(성장聖障)」와 프랑스 작가 다니엘 퐁또로의 「허공을 향해 부드럽게」가 전시되고 있다. 이곳은 앞으로 9미터 이상 되는 큰 규모의 작품 전시나 공연 등 미술관의 문화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층 전시관, 동선 고려한 최적의 전시관람 공간 제공
<도자와 건축> <도시와 공공미술> 전 건축도자의 예술적 미학 제안
원형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들어서자 세계 10개국에서 건축도자분야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동선에 따라 전시되고 있다. <도자와 건축>을 주제로 한 이탈리아 니노카루소의 「테라코타 도벽 시리즈」와 미국 윌리엄데일리의 「베시카 시리즈」, 덴마크 비외른 노르고르의 「인체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비롯해 <도시와 공공미술>을 주제로 한 스페인 작가 앙헬가라자의 「망각」, 독일 클라우스오스터왈트의 「음파 탐지 시스템」, 노르웨이 올레리슬레루드의 「나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 나는 쇼핑을 함으로서 존재한다」, 일본 준가네코의 「오슬로 도벽」, 한국 김정범의 「흙 안의 흙 시리즈」, 미국 베티우드먼의 「체리나무, 장미덩쿨, 나무고사리」, 일본 타다야수사사야마의 「구성」, 한국 신동원의 「공간 드로잉」, 미국 토니햅번의 「코리안 게이트」, 한국 조한기의 「김해도벽」등의 작품들은 도자의 건축적 활용가능성을 높이고 건축도자분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임으로 인간의 주거환경과 문화, 사회생활에 우수한 건축도자를 보급해 예술적 미학을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전시관의 지상 1층에는 다양한 클레이아크의 상징인 외벽타일의 이미지로 개발된 아트상품 판매숍과 건축도자관련 영상물을 상영하는 미디어룸이 갖춰져 있다. 전시관 맞은편 건물에는 김해도예가 80여명의 대표작품을 감상하고 판매하는 도자점과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카페테리아도 운영된다.

 

클레이아크타워, 미술관 상징 등대와 관람객 쉼터 기능
전시관 2층 후문으로 연결된 길로 나서자 <클레이아크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이 타워는 미술관의 등대 역할을 할 것으로 총 20미터 높이로 설치돼 원거리에서도 미술관의 위치와 방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타워의 외벽에도 전시관 외벽의 것과 같은 ‘Fired Painting’타일 1,000여장이 부착돼 원시미술을 상징하는 클레이아크 고유의 사선무늬 패턴이 그대로 활용, 미술관 외관과 통일감을 높이고 있다. ‘클레이아크 타워’의 주변 야외공간에는 가벼운 음료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돼 미술관 관람객들의 쉼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연수관, 각국 도예가 거주하는 건축도자 국제교류의 창구
올 5월부터 운영, 1기 작가 모집 중
타워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언덕위로 오르면 현대식 건축물로 완성된 <연수관>과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연수관>은 건축도자 발전을 위한 각종 실험, 연구 및 작품 제작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도예가, 건축가, 화가, 조각가, 큐레이터 등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기술, 정보,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고, 교환하는 건축도자 분야의 국제교류 창구로서 역할을 하게된다. 연수관의 지하에는 재료창고, 지상 1층에는 스튜디오 1, 실험실, 가마실 등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작업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가마실에는 2미터 이상의 대형작품을 한 번에 소성할 수 있는 4루베와 2루베 가스가마, 3종의 전기가마를 비롯해 각종 공구 및 비품 등 작업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지상 2층에는 건축과 관계된 다른 재료의 실험을 위한 석고실과 목공실, 철재실, 그리고 거주 작가들을 위한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연수관 3층은 작가들이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 룸(1인실 10개, 2인실 3개)과 세탁실, 작가간의 친목도모 및 토의, 발표 등이 이루어질 세미나실이 마련돼 있다. 특히, 게스트 룸은 진례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연수관은 현재 모집중인 1기 참여작가가 입주하는 오는 5월부터 국내외 신진작가를 지원 양성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년 2회 씩 진행된다.

