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조선사발 특별전 - 500년만의 귀향
  • 편집부
  • 등록 2004-07-23 22:41:53
기사수정
2004.5.8 - 2004.7.8 충북 청주시 한국공예관 2층전시장 글+사진 서희영 _ 본지 기자 조선사발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발의 본래의 용도와 가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무엇이 정설인지 섣불리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사발은 일본에서 찻사발로 사용되며 일본인에게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 불리며 보물로 대접받았다. 마구 만들어 사용하던 조선의 막사발이 일본 차인들에 의해 고귀한 가치를 부여받았다는 일설이 보편적이다. 과거에 막사발이었든, 차를 마시기 위해 따로 제작된 그릇이었든, 현재 명품으로 전해지는 사발 5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이목을 끈다. 청주불교방송사와 한국공예관의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찻사발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익명을 요구한 한 수집가의 소장품이다. 일반적으로 자기는 출토와 전세로 구분된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작품의 대부분은 오랫동안 사용해 내려온 족보를 갖고 있는 찻사발들이다. 전시된 사발들은 분청사기가 주를 이루며 덤벙 인화 철화 등의 기법으로 제작된 격조 높은 작품들이다. 깨진 부분을 금이나 은으로 때우거나 다른 사금파리를 깨진 부분에 끼워 넣어 때운 사발들과 요변으로 형태가 일그러진 사발들 까지도 가치를 부여해 숭배하는 일본의 문화와 그 속에서 또 다른 가치를 부여받은 조선사발에 묘한 경외감을 갖게 한다. 접시나 합의 뚜껑처럼 낮은 사발이나 일본인의 주문에 의해 조선도공이 제작한 사발, 일본 기관에서 사용하던 명문사발 등 다양한 사발들도 전시됐다. 특히 전국시대 최고의 장군이 오다 노부가와 자웅을 겨루던 타케다 신켄이 소장 애용했던 오이도(大井戶) 사발은 오이도의 여러 가지 규격(비파색 죽절굽 물레자국 굽안모양 구연두께 유약말림 등)을 고루 갖춘 명물이다. 차문화와 찻사발에 정통성과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와 차계의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러한 모든 논쟁을 떠나서 이 전시는 일본에서 사용되던 조선사발이 고국에서 다시 선보여지게 됐다는 데에서 의미 있는 전시였다는 평가다. 차인들과 조선사발에 연구가들의 관심은 물론이고,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 한국문화를 알기위해 한국에 체류중인 국제협력단체의 외국인 회원들이 방문해 주의 깊게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다. 개막일인 5월 8일에는 34개국 주한 외국인 대사 등과 시 관계자, 불교방송국 관계자, 차회 회원, 일반관람객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조선사발의 뛰어난 예술성에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전시를 관람한 미국인 존 제이 투미(John J. Toomey)씨는 “조선시대 도공들의 장인정신과 전통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한국공예관 1층 아트숍에서는 현대 도예가의 다기(茶器)와 수제 차(茶)등을 한자리에 전시 판매하는 기획전 「차와 다기전-향을 담는 그릇」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예가 이강효 권 신 김기종 김만수 정진철 김형수 신기형 등 충북지역 중견 도예가 10여명의 작품과 명장 천한봉 선생,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양승호 도예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은 다관과 찻잔, 찻사발 등의 도자기와 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찻잔받침 차선 차선꽂이 차숟가락 차거름망 등 소품류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지리산 화개작설차 국화차 등 국내 유명한 전통차와 향(선향 탑향) 등도 전시 판매되고 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monthly_cera
세로형 미코
03미코하이테크 large
02이삭이앤씨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