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개막식 200여명의 국내외 도예 관계자 참석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지난 4월 22일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개막식을 갖고 58일(4월 22일~6월 1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재)세계도자기엑스포의 재단이사장인 손학규 경기도지사, 배종신 문화관광부 차관을 비롯하여, 유형욱 경기도의회 의장, 마츠자와 일본 가나가와현지사, 토니프랭크 IAC회장, 외교사절 등 2,000여명의 국내외 도예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도자비엔날레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오프닝 영상과 경기도립 국악단의 국악공연, 손 지사의 개회사후에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유형욱 경기도의회의장, 마츠자와 일본 가나가와현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경기도립무용단, 도자명장 서광수씨 등이 출연한 주제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량무 공연과 일렉쿠키 공연, 도립교향악단 임성규 공연등의 식후행사는 도자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손 지사는 개회사에서 “지난 두 차례 행사를 통해 한국도자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미래형 도자문화의 창출에 도전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도자의 부활과 힘찬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도는 한국의 도자기와 같이 민족혼을 담고 있는 땅"이라고 선언, 일본의 독도에 대한 침탈을 경계하고 대국민 경각심을 높였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은 개막 축하메시지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도자산업이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와 문화산업발전의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ㆍ전통문화 진흥과 함께 지역문화산업 육성에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개막 후 첫주말 나들이 관객 성황
2005 제3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 후 일반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었던 23일 첫날은 주말을 맞아 13만 1,500여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제2회 행사 때 5일동안의 관람객수와 같은 규모여서 주최측은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각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이천 78,000여명, 광주 24,000여명, 여주 2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처음 도입된 <토야교육관> 관람객들로부터 인기
이번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처음 도입된 <토야교육관>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천ㆍ광주ㆍ여주 3개 행사장에 설치된 <토야교육관>에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모든 전시행사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전시별로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도예에 대한 배경지식이 약한 일반일들도 도자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와 영상자료를 활용해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이번 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문화교육적 행사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이천ㆍ광주ㆍ여주 행사장별로 내용과 성격을 달리하여 구성됐다
4개의 기획전
이번 비엔날레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4개의 기획전이다.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으로는 <세계현대도자전-횡단하는 도자예술의 경계>와 <국제공모전>이 있다. <세계현대도자전-횡단하는 도자예술의 경계>는 진보적인 30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며 이들의 작품은 신선한 충격으로 도자예술의 현재를 전하고 있다. <국제공모전>에는 대상작 필립바드의 ‘얼굴모양 용기’를 비롯해 수상작 26점과 입선작 159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미 명실공이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도자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신진도예가의 발굴과 도예가의 창작지원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올 공모전에도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들 2,475점이 접수됐으며, 이중 190여점을 선정해 이천 세계도자센터 2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 2층에서는 기획전 <세계청자전-청자의 빛과 색>이 열리고 있다. 이는 세계도자의 역사에서 청자의 시대를 주도했던 중국과 한국의 청자를 역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비교 전시하는 전시다. 국내외 유명박물관과 소장가들이 소장하고 있던, 200여점의 유수한 청자 뿐 아니라 청자의 재료나 유약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부터 유명한 청자에 관한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여주-생활도자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라믹하우스II>는 지난 2003년 행사 중 일반관람객의 호응도가 높았던 세라믹하우스전의 내용을 한층 보완해 보다 세련되고 일상생활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안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융합한 ‘퓨전Fusion´을 컨셉으로 여주 생활도자관 2층 전체를 전실, 거실, 주방, 침실, 욕실, 서제, 휴게 공간 등으로 구분해 주거문화 속에서의 도자기를 활용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시기간 중 각국의 꽂꽂이와 음식에 따른 테이블세팅을 일주일 간격으로 교체 선보인다.
5개의 특별전
특별전에는 도자건축재의 특성을 보여주는 <도자와 건축>, 도자 상품화의 잠재성을 가늠하는 <세계도자기념품전>, 도자와 전통공예의 만남인 <자연과 함께>, 환경도자조각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풍경과 도자>, 대형 한글 상징 조형물을 제작한 <환경도예와 한글>, 도자파편과 캐릭터로 조성한 <도자의 길>전 등이 있다. 국제도자학술회의, 세계청자학술 세미나, 국제도자워크숍, 국제장작가마워크숍 등 학술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
이밖에 볼거리로 도자퍼포먼스와 영상ㆍ공연을 결합한 6시간 짜리 <도자버라이어티쇼>, 도자용기를 타악기로 활용한 <세라믹두드락>, 대형 레이저쇼 <도염천고陶炎天高> 등 공연과 도자집 <세라믹 캐슬-즈엄집>, 물레경연ㆍ빚기 경연을 펼치는 <클레이올림픽> 등도 준비됐다.
비엔날레 기간에는 이천도자기축제와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여주도자박람회 등 지역축제가 함께 열려 지역주민과 화합을 도모했다.
월간도예 서희영 기자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