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티오즈는 지난해 1월 LG전자기술원내 사내벤처에서 분사해 나온 광촉매 전문업체이다. 특히 티오즈는 광촉매기술과 관련된 LG전자의 특허를 활용할 수 있으며 LG전자와의 협력강화를 바탕으로 타기업과의 마케팅과 추가 자본유치에 나설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 국내 광촉매관련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LG에서 97년부터 광촉매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1년간 사내 벤처로 운영된 경험을 바탕으로 티오즈는 타 광촉매업체들에 비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광촉매 응용제품의 개발도 선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97년부터 광촉매기술개발팀을 이끌어오다 티오즈의 대표이사가 된 권철한 사장을 만나 티오즈의 경쟁력과 발전방향, 국내 광촉매 산업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권철한 사장은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티오즈, LG전자 최초 광촉매 사내벤처 거쳐 지난해 1월 분사 기능성 광촉매 코팅재·에어컨필터 공급, 방음벽 코팅분야 주력 계획 차별화된 광촉매 제조공정 개발, 다양한 광촉매 응용 기술 보유 경쟁력 갖춰,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 추진, 대량 생산기지화 계획 광촉매 시스템 분야 최고업체 지향, 마산공장·나노팹 벤처 등 입주 추진 국내 광촉매시장 전망 밝아, 발전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 확보해야 - 티오즈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티오즈는 1997년 LG전자기술원의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하여 2000년 1년간 LG전자기술원내 사내 벤처를 거쳐 2002년 1월 기술부문 최초로 분사한 광촉매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1년간 설비를 갖추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회사의 틀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말부터 현대종합상사에 웰코트용 광촉매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 1월부터는 LG전자에 에어컨용 필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력은 20여명이며 월 매출규모는 1억원선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올해안에 월 매출을 7~8억원선으로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티오즈의 주력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건축 내외장용 기능성 광촉매 코팅재와 에어컨 필터를 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공기청정기와 대기정화시스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근 우리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도로시설물인 방음벽 코팅사업입니다. 도로의 투명 방음벽의 경우 2~3개월에 한번씩 청소를 해야하는데 광촉매코팅을 할 경우에는 그 기간이 길어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서너 곳에 방음벽 코팅을 했으며 특히 최근들어서는 납품 의뢰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올 여름까지 자체 코팅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공기청정기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이 사업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화학, 자동차 관련 국내 대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 티오즈가 타 광촉매업체와 차별화 될 수 있는 경쟁력은 어디서 온다고 보시나요. 광촉매산업은 기본적으로 소재산업이므로 당연히 소재를 잘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광촉매 소재 생산기술이 비슷하다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더 우수한 광촉매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가 되겠지요. 우리회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처음부터 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생산공정을 개발했습니다. 이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광촉매는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성능은 4배 가량 높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를 출원중 입니다. 또한 광촉매 산업의 성패는 응용기술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는 특히 응용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자부합니다. 시제품 수준이 아닌 코팅재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대되는 분야가 플라스틱 코팅입니다. 플라스틱은 광촉매 코팅이 어려운데 우리 회사는 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출원중인 특허는 14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 최근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의 Blue Star라는 회사와 광촉매기술개발과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한 상태입니다. 합작법인은 중국 베이징에 설립할 계획이며 지분율은 50:50으로 했습니다. 이러한 합작법인 설립은 중국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며 자본 투자도 중국측이 모두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경영권은 30년간 티오즈가 갖게 되며 기술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5년후에 기술을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북경의 합작법인을 대량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내 설비를 중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티오즈는 ‘R&D기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티오즈가 지향하는 미래의 상을 말씀해주십시오. 광촉매 소재로 시작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스템업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5년후에는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시스템분야의 최고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광촉매를 이용한 대기정화장치와 공기청정기 분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또한 더 먼 미래에는 공기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예를 들면 산소발생기 같은 것이요. - 우리나라 광촉매 관련 시장의 상황과 기술수준은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국내 광촉매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광촉매 재료 시장이 연간 20~3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응용제품 시장은 형성이 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초기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수요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몇 년안에 연간 1조원 규모의 시장형성도 가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촉매 업체들 스스로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술수준에서는 소재분야는 일본과 대등하지만 응용기술이나 코팅기술의 경우 일본보다 2~3년정도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내 광촉매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가요? 우선 가짜 광촉매가 사라져야 합니다. 함량 미달의 제품이 횡행하고 소비자로부터 광촉매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광촉매 산업의 발전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광촉매 관련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표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광촉매협회를 결성하여 업체간에 기술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협력방안을 도출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업체들이 컨소시엄 등을 구성하여 자외선이 아닌 가시광선을 이용한 TiO2 개발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 기타 애로 사항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벤처기업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자금입니다. 더 좋은 설비와 연구개발을 위해서 자금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투자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어렵고 힘들때도 많지만 열심히 따라주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 힘이 됩니다.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경남도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마산에 공장을 설립하는 건이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에서 수행하고 나노팹사업을 위해 건립되는 벤처동에 우리 회사의 R&D시설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朴美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