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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영·윤광조 전
  • 편집부
  • 등록 2004-12-27 0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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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선정 ‘올해의 작가 2004’ 2004.11.6 - 12.26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 김익영·윤광조 전 글+사진 서희영 _ 본지 기자 한국 근현대도자의 선두주자인 김익영 선생과 윤광조 선생의 40년간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열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두 작가의 작품 150여점이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관에 전시되고 있다. 조선 백자와 분청사기의 미감을 계승하면서 현대 생활에서 활용되는 개성 있는 작업을 모색해 온 두작가는 단절된 전통의 회복이라는 한국도예의 과제를 조화롭게 실천해왔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익영(69. 국민대 명예교수) 선생은 미국 알프레드대 유학시절 조선백자를 극찬하는 영국인 버나드리치의 말에 자극을 받고 1961년 귀국 후 줄곧 조선 백자연구에 심취 해왔다. 때로 차갑고 때로 푸근한 흰색과 단순한 선이 조화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백자제기와 기 합 의반을 비롯해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예를 제작했고 최근에는 ‘비대칭적인 푼주’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조선백자의 현대적 재현’, ‘설백의 아름다움’, ‘영원의 시간을 담는 그릇’ 등의 찬사가 따른다. 40여년 간 조선백자의 미의식을 계승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재현해왔다. 물레성형한 백자를 두드려 변형하고 표면의 깎아 내린 흔적을 그대로 남겨 모던하고 미니멀한 효과를 낸다. 기, 합, 의반을 비롯해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으며 백자 생활자기의 대중화에도 힘써왔다.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윤광조(58) 선생은 ‘흙의 음유시인’이라 불린다. 자유분방한 분청사기의 매력을 느껴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끌어냈다. 그의 작품은 현대감이 돋보이는 분청의 미를 담고 있으며 ‘무심으로 빚은 소박의 미’, ‘허식이 없는 우아한 도자기’등의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1970년대 전통 분청사기의 재현에서 시작해 1980년대 중반부터 불교적 선미가 가득한 작품을 해왔다. 이후 ‘윤광조 양식’이라 불리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해왔다. 작품에는 지푸라기나 싸리를 묶어 만든 붓으로 귀얄분장하거나 손가락 죽필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산 강 달 바람 등을 추상의 이미지로 그려 넣고, 반야심경을 비롯한 시의 구절을 적어 넣는다. 평론가 최광진씨는 “세부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함과 조용한 파격, 그리고 자유분방하고 투박한 큰 맛은 바로 분청사기의 미학이자 윤광조 예술의 정신적 모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박미화 학예연구사는 “김익영이 양반과 귀족 취향의 백자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면 윤광조는 서민에서 출발한 분청을 예술적인 차원으로 격상시켰다고 볼 수 있다. 김익영선생이 순백의 청결미를 극대화한 ‘차가운 추상의 몬드리안’이라면 윤광조 선생은 분청의 자유로운 기질을 수용하고 변용한 ‘뜨거운 추상의 칸딘스키’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부대행사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1시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전시설명회가 마련된다. 전시는 12월 26일까지 열리고, 초등학생 이하는 관람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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