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식기업체 틈새시장 노린 전략 ‘성공’
홈세트와 통일성 이룬 주방용품 소비자에게 큰 호응 얻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차별화 시켜 소비자 공략
도자식기업체들이 주요제품인 홈세트보다 틈새시장 노린 주방용품사업과 특판사업이 호조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품 매출 전년대비 2배 증가, 디자인 차별화 시켜한국도자기의 ‘리빙한국’의 경우 매년 2배씩 증가해 높은 매출을 올렸고, 행남자기의 ’테이블조이‘ 경우도 전년대비 매출액이 약 2배 정도 증가 되었다고 한다.
도자식기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이러한 성공요인은 원스톱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홈세트와 같은 수저, 냄비, 글라스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세련된 도자디자인과 주방용품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컨셉 없는 주방용품과 달리 작은 아이템 구성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일관된 각각 제품들의 통일성을 이룬 것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긴 셈이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예전에는 많은 구성의 홈세트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신이 필요한 아이템을 위주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구색을 맞춘다”면서 “세련된 디자인 전략과 홈세트와의 동일된 컨셉이 다른 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가 강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외국브랜드 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이유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남자기 관계자 또한 “도자기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이유다”라며 “주방용품이 소품화 되면서 디자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자기업체들은 디자이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방용품에서도 기존 브랜드 보다 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저가 제품·차별화된 디자인·기능성 제품에 주력한편 2006년 특판 매출도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자기는 전년대비 5%정도, 행남자기는 20%정도 늘어났다.
이는 가정에서 쓰이는 그릇 수요가 줄다 보니 홈세트 보다는 기업이나 외식업체를 상대로 한 특판 영업에 주력하였기 때문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개인이 도자기를 사는 경우가 점점 줄다 보니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판 영업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 측도 저가 제품과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한 은나노 항균도자기 등의 기능성 제품으로 차별성을 강조하고, 도자기와 함께 다양한 주방용품을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윈윈 전략을 펼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점차 가족 구성원들이 작아지고, 그릇도 수적으로 줄어들면서 한 가지 제품이 아닌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즌별 제품이나 아이디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이에 도자식기업체들도 생활도자기 시장뿐 아니라 주방용품 외에 화병, 시계, 주얼리 등 인테리어 소품에도 꾸준한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R&D에 꾸준한 투자로 ‘은나노 항균도자기’에 이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능성 도자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때문에 제품은 더욱 발전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2007년에는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고 기대했다.
김현정 기자
사진1.한국도자기 ‘리빙한국’
사진2.행남자기 ‘테이블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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