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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일본건강박람회 참관기
  • 편집부
  • 등록 2009-02-06 1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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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완서  한국정신과학학회 부설 정신과학문화원 부원장

특정 주제의 전시회를 오랜 세월에 걸쳐 참관하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필자가 1987년 원적외선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축적된 다른 분야의 지식과 정보만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곧 새롭고 좋은 제품이라고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과 시장의 흐름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또 당시에는 원적외선 상품을 볼 수 있는 판매처도 찾기 어려웠고 전시회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백화점을 훑어보기도 하고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파인세라믹스전시회도 관람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였지만 건강박람회에 가장 많이 전시되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올해로 20번째에 가까운 관람이 이루어졌다. 필자가 이제는 인간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어 살고 있어서 기업의 직접적인 경영이나 원적외선상품과 다소 소원해졌다고는 하지만, 건강사업의 흐름에 대한 조감적 정보만은 계속 유지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일본건강박람회 참관을 계획하였다.
산업화가 먼저 이루어진 일본이 분야에 따라 몇 십 년 앞서 있다는 말도 간혹 듣지만 건강제품 분야에서는 최근 들어 거의 접근이 되어 있는 듯하다. 예컨대 작년과 재작년 전시장을 압도한 제품은 일본에서 새롭게 작명한 암반욕이지만 우리나라의 돌침대를 일본의 실용적 관점으로 제작하기 쉽고 다루기 쉽게 변형하였을 뿐인 제품이다. 그런가 하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복합되면서 건강을 측정하는 기기, 인체의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물리적 현상을 이용하는 제품 등은 우리나라 시장에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 정도의 늦게 소개되는 듯하다. 출발을 앞두고 궁금하였던 시장변화는 앞에서 언급한 암반욕의 성숙 여부, 활성수에 대한 유행의 흐름이었다. 물론 향후 몇 년을 주도할 새로운 제품이 선보일 것인가 하는 점도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하였다.
동행할 수 있는 몇 업체에게 건강박람회가 3월에 열리는 예년과 달리 2월 27~29일에 일본 건강박람회가 개최됨을 2008년이 되어 바로 알려주니, ㄴ사의 ㄱ사장과 공장장이 함께 동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늘 하던 대로 일본 원적외선협회를 방문하려니 동경에 도착한 날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 호텔에 가방을 맡겨두고 바로 협회 사무실을 방문하니 사무국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서로 상대국 원적외선 시장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올해는 두드러진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인지되었다. 방문 뒤 동행하였던 분들에게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 원적외선협회는 설립 초기부터 에너지절약을 위한 가열, 건조분야의 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비가열 분야인 건강분야 기업회원은 소수임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협회 사무실의 크기와 단 몇 명 직원뿐이어서 일본 원적외선협회의 역할을 낮게 평가할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27일 개장 시간에 맞추어 전시장에 도착하니 벌써 등록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꽤 길다. 깜빡하고 인터넷으로 등록한 증명을 갖고 오지 않았다 하니, 일본에서 언제나 경험하듯 친절한 직원들이 의심하지 않고 관람 패찰을 넘겨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전시장 약도를 보니, 역시 작년보다 전시칸이 약간 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작년부터 동시개최 되는 제3회 시니어라이프박람회의 출전사가 건강박람회와 혼돈되어 섞여 있었으나, 올해는 전시제품이 안락한 노후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주제를 달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건강박람회가 시니어라이프박람회와 동시개최되면서 더욱 충실해 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 원고를 작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주최자가 발행한 공식안내서 official catalogue의 출전기업 대표제품을 분류하여 보았다. 