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를 통한 한국미 교육 목적으로 인사동 문화마당서 무료로 열려
아동 초등 중고등 성인에 큰 호응
지난 5월 10일 서울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주최 ‘길거리 미술교육’이 무료로 실시됐다. 점토를 통한 한국미 교육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이부연 한양대 응용미술교육학과 교수 기획으로 대학원생 40명이 진행하는 연구실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날, 야외교육장에는 주말을 맞아 인사동을 찾은 유아와 초등생, 중고등생, 성인 등 약 500여명이 참여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유아(5~7세) 대상 교육은 ‘점토놀이수업을 통한 한국미 인지하기’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아동들은 다양한 도안으로 제작된 석고틀을 이용해 점토판을 제작하며 즐거워 했다. 아동교육을 맡은 한 대학원생은 “유아점토다루기 교육은 소근육 발달과 협응력을 키울수 있으며 흥미와 자발적인 욕구에 맞는 활동을 유도하고 형태와 조형감각을 기르는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8~13세) 대상 교육은 굽지 않는 찰흙(피노키오 찰흙)을 이용한 소품 만들기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은 테이블에 놓인 전통문양 자료를 보고 점토덩어리에 문양을 찍거나, 그려 넣어 목걸이나 반지, 머리핀에 장식될 소품을 만들어 냈다. 다양한 전통 문양중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것은 월드컵의 영향 때문인지 태극문양이 많았다.
중·고등학생 대상 교육은 분청기법을 이용한 찻잔과 점토판 벽걸이 만들기로 진행됐다. 인지능력과 창의성 있는 표현이 가능한 청소년들은 점토교육 내용을 신속히 이해하고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것을 스케치해 점토로 제작했내기도 했다. 또한 점토 제작에 있어 장식적 요소에 대한 접근과 표현력이 아동들에 비해 뛰어나 점토위에 전통문양을 그리고 매직펜과 투명색스프레이를 이용한 색 표현을 하는 등의 높은 학습능력을 보였다.
성인 대상 교육은 점토화그리기와 생활소품만들기로 진행됐다. 가족단위로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교육 받는 성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교육에 참여한 성인들 대부분은 교육취지를 바르게 이해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건조되기를 기다려 완성작을 가지고 가는 성의를 보였다.
기획자 이부연 교수는 길거리 점토미술교육에 대해 “한국의 전통미라는 범주 속에서 도자기를 조형하는 것은 도시화된 사회생활에서 일반인들에게 흙과 인간의 친밀감을 도모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교육과정이다. 한양대 교육대학원에서는 점토 미술교육을 통해 아동들의 전인교육을 시도하고자 이와 같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굽지않는 찰흙으로 만든 소품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만드는 점토꽂이
점토교육을 받는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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