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종근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 이사장
세라믹산업의 오랜 숙원과제가 결실을 맺었다.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이 탄생했고 대한세라믹스 이종근 대표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장기화된 불경기와 복잡한 세계정세 속에서 세라믹 소재 산업의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라믹산업에 평생을 바치며 기술 연구와 소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는 이종근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 이사장. 취임 기념 인터뷰를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조합의 운영 계획을 자세히 들어봤다. 오현지 기자
취임 소감과 중임을 맡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의 창립의 중심에 서게 되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평생 세라믹 업계에 몸담으면서 기초원료 및 제품 제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현재 대한세라믹스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껏 세라믹산업 현장 활동을 하면서 기업이 주도적으로 미래 연구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현장의 연구수요는 세라믹산업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 부처와 기업 간의 세라믹산업 기술의 미래에 관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심체가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마침 한국세라믹연합회에서 연구조합 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제가 몸담고 있는 세라믹산업의 기술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부족하나마 초대 이사장으로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세라믹산업에서 민간 주도의 연구조합의 필요성이 제기된 구체적인 시기와 배경 또는 긴장했던 사건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한 그 당시 세계 경제의 흐름은 어느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미 사회, 경제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죠. 2019년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재에 대하여 일본은 화이트리스트를 제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품목에 대한 규제로 시작됐지만,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재와 기술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확대됐고,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여 소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의 국수적인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근래에 화두가 되고 있는 이차전지용 소재도 그렇듯이 대부분의 소재가 국외 의존성이 큽니다만, 특히 세라믹소재는 원료수급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액을 지불한 후 원료가 수급되더라도 2차 가공된 소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내외 경쟁도 치열합니다. 또한 기존의 다국적 기업의 소재시장 점유는 국내 유망소재기업의 입지를 한국시장 자체에서도 위축시키고 공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다소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지만 불황과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오히려 그 가운데 다음 사이클의 소재 전쟁이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것이 공급망 구축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기획재정부에서도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훌륭하지만 산업계가 당장 필요로 하는 기술, 현장대응형 기술 등에 대한 연계성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며, 기업 입장에서 바라보고 기획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라믹연구조합의 각 분야별로 상징성이 있는 기업, 단체가 임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참여한 임원진 구성의 특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뜻을 같이하여 주신 임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임원진은 세라믹기초 소재, 원료 그리고 부품제조 기업을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초원재료를 수급하는 기업부터 이를 처리․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고급소재로 국내외에 공급하는 기업 그리고 세라믹 성형․가공․코팅․소성 공정을 보유하여 부품화하는 기업, 세라믹부품에 기능성을 부여하여 전방산업에 공급하는 유수의 기업 등 국내 세라믹산업발전의 일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분들을 모시고 연구조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립총회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올해와 내년 주요사업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설립인가를 신청했으며, 승인을 받는 대로 법인 등록 예정입니다. 창립총회 당시 30여 사로 시작한 회원사 모집을 확대할 예정이며, 산학연의 세라믹 기술전문가들로 자문단을 속히 구성할 예정입니다. 자문단으로는 한국세라믹연합회 전문가 pool에 속한 300인과 각계의 추천 인사를 모실 것입니다. 이후 원료, 기능성세라믹, 에너지 분야 등으로 분과를 나누어 산업 밀착형 기획위원단을 구성하겠습니다.
현재 세라믹연합회는 소부장 관련 주요사업들의 네트워킹과 공급망 연계를 위해 세라믹협력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구조합은 이를 지속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적자원협의체, 세라믹 주요 산업통계 조사사업에 조력하고, 차년도에는 장기적인 세라믹로드맵을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입니다. 물론 정부에서 시행하는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응하여 제안하고 기획을 추진하는 일은 상시 진행할 것입니다.
