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2004 미국 공예 협회 볼티모어 쇼
  • 편집부
  • 등록 2004-04-22 21:58:00
기사수정
American Craft Council Baltimore Craft Show 2.27~2.29 글+사진 전신연 _ 도예가 필자는 지난 2월 27일과 29일 양 일간 미국 매릴랜드 볼티모어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에서 매년 열리는 ‘미국 공예협회 볼티모어 쇼 2004(American Craft Council Baltimore Show 2004)’에 다녀왔다. 이 쇼는 미국 공예협회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행사로서 작가들은 새로운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회로, 콜렉터들이나 갤러리는 아티스트를 인식하는 척도로 또한 방문자들은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이벤트에서 최상급의 손으로 제작된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것을 제작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미 전역에서 온 700여명의 아티스트들은 그들만의 뚜렷이 구분되는 작품들을 설치부스에서 전시, 판매한다. 전체적으로 참여 작가들과 작품을 둘러봄으로써 미국 공예의 경향과 주도적인 흐름과 스타일을 읽어 낼 수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조형미가 살아있는 조각적인 것부터 기능적인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흙, 유리, 금속, 종이, 섬유, 장신구, 나무 등 공예작품에 사용 가능한 모든 재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워낙 엄정한 심사를 거친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하나 작가의 예술적 가치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과 모든 참가 작가가 매년 새로운 시도로서 자신의 세계를 선보여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참여 작가 중의 한 명인 장신구 아티스트 훌다 브리지맨(Hulda Brigeman)은 “매년 나는 예술가로서 자신에게도 흥미롭고 고객들의 관심도 끌 수 있는 새로운 작품들을 만든다. 고객들은 나를 찾아와 가장 먼저 ‘올해에 우리들을 위해 새로이 만든 작품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라고 했다. 필자는 작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작품을 만들어내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 같은 대규모 공예 쇼나 전시회에 참여해 관객들과 만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은 갤러리나 비즈니스, 기자를 위한 기간이었고 27, 28, 29일에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입장료는 $12이다. 27일 스튜디오 동료들과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 본 후 필자는 도예 분야에서는 예외적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몇 명과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제부터 4명의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작품세계와 생활, 제작기법들을 소개해 보겠다. 크리스토퍼 그라이더 Christopher Gryder는 필자가 작년 볼티모어와 스미소니언 쇼에서 본 탁월하고 유니크한 작품 때문에 관심을 갖게된 작가이다. 탄탄한 구조와 특별한 표면처리 등이 돋보이는 그는 학부시절 건축을 전공하고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그는 단 하나의 작품을 위해 20:80의 비율로 흙과 모래를 섞어 샌드 몰드를 만들고 그것을 파내 테라코타 캐스팅 슬립을 부어서 7~8시간 후에 꺼내 천천히 말린다. 그 후 테라 시질라타를 바르고 초벌구이 한 후에 버나드 블랙버드 슬립을 붓을 이용해 한번 칠한 이후 마르고 나면 닦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면 튀어나온 부분은 밝게, 들어간 부분은 짙은 색으로 스테인이 남게 된다. 그 후 최종적으로 1150°C 정도에서 소성한다. 판화의 모노 프린트처럼 언제나 하나의 샌드 몰드를 이용해 하나의 작품만이 만들어지고, 그 후에 몰드는 부숴버린다. 사실은 모래가 주성분인 이 몰드는 그 자체가 수분을 흡수하고 마르는 과정에서 부숴진다. 그는 식물의 씨, 잎사귀, 솔방울과 화석 암석 등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와 이집트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에서 식물적인 요소들만 골라서 그에 맞게 양식화하고 그 모든 요소들이 같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작품을 구성한다. 