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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기업 고령기와
  • 편집부
  • 등록 2016-07-04 09:31:32
  • 수정 2016-11-14 1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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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고령에 위치한 ‘고령기와’는 60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이다. 고령기와는 국내 1위 한식기와 업체로 자리를 지키며 국내 유일 점토기와 전문 연구소 설립·전통기와박물관 건립·평판형 점토기와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을 생산하는 혁신을 이뤘다.

3대에 걸친 기와 사랑
‘고령기와’는 故 김영하 창업주가 1953년 설립한 이래 김은동 회장, 김병주 대표로 3대째 가업이 이어지고 있다. 초창기 전통수제기와 제작업체인 ‘고령한와’로 시작한 고령기와는 6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기와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고령기와는 고령에 제1공장, 제2공장을 경주에 제3공장을 갖추고 한식토기와, 한식유약기와, 한식개량기와, 평판형점토기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1, 2공장은 연간 1,20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고령기와 제1공장, 제2공장 전경
오늘날 역사와 경쟁력을 가진 고령기와가 탄생하기까지, 기와에 대한 애정을 가진 3대의 노력이 있었다. 김영하 창업주는 한식기와의 전통을 잇고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 경북 고령에 고령기와의 전신인 고령한와를 창업해 수제 전통기와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전통을 재현하는 것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와 산업화의 기틀과 표준을 마련해 나간 김영하 창업주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재관리국에서 기와제조업자 제1호 등록이라는 명예를 얻기도 했다. 이어 회사를 물려받은 김은동 회장은 1986년 ‘고령기와’로 상호를 바꾸고 기와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기울였다.
그 결과 KS인증 취득, 국내 최초 한식형 그을림기와 자동화설비 도입, 정부 인증 점토기와연구소 설립, 중소기업우수제품마크인증 등의 괄목할 만할 성과를 거뒀다. 아들인 김병주 사장도 뜻을 받아 2006년 취임해 고령기와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고 있다.


한식기와 완전자동화 설비 시스템 구축
올해 2월, 고령기와는 제2공장에 원료공급부터 성형, 건조, 소성, 제품포장에 이르는 한식토기와 전 공정을 기와업계 최초로 자동화했다. 고령기와가 그동안 축척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와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리모델링한 공장이다. 기업 부설 점토기와연구소 소장인 고령기와 한광석 전무는 “제2공장 주요 설비로 캡슐타입 터널킬른 94m와 자동화로봇시스템, 가스식 셔틀킬른 6기를 도입했다”며 “해외 설비를 계량해 한식기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라 애로사항도 많이 겪었지만 고령기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성형-건조-이동-소성-포장
제2공장은 규모나 설비 면에서 세계 최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연면적 2만 5천평의 공장에선 연간 800만 장의 한식토기와를 생산할 수 있다. 고령기와의 전자동화 시스템 공장은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의 기와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광석 전무는 일본에서 공장 시찰을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에서 생산된 기와는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정확한 규격과 얇은 두께를 가지며, KS 기준의 두배가 넘는 강도와 뒤틀림 없는 완벽한 형상을 지녀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2공장에 전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데엔 2006년 설립된 기업부설 ‘점토기와연구소’의 공이 컸다. 점토기와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정부의 인증을 받고, 현재 국내 유일의 점토 기와연구소로 생산방식의 개선과 제품개량,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기와 기술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고령기와의 제품은 업계 유일의 조달청 우수제품, 정부성능 인증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전무는 “고령기와의 품질수준과 품격은 60년 이상 축적된 제조기술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더해져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령기와’ 브랜드 세계화 추진
고령기와는 전통 보존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전통기와 제작방식을 재현해 만드는 ‘수제전통기와’를 생산하고 있고, 섬세한 조각이 들어가는 망와, 치미, 용두 등과 같은 ‘장식기와’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경복궁, 수원화성, 광화문 등, 국내 유수의 문화재 복원작업에 고령기와의 제품이 사용되었고, 현재도 문화재청에 납품되어 문화재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김은동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통기와 박물관인 ‘기와제조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선대부터 대물림된 가마, 기와제작 도구, 60년 동안 제작된 기와가 전시되어 한국 기와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전통한식기와 제조과정도 가마에서 굽는 과정까지 관람객이 참관할 수 있도록 마련해 전통기와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넓히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고령기와는 ‘전통이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전통을 잇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고민에서 전통기와의 현대화가 추진되었고, 고령기와의 활용성 높은 전통기와가 다양한 지역에 보급되게 되었다.
“건축 현장에서 각각의 부위를 조립해 쉽게 한옥을 지을 수 있는 ‘신한옥 계량화 사업’에 참여해 또 다른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고령기와는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한옥 보급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기와 표준화와 모듈화 작업에 일조해 시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한식기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식기와의 세계화를 이뤄낸다는 큰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전통을 지키며 변화에 맞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기업으로 커 나가겠다는 포부다. 주학님 기자 juhn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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