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위치
3만평 공원 속 세계적 조각작품과 어우러진
풍경과 건축이 아름다운 도심속의 예술쉼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번지 올림픽공원 내에 자리한 서울올림픽미술관이 새로운 도심 속의 예술쉼터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올 가을 개관한 이 미술관은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예술로 승화하는 기념공간으로 새로운 매체와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미술을 포용하는 열린 미술관이다. 이곳은 3만평의 공원 속에 설치된 세계적 조각 작품과 자연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5개 전시실과 비디오아트홀
건축가 조성룡이 설계한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연면적 1000여평에 지상 2층으로, 거친 터치의 노출 콘크리트와 다듬어지지 않은 목재 마감재를 이용한 모던한 감각의 건축물이다. 특히 전시공간은 창을 통해 자연광이 그대로 투과되어 시간과 날씨, 창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채광효과를 보인다.
총 287평의 실내 전시공간은 5개의 전시실과 비디오 아트홀로 구성돼 있으며 미술관 내부와 외부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시각 공간적 개방성으로 인해 관람 동선 또한 매우 다이나믹한 편이다. 특성과 기능에 따라 땅과 적절하게 만나 지면과의 차이와 공간의 높이를 이용해 수평성을 강조하면서 유기적인 순환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듯하게 서있는 건축물의 공간마다 배치된 시설물 통창, 회랑, 뜰 등이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일반인 대상 예술아카데미 프로그램과 공예아트숍 운영
미술관 1층에는 제1전시실과 세미나실, 예술아카데미 수업이 이루어지는 4개의 스튜디오, 학예연구실이 있다. 열 두 폭 병풍처럼 펼쳐진 긴 통창으로 조각공원의 전경이 시선 가득 눈에 들어온다. 제1전시실 밖으로 보이는 잔디밭 아래 광장을 지나 별도의 출입구를 거치면 시청각 교육시설을 갖춘 세미나실과 4개의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관 전시작품과 명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아부 대상 프로그램은 <생각 쏙~ 느낌 쑥!>, <미술관이랑 놀자!> 등이며 초등부는 <풍덩~ 작가 속으로Ⅰ>, <역사 속 명작 엿보기Ⅰ,Ⅱ>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이달부터 성인을 위한 사진강좌와 미술사, 드로잉, 유화, 수채화, 공예강좌 등 다양한 미술교육 프로그램도 개설될 예정이다.
미술관 2층은 중정을 둘러싸고 4개의 전시실과 비디오 아트홀, 레스토랑으로 구성돼 있다. 천정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전시실과 각기 다른 크기의 전시실은 장르별, 작품별 크기와 성격에 맞는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다. 특히 제4전시실은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공원풍경 덕분에 겨울시즌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더욱 따스하게 맞는다. 또한 비디오아트홀에서는 「메가트론」, 「쿠베르텡」, 「금관」 등 백남준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 1층 미술관 매표소 옆에는 아트샵 <갤러리 오채>가 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를 포함한 다양한 공예품과 아트상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12.23~2.23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 기획 조각전
지난달 28일까지 열린 개관전으로 조각 및 입체조형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 28인이 참가한 <정지와 움직임>전이 열렸다. 이 전시는 <정靜>과 <동動>의 상반된 개념에서 시작해 두 개념의 교감, 그리고 정중동靜中動<움직임 속의 고요함)의 동양적 미학까지 두루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12월 23일부터 2005년 2월 23일까지는 <예림을 걷다-시대와 함께 작가와 함께> 기획 조각전이 열릴 계획이다.
미니멀한 현대미를 자랑하는 미술관 밖으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조각공원의 황토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설치된 70여점의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과 자연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조각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대초원, 동심의 길, 물의 뜰, 야생화 언덕, 조각의 숲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겨울이 시작되는 쌀쌀한 날씨이지만 이곳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만큼은 예술미감의 풍요로움으로 따뜻할 것이다.
미술관 관람요금은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며 7세미만과 65세이상 노인, 장애인은 무료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서울올림픽미술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88번지
02-410-1160, www.artmuseu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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