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대림B&Co의 디자인실인 . 지난달 7일 취재를 위해 본사를 방문했지만, 경영전략실 김은진 주임은 본사가 아닌 3분 거리의 한 장소로 안내했다. 김주임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선의 환경을 통한 최고의 제품 창조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본사와 다른 독립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시야에 들어온 내부를 통해 회사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한눈에 엿 볼 수 있었다.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유태상 실장, 손수용 디자이너 팀장, 김혜림 디자이너, 그리고 대림B&Co의 홍보담당 김은진 주임이 배석했다.
유 실장은 먼저 에 대한 정의를 아십니까? 라는 첫 질문을 오히려 기자에게 던졌다. ‘Bathroom & Beyond’ 즉, 위생도기와 타일에 한정될 것이 아니라 욕실 문화의 모든 것,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겠다며 금년도부터 사업의 다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도기 디자인이란 디자인과 제품의 질도 매우 중요하지만, 건설사와의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현장의 의견을 빨리 받아들여 제품의 모형을 제작하는 공장과의 연계 생산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단아함과 문안함 그리고 획기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한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 공장이 제천, 창원 지방에 있는 대림B&Co는 거리의 차이로 인한 제품 개발 시 문제점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김혜림 디자이너는 단점이 없진 않지만, 서울근무도 디자이너만을 위한 공간에서 최신 경향 파악이나 정보습득이 용이하며 빠른 업무회의를 통해 단점을 극복한다고 한다. 또한 는 현장, 기술팀, 디자인팀, 임원 간의 화상회의를 통해 각 부서 간의 소통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계속된 인터뷰는 의 수장인 손수용 디자이너팀장에게 집중됐다. 그는 대림B&Co에서 만 15년을 근무하며 히트작인 CC-761과 CC-771을 탄생시킨 인물.
대학 4학년 때 이미 다른 업체에 취업이 확정됐지만 대림B&Co와의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기 디자인에 대한 매력을 느껴 입사하게 됐다며 도기디자이너로서 제품의 특성상 싫증 나지 않는 단아함과 새로움을 추구하며 신기술과의 접목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한다. 디자이너로서 힘들었던 점과 보람된 일을 묻자 몇 년 전 CC-761과 CC-771을 개발했을 당시 업계의 반응은 냉정했다고 한다. 전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현장에서의 거부감으로 정신적으로 동료에게 매우 미안하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제품이 빛을 보면서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디자인 감각유지를 위해 손팀장은 “대림B&Co는 항상 시도해보는 자세를 중요시한다며 감각을 유지하기위해
다른 업체의 제품보다 자동차, 향수병 등 남들이 생각해보지 않은 곳에서 디자인을 찾는 것이 좋은 결과물로 나온다.”고 밝혔다. 센터의 장점에 대해서는 일단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기에 많은 도움이 되며 전시회, 애니메이션, 책자 등 다양한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감사하다고 한다. 또한 최근 출시한 비데 일체형도기 smartlet(스마트렛)에 대해 질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 제품은 디자인과 전자기술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서 대림B&Co 기술력의 결정체로 미래의 욕실문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건설경기에도 먹구름이 끼었지만 오히려 손 팀장은 “지난 IMF때에도 디자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금의 대림B&Co를 만들었다며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신념아래 대림B&Co만의 차별화된 제품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후 빛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기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에는 “위생도기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디자인계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지만 현재는 아니다”며 “항상 직접 부딪치며 경험을 쌓고 단순한 포트폴리오의 실력이 아닌 대학 때의 경험, 대회시상 경력, 일의 프로세스에 대한 인지도 그리고 그 어떤 직업보다 정직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진실한 마음가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생활에서 중요한 일부분 중 하나인 욕실, 화장실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즐거움이자 삶의 목표로 삼는 대림B&Co 디자이너들. 고객과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그들을 취재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려는 대림B&Co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승준 기자 nagne83@naver.com
대림B&Co 는
‘열심히’에 이어 ‘DESIGN = 생명’이라는 사훈을 추가한 이후 2008년 6월 현재 논현동에 개설됐다. 본디 대림B&Co의 디자이너들은 제천, 창원공장 등에 분산되어 있었지만, 회사차원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서울에 개설됐다. 도기, 타일, 인테리어등 총 1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또한 에는 근무하고 있진 않지만 대림B&Co에는 제천공장의 윤병모 국가 도자기공예 명장, 창원공장의 품질관리파트의 정운개 명장이 있다. 센터 내 구성은 디자인실과 IB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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