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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예술의 만남 KCDF 기획전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 합(合)
  • 편집부
  • 등록 2015-09-02 11:43:17
  • 수정 2016-03-15 16: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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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연이 제공하고 인간이 발전시켜온 소재는 누군가의 손에선 산업제품으로, 누군가의 손에선 예술작품으로 변모한다. 소재는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인간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린 KCDF(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기획 전시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 합(合)’은 ‘소재’를 통해 수공예 작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소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자.


제1전시. 소재의 다양성
우리가 나무를 ‘나무’로, 세라믹을 ‘세라믹’이라 인식할 수 있는 이유는 소재의 특성 때문이다. 소재는 특성에 맞게 활용된다. 산업에서는 제품의 성격에 맞는 소재가 선택되고, 예술에서는 예술가가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한다.
제1전시 ‘소재의 다양성’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러한 통념을 깨버린다. 가장 친숙한 소재가 낯설게 활용되어 있다. 소재의 특성이 사라지면서 소재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난다.

ARTIST : 디자인메소즈
작 품 명 : Woody Wool
이 작품 소재가 목재라고 생각했다면, 작가의 실험은 성공한 것이다. 나무의 모양과 질감을 가졌지만, 이 작품의 소재는 Wool이다. 이 작품은 재료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그 디자인과 기능성을 산업에 이용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ARTIST : 서정화
작 품 명 : Material container
소재의 물성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중인 작가는 다양한 촉감을 가지고 있는 소재들을 일정한 형태로 가공하여 가구를 만들어 낸다. 금속, 목재, 석재 등 30여개 소재로 조합된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작가는 전통 공예기법부터 기계 부품 생산 기법까지 다양한 기술력을 응용하고 있다.

ARTIST : 김진식
작 품 명 : Half Half
석재와 금속의 대비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실험한다. 자연물인 석재와 금속은 디자인의 변화에 따라 자연과 벗어난 전혀 다른 사물로 재해석 된다. 금속과 대리석이 형태적으로 완벽히 결합되어 하나의 가구로 탄생했다.

ARTIST : 이광호
작 품 명 : The moment of eclipse
재료 그 자체에 집중하는 작가는 각각의 재료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조화로운 비례와 형태를 찾는 작업을 한다. 석재 등 평범한 재료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결과물이 나온다. 작가는 다양한 형태와 기법을 재료에 적용한다. 특히 칠보기법을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ARTIST : 노일훈
작 품 명 : Rami & Luno
작가는 산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로 작품을 만든다. ‘탄소섬유’는 가볍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탄소 섬유 실타래를 삼차원 형태로 수작업해 작품을 제작한다. 한국의 전통매듭, 기와지붕의 곡선 등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접목한 실험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2전시. 수공(手工)의 가능성
공장에서 나온 제품과 공예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시대가 지나도 손으로 만드는 행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전시 ‘수공의 가능성’이 여기에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수공에 가능성’ 전시에선 작가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치열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작가 개개인의 사상을 표현하는 과정이 담긴 결과물이기 때문에, 공산품과 다르게 유일무이하다. 획일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 바로 수공(手工)이다.

ARTIST : 박홍구
작 품 명 : Blackwood
작가에겐 결과물 보다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진흙을 바른 나무를 훈제해 나온 무늬는 결코 의도해서 나올 수 없는 무늬이다. 깎아 놓은 나무 그릇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뒤틀린다. 그의 모든 작업은 목재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과정이다.

ARTIST : 돌도끼
작 품 명 : Archetype Series
도구는 재료 표현을 극대화시켜 준기 때문에 예술가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재도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깨달은 작가는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가죽 소재 전문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수십여 개의 ‘가죽 전용 툴’로 나타났다. 과정을 위한 도구 하나하나가 작품으로 변모했다. 현재 그가 만든 도구 툴은 외국 장인, 기업에서 주문제작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ARTIST : 허명욱
작 품 명 : Pastime
하나의 작품엔 무수히 많은 선택이 들어 있다. 작가는 작품의 용도에 맞춰 소재를 고르고, 색, 질감, 패턴을 선택한다. 색은 옻칠 기법으로 작품에 입혀져 그 멋을 더한다. 나무, 세라믹, 금속 등 작가가 사용하는 소재는 사용하는 색만큼 다양하다.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ARTIST : 물건연구소
작 품 명 : Radius From your hand
“각각의 손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접시도 각각 달라야 한다.” 수공예 작업은 다양성에 있다는 기조 아래 작가는 50여명의 손을 리서치해 각각의 손에 맞는 나무그릇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산업화로 잃어버린 사물의 촉감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제3전시. 공예와 산업의 만남
제3전시 ‘공예와 산업의 만남’에선 한국공예가 꿈꾸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한정된 사람들의 공예가 아닌 대중의 공예가 되기 위해 노력의 결과물이 전시되었다.
전국 무형문화재와 다양한 지역 장인이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50여 점의 수공예품을 선보였다. 각 지역의 소재와 전통 제작방식을 따르되, 현대 디자인을 접목해 실용성을 높인 작품들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 지역, 협회 공예 매장에 판매되고 있는 수공예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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