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정수철 요업(세라믹)기술원 원장
  • 편집부
  • 등록 2005-02-13 18:33:43
  • 수정 2011-04-19 17:52:51
기사수정
요업(세라믹)기술원이 올해로 출연기관화 6년째를 맞이한다. 요업기술원의 출연기관화가 추진될 당시만 해도 요업기술원의 구성원들과 세라믹관계자들의 우려가 매우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6년째에 접어든 현재, 출연기관인 요업기술원에 대한 세라믹 산학연 관계자들의 평가는 정부기관이었던 때와는 사뭇 달라져 있다. 요업기술원이 국내 세라믹 산업과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업기술원의 변화는 지난 6년간의 요업기술원 구성원들의 노력의 산물이며 학계, 정부의 지원에도 힘입고 있다고 정수철 원장은 강조하고 있다. 요업기술원의 변화를 주도하고 명실상부한 세라믹 종합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추는데 있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정수철 원장으로부터 요업기술원의 6년간의 변화와 현황,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수철 원장은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에는 한양대학교에서 고분자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자원부, 공업진흥청 등을 거쳐 지난 99년 요업기술원에 부임하여 2000년 출연기관이 된 요업기술원의 초대원장이 된 후 2003년에 연임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업기술원 출연기관화 6년째 맞아 세라믹 분야 세계적인 종합연구기관으로 부상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과 정부 세라믹업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에 힘입은 것 - 올해로 요업(세라믹)기술원이 출연기관화가 된지 6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소감은 어떠신가요? 그동안 앞만 보고 오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정부출연기관으로 새 출범할 당시에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 현재 박사 56명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인 세라믹 분야 종합연구기관으로 부상한 것이 기적 같기만 합니다. 우선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세라믹 업계 및 학계의 성원과 산업자원부 등 관련 기관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연기관화 이후의 변화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2000년 출연기관화 당시 인력은 8명의 박사를 포함한 41명이었고, 장비는 대부분 노후화되어 있었으며, 연간 연구비 규모도 6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정부출연기관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41명의 직원 중 24명이 공직사회로 돌아가고, 나머지 17명만이 새 출발에 동참하였습니다. 출연기관화한지 5년이 지난 지금 요업(세라믹)기술원은 박사 56명을 포함, 직원이 21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간 연구비만도 120억원에 달하는 등 규모면에서는 중국의 규산염연구소, 일본의 파인세라믹센터(JFCC) 등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또한 매년 1,0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저희 기술원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양적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해야, 국내 세라믹기술혁신의 선도적 역할 수행 요구돼 우수연구인력·R&D 인프라 확보, 산학연협력 강화 등을 통한 연구역량의 극대화로 풀어나갈 것 - 출연기관화 4년째부터는 질적인 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 현재 요업(세라믹)기술원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시나요? 출연기관화 당시만 해도 1만여 세라믹업체들의 다양한 기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습니다. 조속히 이를 극복하고 신생 정부출연기관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지요.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정부·세라믹 업계의 도움으로 이제는 인력, 연구비 규모, 기업 지원 실적 면에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장에 더해 세라믹 산업계의 다양한 기술지원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국내외의 세계적인 연구기관들과의 경쟁을 통해 국내 세라믹 기술혁신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분야에서의 질적인 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업(세라믹)기술원이 세계적인 세라믹 전문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가요? 요업(세라믹)기술원은 출범 당시 ‘세라믹 종합기술병원(Ceramics Techno-Clinic)’을 지향하면서 기업의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에 치중했으며 연구개발 활동도 중·단기 실용화 기술개발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라믹 산업의 기술 수요가 점차 고도화되고 중국 등 후발 개도국과의 기술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면서, 세라믹산업도 기술혁신형 산업으로의 재편이 불가피하며 이런 흐름을 선도해야하는 연구기관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장기 선행기술 과제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과제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급인재의 추가 확보, R&D 인프라의 보완, 산·학·연 협력 강화 및 해외 유명 대학이나 연구소와의 교류 확대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보강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산·학·연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R&D 역량이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세라믹업계가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같은 시기에 요업(세라믹) 기술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전통세라믹 분야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파인세라믹 분야는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국내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생산기반의 취약으로 중소 세라믹 부품·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성장 기회를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세라믹산업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제고에 따른 제품의 고기능화 및 차별화와 제품의 생산성 향상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요업(세라믹)기술원은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애로기술 개발, 개발된 기술의 상업화 촉진, 신뢰성 있는 시험·분석, 기술인력의 양성, 다양한 기술인프라의 구축·활용 등 ‘세라믹 종합기술병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원천기술 및 차세대 핵심기술 등 기업 선도형 미래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전통세라믹 기술적측면 보완시 지속성장 가능, 기능성 부여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전략 필요 파인세라믹 부품소재산업 육성으로 전망 밝아, 선택과 집중 통해 원천·차세대기술 개발해야 - 우리나라 세라믹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또 나아갈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요? 