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시멘트 업계, 하반기 경기 맑음?
하반기 건설기성· 수주 상승세 지속으로 생산 5.4%, 내수 4.2% 증가 전망
부동산 대책 여파로 인한 경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산업자원부에서 발표한 ‘주력산업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는 ‘맑음’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건설 기성·건설 수주 상승세 지속으로 하반기에는 생산 5.4%, 내수 4.2%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들은 역시 건설기성·건설 수주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하반기 경기도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시멘트 경기에 영향을 줄 하반기 이슈로 2007년 대선을 전후하여 시행될 예정인 기업도시, 행정도시, 수도권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정책사업의 시행을 꼽았다.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가 침체 속에서 양극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업계 계자는 “하반기의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5월 건설투자가 감소되었고 건설수주 역시 감소 추세이므로 하반기 시멘트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9월부터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원가공개 등의 부동산 대책 본격 시행됨에 따라 건설 투자 의지 꺾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시멘트 업체들의 하반기 경기 동향은 판매가격 추이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신도시 물량이 본격화되는 2007년 하반기부터는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적으로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억제할 경우 시멘트 경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상반기 시멘트 내수 전년대비 6.3% 증가
기상 여건·관급공사 조기 집행 영향
2007년 상반기에는 시멘트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 한국양회공업협회 ‘최근 시멘트 수급동향’에 의하면 상반기 시멘트 내수는 2천4백46만2천톤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상반기 경기 호조는 양호한 기상 여건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양회공업협회 관계자는 폭설과 한파로 출하되지 못했던 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이월되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민간 건축 경기 및 정부 주도의 SOC 투자 활성화도 상반기 시멘트 경기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동양시멘트 영업기획팀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SOC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부 관급 공사를 조기 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설 공사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시멘트 단가 인상이 이뤄져 영업 이익 회복에 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라파즈한라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회복으로 인한 영업 실적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려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선진 기자
<시멘트 수급 동향 통계표는 월간세라믹스 2007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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