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우리나라 세라믹스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2002년 우리나라 원적외선 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
朴完緖 / 한국원적외선응용연구소 소장
현대의 어느 산업도 복합적이므로 분야별로 통계가 중복되지 않는 것은 없겠지만 원적외선은 태생적으로 특정 분야로 통계를 가질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원적외선을 복사하는 소재는 세라믹스이며, 그 가장 두드러진 이용분야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처음에는 산업적 이용으로 가열, 건조였고, 차츰 대중 속에 알려지면서 건강쪽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조리분야에도 이용되기도 하는 등 생활의 모든 분야로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재만 놓고 시장전망을 한다면 아주 미미할 것이고, 완제품을 놓고 본다면 삼성전자의 바이오TV에서 보았던 것처럼 단 한품목만 놓고도 수백억에 이른다.
또 원적외선 산업의 시장은 부침이 매우 심하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1998년 봄에 서울 북쪽 교외에 선보인 ‘녹주’식 ‘불가마찜질방’은 그 어려운 IMF관리경제체제 가운데서도 욱일승천하듯 퍼져 1999년 가을에 이미 전국적으로 7, 800점포에 이르는 과열상태이더니 2000년 말에 들어서면서 이미 반 이하로 줄어들고 남은 점포마저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는 비참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원적외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좋아져 올바른 상품만 나타나면 흡인될 수 있는 소지는 충분하게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원적외선산업의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거울에 우리나라 원적외선 산업을 비추어 보기로 한다.
일본은 아직도 가열제품 시장
일본이 오일쇼크를 극복하려고 시작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실패하고, 그에 대한 반성으로 에너지를 절약하여 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발진시킨 프로젝트 ‘문라이트’에서 가장 큰 성과는 원적외선의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 특정 연료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세라믹스를 달구고 그 세라믹스가 이차로 복사하는 에너지로 가열과 건조가 훨씬 효율적임을 알았고, 그 효율계산이 물리학에 절대로 의존적이어서 의심의 여지가 없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과학성에 바탕을 두고 일본원적외선협회는 가열, 건조를 위한 기기, 즉 열기구의 원적외선 사용제품에 인증제도를 실시하였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신시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가열이 필요한 산업기계는 당연하게 원적외선이 이용되고 있고, 전기전자제품 시장인 도쿄의 아키하바라나 오사카의 니혼바시에는 열기구 대부분 제품에 협회인증 마크가 붙어있음을 볼 수 있다. 뒤집어서 보면 열기구에는 원적외선이 소비자에게 철저하게 서비스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서도 히트상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선풍기형 난방스토브로 작년(2000년말에서 2001년 초) 겨울부터 선보여 지난 겨울에는 엄청난 양이 선적되었다.
반면에 일본의 상온이용제품은 크지 않아 보인다. 1980년대 중반부터 붐과 침몰을 경험하고, 1990대 초 한동안 한 섬유업체가 매우 미세한 전기석분말을 섬유에 섞어 넣고 ‘쥬엘빔 파이버’라는 브랜드로 한때 꽤 성장하였다. 그러나 곧 시장에서 사라지고, 오히려 몇 년이 흐른 다음에야 전기석제품의 붐이 조성되어 올 3월에 개최된 도쿄 ‘건강박람회’를 보면서 그 붐이 정상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제품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침구, 서포터, 양말, 내의류, 활수기, 공기청정기 등등.
또 꾸준하게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 상품으로 숯을 이용한 섬유제품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리에게도 친숙한 은단제조업체로 유명한 모리시타라는 회사와 몇 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판매하는 해조숯 섬유를 들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에 상품이 다소 비싸다는 흠이 있지만 판매회사의 대리점수가 아주 느리기는 하지만 늘어나고 있다. 그 배경은 모리시타라는 회사의 브랜드도 한 몫을 하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욕심을 부려 품목을 마구 늘리지 않고 전문기업이 참여하기를 기다려 워낙 서서히 구색맞추기가 이루어져 성장함이 마치 정체되어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원적외선제품의 주류는 건강제품
필자가 모두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가열기계 업체가 성공한 경우를 아직 보지 못하였다. 한 업체가 꾸준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소비자 제품도 같았다. 작년 겨울 원적외선튜브히터를 구매할 필요가 있어서 업체를 알아보았다. 신뢰가 가지 않는 업체 하나만 남았을 뿐이었다. 다만 몇 년전부터 출현한 선풍기형 히터가 첫 번째로 성공한 품목으로 들 수 있다. 그런데 필자가 염려되는 바는 이 품목도 발전될 것인지 한 때의 유행으로 사라져 버릴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기업이란 나름대로 충분한 이익이 창출되어야 하지만, 지나친 베끼기 경쟁상태에 돌입하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는 누구도 성공할 수 없다.
