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부터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밀양·행남·한국 등 8개사 제품 전시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산업도자기의 변화·발전상 보여줘
‘한국생활도자 60년전’이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지난 3월 13일부터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도자식기 산업을 이끌어온 밀양도자기(1939년), 행남사(1942년), 한국도자기(1943년), 요업개발(1970년), 영풍산업(1983년), 모디(2001년) 등 8개 회사에서 생산된 식기와 비식기류 111점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들은 한국 산업도자 초반기의 흔적을 보여주는 ‘반수제발’ 제품부터 국내 최초 본차이나 제품과 전사처리한 양식기 세트, 역대 대통령의 청와대 공식 만찬 식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대별로 제품을 구분하여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60여년간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전시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회사의 생활도자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생활도자 60년 역사를 정리하고자 기획됐다”며 “최근 업체별, 지역별 도자식기 산업의 형태와 양상의 구분이 뚜렷해짐에 따라 앞으로 도자식기 산업은 다양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별 제품경향
1940년대
초기제품은 사발과 대접 등 단반상기가 주종을 이루었으며 문양은 복(福)자와 아(亞)자의 문자문양을 크롬 녹색 단선과 2중선으로 그려내는 단순한 문양이 대부분이었다.
1940년대, 행남자기 ‘발’ 1947년, 한국도자기 ‘福자문 식기’
1950년대
전통적 당초문과 인화문은 안료를 도장에 찍어서 구연부에 장식하는 안료 스템핑(Stamping) 기법과 1953년 국내 최초로 커피잔을 생산하면서 전통자기와는 다른 비교적 서양의 느낌을 주는 가볍고 얇은 컵에 단순한 꽃문양이 장식됐다.
1950년대, 행남자기 ‘금 亞자문 식기’ 1959년, 한국도자기 ‘화문식기’
1960년대
한식기는 대부분 무지(無地) 제품이나 조각문양을 넣고 그 위에 안료를 사용한 일부 분무 장식기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점차 영국에서 붉은색 장미꽃 전사지를 수입하여 상회 소성방법으로 양식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제품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국내 도자기 시장은 장미꽃 일색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60년, 밀양자기 ‘디너접시’ 1960년, 행남자기 ‘금장미’
1970년대
제품은 도자기 전체 표면에 전사지 화공을 하거나 분무식 기법과 핸드 페인팅이나 색유 기법을 복합적으로 응용한 기하학 디자인과 섬세한 서구식 당초문이 화려하게 표현되고 있다. 중반 이후 디자인에서도 패션화 경향이 나타나 이전의 단조로운 무채색이 원색의 자극적인 색상에서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디자인이 소비자의 기호의 색상으로 정착되고 있다.
1970년, 밀양자기 ‘디너접시’ 1970년, 행남자기 ‘호텔접시’
1980년대
식물문양, 동물문양, 당초문양, 기하학적 문양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으며 주로 자동 인쇄시스템에 의해 전사지로 제작됐으며 표면조각과 색유처리 기술도 이전보다 발전된 기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 요업개발 ‘백수백복도’ 1980년, 한국도자기 ‘세느블루’
1990년대~현재
현대적이고 단순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꽃과 과일의 일반적인 소재를 수채기법이나 사실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감각을 추구하고 있다.
2000년에 들어 진한 코발트 블루, 그린 색상을 서구 양식의 골드 문양으로 장식하는 고급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문의)031-884-8918
李大秀기자
2000년대, 한국도자기 ‘이니스프리’2000년대, 해도자기 ‘미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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