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 관람객에 큰 호응
《식탁문화의 웰빙》 선두 할 것으로 기대
정신적 육체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은 1980년대 유럽의 슬로푸드Slow Food운동에서 근원을 두고 있다. 패스트푸드로 인해 조급한 성격을 갖게 되며, 과도한 조미료와 염분으로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슬로푸드운동이 시작됐고 이는 느리게 살자, 느림의 미학 등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웰빙이라는 말이 문화전반의 화두로 떠오른다.
《식탁문화의 웰빙well-being》을 주제로 하는 테이블웨어 전시<제1회 토야테이블웨어페스티벌>이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의 주관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전시의 개최는 이미 문화전반에서 확대돼 온갖 상업적인 목적으로 파다하게 사용되는 웰빙이라는 말이 식상해지는 시기에 웰빙을 전면으로 내세운 때늦은 감을 주지만, 우리도자기를 이용한 새로운 식탁문화를 모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식생활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하듯 전시기간동안 하루 평균 1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
전시는 <제1회 테이블웨어공모전>과 <토야초대전>, <테이블웨어명품전>, <토야도자전>으로 구성됐으며 행사의 개막과 함께 공모전 심사결과도 발표됐다. <제1회 테이블웨어공모전>은 지난 7월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의 주관으로 슬라이드 접수를 받아 1차심사를 통해 20점을 선별했으며, 2차는 행사 오픈 전날 행사장에 실물을 세팅하고 현장심사했다. 대상에는 백도곡의 「분원리의 아침」이 선정됐으며, 금상은 김대훈·강승철의 「좋은 손님」과 김판기의 「8월의 느낌」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강석영 이화여대 교수는 “대상으로 선정된 백도곡의 「분원리의 아침」은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한국 전통 도자기의 최고봉인 백자로 구성된 작품이다. 음식과 테이블웨어와의 유기적인 관계, 인테리어와의 조화, 한국적인 정서와 미감을 보여줄 수 있는 항목을 심사기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테이블웨어 공모전은 분청 청자 백자 등 도자기와 전통에서 현대, 동양에서 서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위기 연출의 테이블 세팅을 선보였으며 식기 화병 조명등 식탁보 꽃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차림의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토야초대전>에는 유명 푸드스타일리스트인 노영희 씨를 비롯해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프랑스대사부인, 경기대학교, 광호문화재단 등이 참여해 감각적인 식공간 연출을 선보였다.
<테이블웨어명품전>에는 프랑스 크리스탈 회사인 바카라와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광주요 아올다 등이 참여했다.
지구와 땅을 나타내는 한자 지地를 풀어서 표기한 토야土也는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도자기를 지칭하는 브랜드다. <토야도자전>은 경기도지역의 요장들과 전국화랑, 테이블세팅관련 대학에서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유공방의 강유단 도예가는 “도자기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장사하는 식의 행사보다 훨씬 판매가 활발하다. 도자기의 활용을 제시해주고, 감각적인 멋진 테이블세팅을 본 소비자들이 도예가들의 그릇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기간에는 <웰빙이벤트-安貧樂道>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테이블세팅 꽃꽂이 사찰음식 앤틱크 등에 관한 강연이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한 시간씩 진행됐다. 특히 한국궁중테이블 셋팅, 우리 상차림의 맛과 멋, 생활 속의 도자기와 상차림, 음식과 도자기테이블 세팅, 도자기로 본 파티 스타일링 등의 도자기를 활용한 테이블세팅 강좌는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으며 강사와 참여자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 등의 호응을 얻었다.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엑스포사업부의 최정희 팀장은 “토야 테이블웨어 공모전 및 전시회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국내 도자식기산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테이블 셋팅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정 수준에 올라선 국내 도자식기의 우수성이 일본, 영국 등 해외 수입 도자식기류의 구매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희영기자 rikkii@naver.com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수상자
시상 참가자 제목
대상 백도곡 분원리의 아침
금상 김대훈 강승철 좋은 손님
김판기 8월의 느낌
류지영 만월
은상 윤호미 조경실 친구와 멋진 점심을
유미숙 담소
이정미 최인경 박지현 광개토대왕과 승리의 축배
동상 김혜정 연꽃
김국환 탑
윤상종 황지희 김창호 한여름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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