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우리나라 세라믹스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2002년 우리나라 유리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田桂洙 /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 대리
1. 서 론
현재 국내유리제품 제조업체 수는 약 90여개 업체로 추정된다. 이중 용해로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약 70여개 업체로 나머지 20개여개 업체는 임대업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조합원 업체의 품목별 업체수를 살펴보면, 유리병 제조업 16개사, 산업용유리 제조업 10개사, 유리식기 제조업 13개사, 물유리 제조업 6개사, 판유리 제조업 2개사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유리제조업체가 수동업체로 전체 유리제조업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어 상당히 영세한 편이다.
이에 따라 국내유리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으나, 아직도 열악한 업체들이 상당수 있어 해결해야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유리산업 전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급속도로 변해가는 소비자의 성향과 외국 고가 수입품에 맞서나가기 위해 고품질, 다양한 디자인 등 다품종소량 생산에 발맞춰 나가야 할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유리공업의 종류별 과제와 전망을 살펴보자.
2. 유리용기
유리병 제조업은 80년대 이전에는 우수한 특성을 갖춘 포장용기로서 다양하게 사용되어져 왔으나, 80년대 이후 각종 일회용 대체용기 개발과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손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용기의 급격한 증가로 국내 유리병업체는 약 25개 업체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내수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고품질을 통한 수출활성화와 실용강도를 유지하면서 경량화시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리병 제조업체간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대체용기의 도전에 공동대응하고 있으며, 유리병의 최대 장점인 재사용이 가능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재사용이 가능한 품목들에 유리병 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제병 8개사의 유리병 생산량은 2000년과 비슷한 73만7천톤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와함께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74만2천톤으로 집계됐다. 병 종류병 생산, 판매량의 경우 건강영양음료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소주시장의 활성화로 약 30% 증가하여 소주 소비량의 증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반면 맥주시장은 주춤하는 추세이며 국민 식생활의 향상과 건강생활의 추구로 건강음료시장은 꾸준히 증가하여 건강음료병은 2001년도에 이어 올해도 부족현상이 예상된다. 제병업체들은 지속적인 판매 증가로 발생되는 영업이익을 설비투자로 이어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업계의 숙제로 대두되고 있는 생산성향상, 품질향상을 위한 기계 자동화 투자에 대한 검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 유리식기
유리식기는 매년 생활 양식의 서구화와 경제발전에 힘입어 매년 꾸준하게 성장해 왔으나, 수입 유리식기가 매년 국내시장을 잠식하면서 정부에서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하여 수입을 억제해 왔으나, OECD가입 이후 국내시장이 개방되면서 중국 및 동남아제품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리식기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식기시장의 새로운 디자인 개발이 절실하다. 국내유리산업 비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주력 품목 부재로 대외 경쟁력이 부족한 분야가 식기시장이다. 식기시장은 판매량이 약 5톤 이상으로 유리산업에서 2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공기술 및 디자인 개발에 의해 기존 단순 유리식기에서 탈피,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품목으로의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식기제품은 디자인이 타 유리제품에 비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나 국내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여 자체적인 기술 및 디자인 개발연구가 매우 미흡하다. 식기시장은 디자인 기술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 시장 경쟁력 확보로 침체된 유리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4. 산업용 유리
산업용 유리는 해방후 의약용 유리기구에서 발전하여 실험용 이화학용 유리가 제조되면서 꾸준히 발전하다가 90년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의해 국내시장이 거의 잠식당해 현재는 거의 몇 개업체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용 유리는 조명등용 유리, 커피포트, 믹서기, 자동차렌즈용유리, 전자렌지유리, 각종 조명용 카바유리 등이 생산되고 있으나 점차 타재질로(주로PC제품)로 대체되어 가고 있어 새로운 금형기술의 개발 및 수요처의 디자인 요구에 맞는 생산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5. 판유리
판유리는 현재 금강고려화학(주), 한국유리공업(주) 2개업체로 복층유리, 강화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건축용과 자동차용으로 구분한다. 건축용 유리가 판유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자동차용으로 약 25%, 나머지는 철도, 선박, 가구, 식기, 가전제품 등에 쓰이고 있다. 판유리의 소비경향은 크기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으며, 투명유리에서 칼라화, 기능화되어 점차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생산자위주의 생산에서 사용자(소비자) 위주의 주문형생산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자동차용 유리의 경우 고기능 제품이 점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다양한 성능의 제품이 계속 개발·시판되고 있다. 판유리 시장은 95년 이후 공급과잉과 건축경기의 불황 등과 맞물려 가공 및 판매, 시공 등으로 분류되었던 업종이 통합되는 복합유리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판매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시장 영역 확보와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가공산업은 물론 공사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건축용 곡강화 유리의 생산장비에서 놀라운 발전들이 이루어졌다.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장비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최종생산품의 품질도 이러한 혁신을 통하여 많이 향상되었다. 집게의 자국을 제거함으로써 창틀이 없는 구조물에도 강화유리를 사용할 수 있다. 기능이 향상된 장비들은 이익을 줄이지 않고도 가격 면에서 융통성을 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더 좋아진 치수의 정확도는 전체 구조물의 가격에 영향을 주어 안전 오차를 줄여 준다. 회사들은 곡강화 라인에 대하여 더많이 투자를 하고 있으며, 유리의 활용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욱이 각종 정보를 널리 퍼뜨리고 건물에 곡유리의 사용을 규제할 목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규제들을 만들고 있다. 규제화함으로써 건설산업에 곡유리의 사용을 분명히 촉진시킬 것이다. 부가적으로 곡유리에 관련된 장비와 부수적인 제품들이 더 빠른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 방법은 건축비를 감소시키며 건물들에 유리의 사용을 장려하여 준다. 예를 들어 일반 판유리를 곡유리로 바꾸면 통상적으로 쓰이는 틀 대신에 십자촉을 이용하는데 이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더 적다. 현재 유리 분야에서 생산 기술이나 상업적인 측면 모두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건축용 곡강화 유리는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보수적인 태도를 고집해 온 곡유리 제조업체들도 최신의 수평 곡강화 라인에 투자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 맺음말
뉴글라스는 시대의 기술 발전 방향과 함께 병행 발전해 왔으며, 바야흐로 정보통신, 생명공학의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유리의 고유 특성 중 정보통신, 생명공학과 연계된 기술의 발전도 함께 비중이 크게 되었다. 특히 유리의 주요한 고유 특성 중 하나인 광학적 특성을 이용한 뉴글라스는 기능성이 더욱 부여된 광통신용 광섬유, 레이저 발진과 증폭기용 특수 유리 및 광섬유, 포토마스크(Photomask)용 기판, 고순도의 석영유리관 및 유리 평판, 미소광학소자의 기본 소재인 이온교환 가능 유리, 하드디스크(Hard Disk)용 유리기판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개발과 생산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전기전자분야, 기계적 분야, 화학 생체적 분야의 뉴글라스의 개발도 활발하여, 기능성 소재의 개발 없이는 핵심부품의 개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광통신용 광섬유 외에는 생산이 거의 없는 광학유리 분야와 특히 기초소재 중에서도 기능성 유리기술의 기반이 취약한 한국에서는 더욱 연구와 개발, 투자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기능성이 우수한 뉴글라스 분야는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이자 기술변화가 빠른 핵심기술 분야이므로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형 벤처 산업에 적합하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타 기술에 비해 비교적 적은 뉴글라스 분야에 학계, 연구계, 산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유리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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