전통세라믹 분야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보지는 않습니다. 도자기, 시멘트, 유리 등 전통세라믹산업은 그간 적지 않은 국내외 생산·판매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이미 세계 굴지의 대표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내수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일부 기술적 측면만 보완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중국 등으로부터의 중저가 수입품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이를 위해 기업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산업의 총체적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파인세라믹산업의 경우는 전자·정보통신산업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관련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성장으로 시장이 계속 확대되어 갈 것으로 보이나, 국내 생산기반의 취약으로 내수시장의 상당 부분을 일본 등 선진국에게 내주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고, 대기업에서 파인세라믹 부품·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전문 생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창업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우리나라 세라믹 연구개발 동향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동안 전통세라믹산업의 경우 R&D 활동은 생산현장 애로기술 문제 해결에 치중한 결과 원천기술 개발에 소홀하였습니다. 파인세라믹산업의 경우는 국내 생산기반의 취약으로 개발된 기술이 산업현장에 흘러들어 가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형태도 소규모 단기과제에 치중하면서 파급효과가 산업 전반에 확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통세라믹 분야는 대규모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에 기능성을 부여하고 IT, BT, NT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여 제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파인세라믹 분야는 지금까지 일본 등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면서 국내 주력기간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을 해왔으나, 요즘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움직임과 당장 한·일 FTA 협정 타결시 가장 피해를 보는 분야는 부품·소재산업이며 대일 무역 역조가 지금의 배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앞날은 순탄치 않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원천/차세대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산업과 현재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서 핵심이 되는 세라믹 부품·소재를 선택하고, 산·학·연이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효율적으로 연구를 분담하여 각자의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최근 2차 전지에 사용되는 국산 소재의 비중이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결과, 국산 소재로 절반 이상 대체됐다는 점은 다른 부품·소재분야에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요업(세라믹)기술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전지, 초고집적 기판 등 차세대 성장동력 관련 기술과 나노, 바이오 등 미래 첨단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으로 명칭 변경, 전통과 첨단 조화·미래지향적 이미지 지향 세라믹 클리닉 기능 강화와 더불어 차세대 기술 개발 주도적으로 추진 - 새해 요업(세라믹)기술원의 주요 사업계획은? ‘세라믹 종합기술병원’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학계와 연계하여 세라믹산업의 미래를 여는 선행 원천기술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IT, BT, NT, ET 등 첨단기술이 융합화·복합화되고 있는 연구개발의 최근 추세에 부합하면서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기반이 될 수 있는 BIT, 차세대 SoP(System On Package) 등 차세대 기술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개별 부품·소재 위주의 단편적인 R&D에서 모듈·시스템 중심의 종합적인 R&D로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을 지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원내에 단위 부서 개념을 초월하는 연구분야별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한정된 자원(인력과 장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연구역량을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도자산업 육성과 도자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경기도 이천의 분원 설립이 2005년 기공식을 계기로 2006년 완공을 목표로 본궤도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파인세라믹산업 육성과 강원도 신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강릉에 분원 설립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 요업(세라믹)기술원은 지역밀착형 연구개발 등 현지화된 기업지원체제를 구축하고, 도자 및 파인세라믹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기관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지역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저희 원의 명칭을 ‘한국세라믹기술원(가칭)’으로 변경하는 관련법이 개정되면,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이 잘 조화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CI 제정과 저희 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앞으로의 모습을 포함하는 21세기 비전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이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외부에는 저희의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저희 스스로를 다시 한번 채찍질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세라미스트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박미선 기자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대호CC_240905
EMK 배너
01지난호보기
09대호알프스톤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