 

체험관, 최고시설의 일반인 도자체험공간 4월 운영 시작
연수관 2층과 연결된 <체험관>은 흙 체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도자 체험 공간이다. 도자애호가 및 아마추어 도예가들을 위한 도자 실습장인 이곳은 지상 1층 건물로서 스튜디오와 가마실로 구분돼 있으며, 스튜디오 입구에는 접수를 위한 안내사무실과 1회에 50명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작업실 공간이 위치해 있다. 체험관 본관에는 작업실을 포함하여 탈의실과 샤워실, 물품보관대 등 작업에 필요한 기타시설이 마련돼 있다. 체험관 별관에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한 기자재실, 시유실, 소성실 등이 있다. 도자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일반 및 단체를 위한 일일체험코스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1개월 단위로 진행되는 정규과정인 아카데미 코스로 운영된다. 체험교실은 개인 및 가족 단위의 그룹 또는 학생 및 단체를 위한 체험실습도 가능하다.


국제건축도자학술회의 <클레이아크 사이클> 주제로
도예 건축 사진 비평 전문가 강연 200여명 참석
3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세미나실에서 열린 <클레이아크 사이클>을 주제로 열린 국제건축도자학술회의에는 도예가를 비롯해 건축가와 사진가, 비평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자와 건축의 만남을 통한 상호협력의 중요성과 가능성, 건축도자의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과 방법개발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신상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관장의 기조연설 《지극히 강렬한 새로움에 대한 요구》를 시작으로 미국 크랜브룩미술대 교수 토니햅번의 《도예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건축적 컨셉을 도자에 응용함으로 발생되는 새로운 가능성》, 미국건축도예가 수잔투닉의 《건축용 도자-다양한 유산》, 프랑스건축가 디디에 피우자 파우스티노의 《물질성의 넘어》, 벨기에사진가 세바스찬슈티제의 《니제르강 말리 내부 삼각주의 어도비 회교사원》, 프랑스인테리어 디자이너 피에르로마네의 《순수미술과 디자인 교류의 중요성과 그 협력방법》, 미국 콜로라도대 명예교수 조지우드만의 《순수 미술 발전을 위한 산업 이익 투자의 중요성》, 아메리칸 세라믹스 편집장 로날드앤드류쿡타의 《유명건축가 3인과의 짧은 대화 그리고 건축의 가치를 더하는 잊지 못할 도자와의 익숙한 조우》, 미국건축가 토마스데일리의 《건물 디자인의 동력 역할을 한 윌리암 데일리의 그릇형상》, 네덜란드 유럽도자워크센터 디렉터 쿠스드종의 《네덜란드 스헤르토겐보쉬 소재 유럽도자센터의 새로운 구상》의 주제발표와 특별강연으로 이어졌다.

 

김해 전통도예인 불만 해소 방안 요구
한편 미술관 개관행사가 열린 3월 23일과 24일, 김해도예협회 회원 도예인 100여명이 미술관 진입도로에서 “지역 도예인들을 무시하고 외국의 알아볼 수 없는 물건들을 모아 전시하며 지역 도예인들의 간판을 철거하는 등 무책임한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미술관 개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역 도예인들이 만든 분청사기를 미술관 개관행사를 모두 치른 뒤 전시도록 하겠다는 김해시와 미술관 측의 논리는 달콤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며 반발해 향후 김해시 그리고 미술관 측과 운영을 놓고 마찰이 우려된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1 미술관 입구
2 루돌프 슈니더 전IAC회장의 축사
3 신상호 관장의 프레스미팅
4 개관행사장면
5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원형계단.
  아래 설치작품은 「스테이지(성장)」 안톤레인더스 작
6 「오슬로도벽」(좌) 「무제」(우) 준가네코 작
7 「시실리의 기억」(좌) 「프레임」(우) 리노카루소 작
8 「파우누스의 목마름」(좌) 「댄서」(우) 비외른 노르고르 작
9 「얼음」 클라우스 오스터발트 작
10 「오래된 층의 후 이미지」 사토루 호시노 작
11 「구성」 타다야수 사사야마 작
12 「코리안게이트」 토니헵번 작
13 「공간드로잉」 신동원 작
14 「흙안의 흙」 김정범 작
15 「검은아치」 다니엘 퐁또로 작
16 클레이아크 타워

17 미디어룸

18 연수관 입구

19 연수관 가마실
20 아트숍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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