또 건강제품은 수도 없이 부침하였다. 1990년 되기 전에 세라믹볼 베개가 성공하였었다. 그러나 곧 사라져 버렸다. 필자가 알기에 초기에는 숙면효과로 엄청난 매출을 이루었으나 판매이익이 작아서인지 세라믹볼을 플라스틱칩으로 대체하면서 원적외선효과가 없었던지 시장에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 침구가 대유행을 하였다. 역시 효과가 의심되어서인지 아니면 후발업체들의 마구잡이 참여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상실하여서인지 2년의 유행을 뒤로하고 사라져 버렸다. 그 뒤 ‘심봤다’식 저온 찜질방이 엄청난 유행을 하였다. 선발업체인 심봤다의 브랜드를 걸었던 점포가 700곳, 다른 후발주자들의 것까지 포함하여 2,000점포에 이르면서 곧바로 소멸에 이르렀다.
그 즈음 전기매트가 출현하였다. 아마도 가장 라이프사이클이 긴 품목일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에는 녹주산업이 자사의 광산에서 채광되는 녹주석을 구운 분말을 투명쉬트로 만든 골에 충전하여 전기로 가열하는 제품이었으나, 후발업체들이 황토를 넣었던 것이 대 유행이 되었고, ‘실그린’이라는 한 업체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려고 사문석광산인 ‘부여녹옥’의 분말을 옥가루라고 하여 충전한 것이 계기로 되어 ‘옥’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뒤에 중국으로부터 바둑알 같은 사문석 가공알맹이를 이용한 “옥매트”가 TV쇼핑몰의 이익과 합치하여 전국적으로 수백만채가 팔려나가는 엄청난 시장을 이루었다. 최근에는 녹주식 불가마찜질방이 이 글의 모두와 같은 과정을 밟았다 사라졌다.
원적외선 시장, 무엇이 문제인가?
일본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을 짤막하게 반추하여 보았다. 일본은 업체의 모임인 협회나 업체가 진지하게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상온에서의 원적외선효과를 뒷받침할 논문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그 세미나는 거의 개최되고 있지 못하다. 침체 국면이 예상된다. 우리는 외양적으로 매우 활발한 듯 보이기도 하였지만 라이프사이클이 2년밖에 되지 못하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이 사실은 국가 경쟁력으로 그대로 직결되었다. 일본계 한 업체는 자석제품으로 미국시장을 열었으나 엄청난 매출증가와 이익은 원적외선상품에서 얻었다. 우리나라 제품이나 우리나라 업체가 미국에서 성공한 예를 필자가 과문하여서인지 보지 못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원적외선제품은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엄청나게 많다. 다만 진정하게 원적외선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고, 따라서 그 논리적이고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침체될 것이라고 우리도 못하라는 법은 없다. 진지하게 연구하면 새로운 상품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원적외선과 미량방사선을 복합한 제품이다. 앞으로 미량(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음이온제품이 양국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익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쉽게 사라질 것인가는 그 업체들의 행태에 달려 있다. 진지하게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하여 연구 접근하면 성공할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이 베끼기만으로 제 닭 잡기 경쟁을 한다면 이익은 커녕 또 한번 2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오히려 당장 국가의 제재를 받아 싹도 틔워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그대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우리 제품이 우리 시장에서 외면 받으면 외국에 가서도 외면 받을 것은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이를 염려하여 ‘해로운 공기, 이로운 공기-마이너스이온의 비밀’을 번역 발행하면서, 관련된 내용을 부록으로 붙였다. 모쪼록 진지하게 접근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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