“탑 다운이 아닌 바텀 업 개념의 기술수요를 제공함으로 시급한 대응은 물론 미래 지향적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세라믹연구조합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국공립 연구기관과 대학은 우리나라 소재산업 및 세라믹기술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그들의 원천기술과 전문성은 앞으로도 세라믹산업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며 미래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향점이 다변화하고 있는 국제적 소재 전쟁 상황에 대해 학교와 연구진은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힘든 현실이며, 정부도 정책 추진 프로세스의 제한된 규정상 기업이 요구하는 단기적인 기술 목마름을 해결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즉각적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에 연구조합은 상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원천기술은 물론 놓친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정부 및 관련 기관에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탑 다운이 아닌 바텀 업 개념의 기술수요를 제공함으로 시급한 대응은 물론 미래 지향적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은 일부의 세라믹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지만 더욱 저변을 확대하여 전통과 첨단세라믹분야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명실상부한 수요창출 단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신종코로나 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정부는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의 산업부 지원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기업주도로 수행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여전히 아직도 첫 단추인 기획 단계부터 기업 고유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COVID-19 기간 중에 우리는 이를 더욱 절실히 느꼈으며, 여러 미디어와 뉴스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선 현장에서는 소재독립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민간주도의 연구개발을 강화할 기회의 당위성이 대두되었고, 정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지요. 이제 연구조합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간주도 연구개발 수요창출 및 기획의 중심단체로서 할 일이 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소통하며 협력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또한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외에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이 관심을 가져야 할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기관, 학회 등이 있다면 추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업에서 주도하는 단체인 산업연구조합은 ‘연구개발’이라는 목적으로 인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받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수십 개의 국내 산업별 연구조합은 저마다의 산업지원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인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도 그들과 더불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기획하는 능동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2024년부터 시행하는 과학기술정통부 지원 연구개발 기획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타 연구조합(나노, 바이오, 철강 등)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국가 소재 공급망 체인의 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세라믹 담당부서가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기업의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정부기관입니다. 그래서 연구조합의 설립 추진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왔으며, 급변하는 정세와 맞물려 기업의 애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있습니다. 연구조합은 산업부의 현장지원 사업에 수요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산업부 관계자께서 연구기관이 놓친 애로기술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학회의 전문가들과 각 분과(부회) 여러분은 연구조합의 자문단으로 산학연을 아우르는 기술연결고리가 되어 주시길 바라며, 사업기획에 중대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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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개발이 완성되었다는 인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연구개발 주제라도 환경문제와 탄소저감의 관점에서는 다시 다뤄질 필요가 있으며, 이미 개발된 사업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기능적 요구사항의 변화(초격차에 이르는)에 부합하는 후속연구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세라믹산업 생태계는 매우 열악한 구조입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장기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세라믹 연구개발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조합의 차후 역할과 방향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연구개발사업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을 지속해 왔습니다. 많은 결과를 만들어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이루고 수입소재의 대체 등도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지원해준 기관에 감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 개발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거나 안이하게 대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소재 개발이 완성되었다는 인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연구개발 주제라도 환경문제와 탄소저감의 관점에서는 다시 다뤄질 필요가 있으며, 이미 개발된 사업도 시대의 흐름에 따른 기능적 요구사항의 변화(예를 들어 초격차에 이르는)에 부합하는 후속연구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연구기관에서 이미 수행한 원천연구이므로 현재 수요 도출시 중복성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은 제고되어야 할 것이고, 새로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존 소재기술의 업그레이드 및 다변화 기획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마중물 역할을 연구조합은 담당할 것입니다. 즉, 장기적 개발지속, 비용투입이 이루어져서 인내를 가지고 결과를 지켜볼 수 있는 사업기획도 당면한 애로기술 해결 못지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글로벌 첨단세라믹 소재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어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통계조사에 따르면 첨단세라믹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139억 달러(한화 약 19조1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국내 시장 또한 같은 기간 1조3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이오 세라믹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센서, 항공우주 분야까지 활용범위가 확장된 가운데 관련 시장 규모도 수년 만에 10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신성장 산업의 확대에 따라 세라믹 수요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부품의 80%, 센서류의 70%, 연료전지의 90% 이상에 첨단세라믹 소재가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타깝게도 광․전자 세라믹 소재․부품 부문 등에선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은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들보다 매우 뒤처진 상태입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특히 핵심소재 및 가공에 대한 기술기반이 취약하며, 아직도 국산 소재의 전구체 및 소재 반제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습니다. 