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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밤의 호사로운 주안상
  • 편집부
  • 등록 2005-02-13 0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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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데코레이션 홍종숙 _ 푸드데코레이터 어시스트 여주대학 푸드코디네이션과 (윤순경 백정화 박선아 오민선 김소영 노용림) 글+사진 서희영 기자 도자기 협찬 토마도갤러리 주안상은 술을 대접하기 위한 상차림이다. 차분한 겨울밤에 어울리는 저채도색상이 주를 이루는 고급스러우면서 정갈한 주안상을 마련했다.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검은 대나무와 푸른 소나무를 센터피스로 장식하고 자칫 가라앉기 쉬운 저채도의 상차림에 황금곱슬가지의 분방한 선으로 생기를 더했다. 안주로 마련된 음식도 선명한 색감으로 시각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는 밀쌈과 야채고기산적으로 마련했다. 주안상 주안상은 특별히 정해진 원칙은 없으나 손님의 기호에 따라 술의 종류와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주는 계절에 맞게 고르되 일반적으로 술과 어울리는 음식으로 한번에 집어먹기 쉬운 음식이 좋다. 주안상의 술은 청주가 주류를 이룬다. 설날에 마시는 술은 세주歲酒라하며 데우지 않고 찬 술을 마시는데,<경도잡지京都雜誌>에는 “술을 데우지 않는 것은 봄을 맞이하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더운 술은 주전자, 찬 술은 술병에 담는다. 이번호 상차림에 사용된 도자기들은 토마도 갤러리의 협찬을 받아서 진행됐다. 독특한 새가 시문된 사각분청접시는 조형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이정석도예가의 그릇이고, 주전자와 잔은 다양한 분청그릇을 꾸준히 선보여 온 김영기도예가의 그릇이다. 물컵은 이백공방의 백광재 도예가의 그릇이다. 구절판 밀쌈 밀쌈은 국적과 민족을 불문하고 다양한 문화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정착돼 있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인기있는 메뉴로 멕시코식 옥수수밀쌈 요리인 화지타나 베트남식 라이스페이퍼 쌈요리, 동서양의 쌈요리를 접목한 퓨전쌈요리 등을 흔히 접하게 된다. 밀쌈요리는 우리의 전통음식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메뉴다. 여느 쌈요리와 비교될 수 없는 우리 전통 구절판은 ‘화려함’과 ‘담백한 맛’으로 다양한 색의 야채, 고기, 해산물, 계란 지단과 가운데 놓인 단정하게 부쳐진 밀전병으로 담아내는 전통적인 밀쌈요리다. 《동국세시기》에 궁중이나 세도가에서 즐겨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원래 ‘구절판’은 팔각그릇으로 팔모의 틀이 있고 가운데에 칸까지 아홉 칸으로 나뉘는 그릇을 가리킨다. 구절판은 그릇도 호화롭고, 담긴 음식이 다채로워 술을 곁들인 주안상이나 교자상을 화려하게 꾸며준다. 이번 상차림에서처럼 집어먹기 좋게 구절판 없이 쌈을 말아서 내기도 하며 양념장을 곁들인다. 준비한 당근, 오이 등의 야채를 채썰어 기름기가 흐르지 않게 담백하게 볶아낸다.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부쳐 채썰고, 고기는 밑간하고 볶는다. 밀전병은 밀가루를 곱게 체에 받치고 물과 1:1비율로 반죽해, 얇게 기름을 두른 팬에 먹기 좋은 크기로 부쳐낸다. 야채고기 산적 고기와 야채, 버섯 등을 꼬치에 꿰어 굽거나 부쳐내는 산적散炙 또한 우리 전통음식을 대표하는 명절음식에 빠지지 않는다. 준비된 재료에 소금 후추 다진마늘 다진 파 등을 밑간으로 하고 꼬치에 꽂은 후 석쇠에 누릇하게 굽거나 팬에 지져낸다.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잣가루를 뿌려 풍미를 더했다. 테이블데코레이터 약력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동 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테이블데코레이션과정 수료 현, 여주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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