과거에 그는 한국과 일본의 조몽 토기 등의 고대 세라믹 작품들을 보며 연구했었고 송나라의 브론즈 주병의 형태와 표면 처리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화석을 바탕으로 마치 극사실주의의 디테일과 표면의 요소들을 그의 릴리프(벽걸이용 작품)에 나타내려고 시도한다. 데이빗 스테블리 David Stabley는 이미 여러 전문 도예지들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의 작품 주제는 꿈과 환상이다. 대부분 그의 작품들은 토기 흙을 사용하여 손으로 만들어내는 조형작업이거나 벽걸이 작품들인데, 테라코타 흙을 주로 사용하여 만들고 소성 후에 물감으로 표면을 처리한다. 가장 최근의 작품중에는 판화의 기법과 비슷하게 하얀 토기를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검정 유약 바른 후 다시 깎아내 만든 것들이 많다. 그리하여 블랙과 화이트의 여러 가지 효과를 낸 후 마지막 소성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데브 플랙 스테블리 Deb Fleck-Stabley는 데이빗 스테블리의 부인이다. 그들은 계속 같은 스튜디오를 사용해 오다가 얼마 전부터 서로의 작업장을 분리했다. 그녀 또한 토기를 사용하는데 슬립이나 코일 테크닉을 이용해 벽걸이 작품을 포함한 인간 형상의 세라믹 조소 작품들을 만든다. 그녀는 저온의 전기가마 소성을 주로 애용하고 색 화장토와 유약, 슬립 등을 섞은 독특한 효과로 표면을 장식한다. 데브의 작품을 보면 무언가 유머러스하고 변덕스런 묘한 표정의 사람들의 얼굴이 대부분이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사람들의 딜레마, 좌절, 활기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고 각각의 작품은 독특한 개성을 지닌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관람자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웃음을 찾는 것이 기쁘고 그것이 그들의 하루에 미소나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좋은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데야키 미야무라 Hideaki Miyamura는 일본 도예가이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인 야마나시 지역의 마스터 슈레이 뮤라 밑에서 5년 동안 사사하다가 1987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일본에서의 작업기간동안 그는 보통 하루에 15시간에서 18시간을 마스터를 도우며 일했고, 그 와중에 자신만의 유약을 개발 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그 15년의 노력으로 연구하고 실험하여 그만의 독특한 유약을 찾는데 성공하였다. 그는 자기점토(포슬린)을 주로 쓰고 일본의 전통적인 데모쿠 유약의 기본적인 조합에 다른 연료나 화학물질을 첨가해 골드, 블루, 크리스탈 유약을 만들어냈다. 그는 일본에 있을 때 10,000개의 테스트 유약을 만들었고 그것들 중에서 독특한 색상과 질감을 나타내는 가장 아름다운 유약을 찾았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보통 크리스탈링 유약을 만들 때 대부분의 도예가들이 징크 산화물을 써서 커다란 크기의 크리스탈을 만들지만 그는 징크 대신 다른 화학 조합을 써서 그만의 작고 적당한 크기와 색상의 크리스탈을 만든다고 한다. 한편 그는 1981년 미술사로 학사 학위를 미시간 대학에서 받고 그 이후로 쭉 풀타임으로 작업에 임했다. 그는 주로 가스 가마에 환원 번조를 하고 온도는 대략 1310。C 이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이와 비슷한 또 다른 공예 행사는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 디시의 내쇼날 빌딩 뮤지엄에서 열리는 스미소니언 크래프트쇼이다. 120명의 창조적이고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가장 최고의 혁신적인 조형작품과 기능성을 지닌 작품들을 선보인다. 스미소니언 크래프트쇼에 대한 문의는 전화 Int-1-202-357-4000 Int-1-888-832-9554, 웹사이트 www.smithsoniancraft show.org를 통하면 된다. 위 그림 1 크리스토퍼 그라이더의 벽걸이 작품 아래 그림 2 크리스토퍼 그라이더의 작품 위 그림 3 _ 데이빗 스테블리의 작품 아래 그림 4 _ 「Comforting You」 16˝x 20˝, 홈페이지에서 위 왼쪽 데브 플랙 스테블리의 작품 위 오른쪽 히데야키 미야무라와 그의 크리스탈 유약을 사용한 작품 아래 왼쪽 데브 플랙 스테블리의 작품 아래 오른쪽 히데야키 미야무라의 작품 필자약력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미국 메릴랜드 프레데릭 후드 대학원 도예과 졸업 현,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 커뮤니티센터 Artist in Residence로 활동 중 shinyeon@yahoo.com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monthly_cera
세로형 미코
03미코하이테크 large
02이삭이앤씨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