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국내 위생도기 산업 ‘협공상태’ 빠져
디자인 기술 이탈리아의 81% 수준, 가격경쟁력도 중국이 13% 높아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디자인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국내 위생도기산업이 디자인, 기능성에서는 선진국에게 밀리고, 가격은 중국 등 후발국의 저가공세에 의해 협공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무역위원회에서 실시한 ‘위생도기 산업경쟁력 조사’에 의하면 100을 기준으로 할 때 기술경쟁력인 디자인 부분은 이탈리아의 81% 수준이며, 가격경쟁력은 중국보다 13% 이상 열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위생도기산업의 경쟁력을 조사·분석하여 예상되는 산업피해의 형태와 내용을 파악해 정부의 통상 및 산업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행된 것으로 해외 산업동향 및 주요경쟁국 현황에 대한 문헌조사와 업계, 연구계, 정부, 관련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걸쳐 국내 생산업체 6개, 판매업체 80개, 건설사 60개, 중국 등을 방문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세계위생도기 시장은 2004년 세계위생도기시장 규모인 1억9천8백만조(약 59억 달러)보다 약 16% 증가한 약 2억3천만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세계수출시장은 2005년 23억5천9백만 달러로 2001년 18억2백만 달러보다 약 31% 증가하였고, 현재 중국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위생도기 최대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수입시장은 2005년 27억3천4백만 달러로 2001년 18억2천3백만 달러 보다 약 50% 증가하였고, 미국이 전체수입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위생도기 시장은 2005년 생산량 3백43만9천개로 전년대비 약 10% 감소하였으며, 2003년 이후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생산 및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출은 부진한 반면 수입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05년에는 4천7백6만9천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설비투자 통한 생산성 향상과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시급
특히 이번 조사에 의하면 품질은 이탈리아가 가장 우수하고, 생산기술, 연구개발, 마케팅 및 사후 관리는 일본이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지니며, 국내의 경우는 이 두 나라 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보단 못하다는 결과이다. 관계자는 “제품 마케팅, 고객의 신뢰성과 연결되는 사후관리 분야 조사 결과 이탈리아와 일본의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중국과 국내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선진국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디자인 및 디자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미흡한 상황”이라며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국내 위생도기도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품질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위생도기의 경우 시장요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경쟁력의 저하와 설비 및 원료의 높은 수입의존도, 소품종 대량 생산 시스템이라는 단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새롭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위생도기와 연계된 부속류, 수전, 배관 등을 하나의 위생도기 영역으로 인식하는 제품의 세트화를 해야할 것이다”라며 “신규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해 고기능성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료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안정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주요 경쟁국 간의 요소별 경쟁력 비교 자료는 월간세라믹스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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