특히 고기능성 세라믹 원료는 선진국뿐 아니라 최근 대 중국 및 제3 지역 의존도가 커서 국산화가 시급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첨단세라믹 기업들은 투자 재원의 대부분을 기업 내부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부 조달 비중은 15% 미만으로 공공분야의 정책 지원제도 확대 및 민간 분야의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 기존 첨단세라믹 기업의 인력 유출을 막고, 젊은 창업가 인재들이 세라믹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제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에 대해 힘을 보태는 것이 연구조합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제가 속한 산화물세라믹스 분야도 그동안 적극적인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고순도 소재의 국산화와 선진국수준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지원은 안정된 상용화를 위해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국내 전방기업의 소비유도를 강화하는 것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소재 전쟁과 아울러 협력의 시대에 우리 세라믹산업은 경제안보의 위험감소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여야 하며 연구조합은 정부와 공동으로 팍스테크니카(기술지배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
첨단세라믹 소재 개발에 대해 선진국은 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정부가 벤치마킹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첨단제조 분야 투자 강화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 회복 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2년 「첨단제조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for Advanced Manufacturing)」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들은 ‘제조업 발전은 신기술과 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 차세대 제품 개발, 기후 위기 대응 강화, 양질의 고용 창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20세기 이후 미국 첨단제조업 생산·고용의 급격한 하락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주요 자원 수급 및 제품 부족 현상 등 제조업 공급망 취약성이 노출됨에 따라, 첨단제조 투자 강화와 미국의 글로벌 주도권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 개발․실행이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첨단소재개발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지요.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올해 상반기에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협력 틀을 만들기 시작하였는데,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측은 “일본은 경제안보의 선두주자”라며 “(첨단소재와 관련해) 공통의 관심 분야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양쪽의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기관을 포함해 공동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분야는 △재생가능에너지 △모빌리티(이동수단) △건축 △전자 기기 등인데, 구체적으로 전기차용 차세대 전지로 기대되는 ‘나트륨 이온 전지’ 개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겠다는 뜻이죠.
최근 우리 연구조합 상임이사가 일본을 방문하여 입수한 ‘차세대 화인세라믹 제조 프로세스 기반구축․응용개발 프로젝트 보고서’(경제산업성 발간, 2024년 5월)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 파인 세라믹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프로세스 개발 기반의 구축과 기업의 개발 기반을 활용한 제조 프로세스 개발을 산학관 제휴 체제에서 실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인 세라믹스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프로세스 해석 기술의 고도화, 계산 과학의 진보에 의한 프로세스 시뮬레이터에서의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파인 세라믹스의 프로세스 인포매틱스 기술’의 확립과 산업 이용을 위한 기반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소재 전쟁과 아울러 협력의 시대에 우리 세라믹산업은 경제안보의 위험감소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여야 하며 연구조합은 정부와 공동으로 팍스테크니카(기술지배시대)를 선도할 것입니다.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기관, 단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선진국 등에서 출발해 이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체가 있다면 어떻게 벤치마킹할 계획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체로서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20여 년 전에 출범한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산학연을 중심으로 공동기술개발, 인적네트워크 강화, 산업화 촉진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연구조합은 42년의 역사를 가진 관련 산업의 대표적인 구심체입니다.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은 이미 두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서간 운영방식은 저희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세라믹산업연구조합은 국내 세라믹산업 회원사를 중심으로 모든 활동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일본의 파인세라믹협회, 산업기술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킹 및 중국 재료연구소, 상해규산염연구소 등과도 산업기술협력을 통해 상생과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이사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대한세라믹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바랍니다.
주식회사 대한세라믹스는 1991년 설립하여 고급 내화물에 사용되는 다양한 내화재와 연마재, 전자 재료용 특수 알루미나 및 질화물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입니다. 우수한 품질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축적된 기술 및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첨단세라믹 재료의 개발을 추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글로벌 에너지 산업 환경 속에서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녹색 성장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만들어 실행함으로써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대한세라믹스는 연구조합의 중심 기업으로서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원료가 소재 및 부품 나아가 전방산업의 제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뒷받침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분이나 세라믹계 또는 세라믹코리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독자와 기업을 영위하시는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특히 국내 세라믹산업 발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 기반산업 분야에 계신 분들, 첨단 제조업을 이끌어 가시는 모든 여러분은 애국자이시며 국가 산업발전의 기둥이십니다. 현장에서 땀 흘린 수고만큼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할 것입니다. 지금은 국내외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내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 2024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 전체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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