올해 건강박람회는 눈에 띄는 새로운 상품이 없는 반면에, 필자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원적외선이라는 용어는 현저하게 퇴조하였음은 확실(공식안내서에 원적외선 용어 출현 불과 5번 출현)하였고, 암반욕은 제품 자체도 줄었지만 원적외선을 대체하는 용어로 자리 잡기는 역부족(공식안내서에 3번 출현, 전시된 대표상품으로 보면 6개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산소공급기기 특히 산소캡슐은 강세를 잃지 않고 있음(공식안내서 분류 결과 8개사가 대표상품으로 등재, 전시장에는 훨씬 많이 전시되어 동행한 ㄱ사장이 “온통 산소캡슐이야!” 할 정도로 많았다.)은 인상적이었으며, 마이너스이온도 줄었으나(공식안내서에 4번 등장, 실제전시는 10여 기업), 수소수(전해환원도 함께 표현되어 있음)는 꽤나 강세(공식안내서에 5번 등장, 실제전시는 10여 기업)를 유지하였다. 발의 피로회복을 위한 발진동기가 진화하여 지난해에 갑자기 많이 전시되었던 선 자세의 전신진동기는 놀라울 정도로 퇴조되어 병열제품으로 몇 전시되었을 뿐 대표상품인 경우는 몇 안 되었다. 반면에 발진동기와 족온(탕)기는 여전히 많이 전시되어 발이 건강에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발 관련한 제품으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발의 균형을 잡기 위한, 정밀측정에 의한 중창 맞춤제조 및 신발과 샌들 등으로, 무려 10개 기업이 대표상품으로 제시하였다. 그 외에 체력단련기기, 미용기기는 복합기능과 미려한 디자인에 더해 관람자 체험시키기가 눈에 띄었다.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쪽에서는 나름대로 건강 유지 및 치유 기능에 대한 확신을 갖기 때문에 적지 않은 개발비용을 투입하지만, 소비자에게 그 기능을 증명하기란 쉽지 않아 늘 판매자의 과제로 되어 있다. 더욱이 감시자인 행정당국이나 소비자 단체는 약사법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수시로 휘둘러 “질병”의 나열은 물론 “치유”라는 어휘를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음은 판매에 치명적이다. 즉 과학이 생명현상의 미묘함을 설명하기에 역부족이지만 감시하는 쪽은 과학적 증명을 강요하고, 그 인증획득에 필요한 비용은 제품개발비용보다 오히려 더 많이 든다. 따라서 인체변화를 간단히 눈으로 확인시키기 위한 측정기기는 판매자들에게 늘 요구되어 왔다. 최근 모세혈관의 혈류를 직접 관찰하게 하고, 또 약간의 채혈로 혈액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계기가 개발되어 여러 해 전부터 건강상품을 다루는 판매자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그것들의 발전된 모델과 함께 몇 종류의 측정기를 대표상품으로 제시한 기업이 무려 15개사였다.
식품과 화장품이 오히려 과반수(299개 기업, 운동 등 건강관련기기 전시기업은 199개사)를 넘는 이 박람회는 지난해에 비하여 눈에 띄는 전시칸이 있었다. 지방자치단체(13개 전시칸)가 기업을 유치하거나 그 지역의 식품산업과 복지사업지원을 지원하므로 재정확보와 함께 인구감소를 방어하려는 전시다. 한편 많은 협회와 학회는 건강관리사, 식품보건지도사와 같은 특정 자격증의 발급과 그 확산을 위하여 의외로 많이 출전(12개 단체)하고 있었다. 또 판매조직을 위한 관리 및 촉진에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19개 전시칸)도 출전하여 관련기업을 지원하는 전시회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하는 건강박람회임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원적외선이란 용어가 표방되지 않는다고 하여 소위 원적외선상품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아키하바라와 같이 잘 알려진 전자제품 판매점 집중지역에서 상품안내서를 수집하여 검토하여보면, 과거와 같이 원적외선효과를 앞세우지 않았지만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할 때 조그맣게나마 원적외선세라믹스의 응용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원적외선복사율 측정은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퇴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필자는 원적외선이라는 물리적 현상만으로 그 기능을 강조하려는 시도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판단하며, 구차한 치유기전의 직접적 설명보다 그 제품사용으로 이루어지는 인체 내 긍정적 생리현상 변화 증명에 따른 신뢰 제고로 소비자 구매욕을 높여 많은 기업이 이윤창출에 성공할 것을 기원한다.

등록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등록처의 친절한 직원은 인터넷등록서를 잊고 왔다는
고객의 말을 그대로 믿고 관람패찰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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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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