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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도기・타일업계, 양허제외로 한숨 돌렸다
  • 편집부
  • 등록 2015-03-16 09:20:15
  • 수정 2015-05-22 18: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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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중FTA로 우려됐던 업계타격은 당분간 없을 듯…
  • 이기정 대한도자기타일공업조합 전무 인터뷰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사장 문주남)은 한중FTA로 인해 생사존망의 기로에서 불안에 떨었던 타일, 위생도기 업계가 수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타결된 협상안에는 전통요업인 타일, 변기, 세면기 부분에서 양허제외를 이끌어냈고, 식기 및 기와는 5~20년을 두고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확정됐다. 한중FTA의 여파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할 때, 도자기타일업계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이기정 전무는 “한중 FTA협상 중 지속적으로 중국 측이 즉시 철폐요구를 해오는 등 난항을 겪긴 했지만 다행히 선방해냈다”며 “지난 2012년 5월부터 시작된 한중FTA 협상을 주시하며 2년 넘게 공을 들인 결과”라고 밝혔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때는 아닙니다”
이기정 전무는 “당장 급한 불은 껐다. 수년 내에는 유통시장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이번 협상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이 한중FTA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국내 도자기타일업계의 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경쟁사들은 낮은 가격과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 신제품 개발, 다양한 디자인 등을 무기로 국내 업계를 위협해오고 있다. 이미 국내 도자기 타일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유럽 등 수입 비중이 70퍼센트를 넘어섰으며, 특히 도자식기업계는 5인 이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고, 타일은 현재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열세에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품질개선으로 국산과 품질 비교우위도 미미하다. 또한 EU를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부터 중국산 타일에 대한 수입규제가 증가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거래가 용이한 우리나라에 더욱 수출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중이다.

 

“수입품, 특히 중국산과의 차별화 전략이 필수”
이기정 전무는 “전통세라믹의 주품목인 타일・식기・도자기・위생도기는 저가의 중국산 수입품이 국내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어 각 업체마다 누적되는 재고 때문에 가동률이 30~50%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FTA 이전부터 가격과 물량 면에서 중국이 국내 업체를 한참 앞지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협상이 벌어준 시간을 기회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행인 점은 최근 3년간 도자기 타일 수입품이 종전의 급격한 증가 추세에서 둔화된 경향을 보여 국내 시장점유율은 보합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대량생산체계의 중국산과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디자인 개발 주기를 단기로 줄이고, 다품종 소량생산과 신속한 납기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복안을 제시했다. 또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거래선 이탈방지를 막고, 원산지 및 생산자 위조 등 불공정 수입의 사전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한다면 분명 살길은 열리게 돼 있다”며 거래처와의 신뢰감 형성에도 무게를 뒀다.

 

“국내업체 존립의 필요성 유관업계에 잘 이해시켜야…”
한편 건설사, 대리점 등 관련업종에 있는 이들의 협조도 중요하다. 이기정 전무는 “수입품과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되, 국산자재 비중을 높여 국내 업계가 안정적인 가동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한다. 보통 건축자재의 품질 이상 유무는 시공 후 3~5년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A/S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무분별한 수입산 사용으로 국내 업체의 공급비중이 일정 비율 이하로 낮아질 경우, 이를 악용해 가격변동, 납기지연, 품질저하 등 부작용을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기정 전무는 “무분별한 저가품 수입을 지양하고, 국내에서 공급 가능한 제품은 국산품으로 대체하도록 협조 요청하여 동반자적 관계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고 전했다.백진기자 baekjin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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