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공예인의 지적투자와 인식전환의 필요성
  • 편집부
  • 등록 2005-07-03 01:42:19
기사수정
공예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 공예인의 지적투자와 인식전환의 필요성 글 김대곤 _ 한국경제신문사 한경아카데미 원장 공예인의 지적 투자의 필요성 모토롤라가 세계적 기업이 된 원천은 무엇인가 일선기자시절 미국출장에서 모토롤라회장과의 인터뷰는 내 인생의 주요한 전환점이 됐다. “모토롤라는 세계적인 기업인데, 이것이 가능하도록 한 원천은 무엇입니까” 그는 기다렸다는 듯 “Mission, Vision, Value and Training(사명과 비전 가치 그리고 교육훈련)”이라며, 모토롤라의 기업정신을 전했다. 이어서 그것이 적혀 있는 명함크기보다 조금 더 큰 종이를 자신의 안쪽 포켓에서 꺼내 보인 후 자신의 개인 사명과 비전 가치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선 나에게 물었다. “당신의 것은 무엇입니까” 그때의 당황스러움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니 부끄러움이었다. 내 딴에는 꿈을 가지고 사는 가치관이 뚜렷한 기자라고 속으로 자부하고 살았는데 그 회장처럼 명쾌하게 정리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모든 것은 세계 곳처에 있는 지역 사장들에게 위임하지만 이 미션과 비전 가치 그리고 교육훈련은 자신이 직접 챙긴다고 했다. 특히 교육훈련을 위해 사내에 모토롤라대학을 개설해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 돈과 기술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경쟁력의 원천으로 키우는 교육훈련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귀국 후 나는 나의 역량강화를 위해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쳤고, 지금까지도 1년에 3~4개의 교육과정을 이수해 오고 있다. 또 내 가족들을 위해서도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에 따라 삶의 목표, 인간관계 개선, 사물을 보는 법 등 삶의 지혜를 가르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 알았던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하는 시 제목의 후회를 나의 자식들은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기업이 잘되는 이유, 중소기업이 잘 안되는 이유 중소기업은 신입사원을 뽑아 가르치지도 않고 일 잘하라고 요구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보낸다. 반면에 대기업은 최고의 인재를 뽑았으니 당장 현업에 투입해도 될 텐데도 6개월~1년의 장기 연수를 시킨다. 삼성맨이니 엘지맨이니 하는 내 사람 만들기 정신교육을 하고 난 후에 더하여 새로운 일 기술을 알려 준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일하는 요령을 배우면 적게 일하고도 더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경제원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 중소기업의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누가 그것을 몰라서 그러는 줄 아시요 .지금 당장 매출이 떨어지고 있고 부채가 쌓여 가는데 한가하게 교육시킬 여유가 없단 말이요” 이해가 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 “수영도 못하는 사람에게 강을 헤엄쳐 가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부모님들은 당신이 배가 고파도 자식공부를 시켜 가난을 벗어나게 하려고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았던가. “아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불타는 교육열이 우리나라를 저개발국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표 1>20세이상 성인인구의 학습참여율(%) 국 가 한 국 OECD평균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영 국 미 국 호 주 참여율 17.25 35.56 56.7 55.7 52.5 43.9 39.7 38.8 자료 : OECD(2000) Literacy in the information Age <표 2>35세이상 성인의 대학 재학율(OECD 2001) 국 가 한 국 미 국 영 국 뉴질랜드 재학율 2.87 16.4 22 23.9 <표1>을 살펴보자. 선진국들의 그룹인 OECD국가 중 20세 이상 성인인구의 학습참여율면에서 핀란드가 가장 높다. 다음은 덴마크, 스웨덴 순이다. 이 나라들은 강소국이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실력이 대단한 나라들이다. 우리의 땅덩어리는 그들보다 더 작다. 결국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표2>에서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35세 이상 성인의 대학 재학율이 크게 뒤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대학교에서 조금 숙성시키다가 대학을 졸업하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갈수록 대학서 배운 것만으로는 금방 바닥이 드러나 버리기 때문에 35세 이상이 되어도 대학에 재편입학하거나 각 분야별 전문교육을 끝없이 받는다. 종업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가르쳐 놓으면 나가 버린다며 망설이는 분도 있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가기 전에 배운 만큼 업무에 적용했다면 그만큼 성과를 본 셈이다. 교육받은 직원이 나갔다면 괘씸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왜 나갔을까를 반성해봐야 할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비전을 못줬다든지, 보수가 약하다든지, 인간적 대우를 안해 줬다든지 무언가 교육과 무관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만약 종업원에 대한 교육비 투자가 그토록 아까우면 우선 자기부터라도 배워야 한다. 술접대나 혈연·학연·지연으로 영업을 하고 경영을 하던 시대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물론 그 같은 인맥을 통한 영업, 경영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지만, 윤리성과 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인맥도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우리의 육체적 건강을 위해 매일 하루 세끼의 음식을 먹듯이 내 지식과 정신, 그리고 영혼을 위해 우리는 끝없이 학습하는 것이 지식정보화 시대의 생존법칙이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과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하는 <공예아카데미CEO과정>은 공예계에 조그만 학습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한 젊은 CEO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전에는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분야가 많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자신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 <피닉스 리더십>을 배우더니 이제 을 공부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아! 그것 별 것 아냐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어”. 그러나 잘 아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네, 지난번에 듣긴 했는데 아직 내 것이 되지 않아서, 다시한번 더 공부하려는 것입니다” 아는 것과 내 것이 되는 것은 다르다. 귀로만 배우지 않고 머리와 가슴으로 익히고 나서 내 손으로 내입으로 내 몸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 그 지식과 지혜는 비로소 내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공예인의 인식전환 필요성 정부의 지원에 초연하자 관광한국을 위해 공예산업이 육성되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공예업계는 영세하므로 정부가 적극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정부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공예인 스스로는 이 논리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탐내면 스스로 자립하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부모가 할 일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재테크 기술을 가르쳐주고 건강하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더 소중한 일이다. 앞서 말한 물고기 잡아주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중소기업지원책을 중소기업인들에 물어보면 대부분 자금지원을 제일 우선으로 요구한다. 그러나 경영능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게 돈을 주면 그 돈이 금방 사라진다. 물론 경영능력이 있는데도 긴급자금이 부족해 곤경에 처했을 때는 당연히 대부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공짜는 안된다. 반드시 갚아야 한다. 그것이 경제의 원리이다. 그냥 주는 것은 지원이 아니라 자선행위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1은 “주도적이 되라”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한다. 사업부진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한 공예업계는 발전할 수 없다. 정부의 지원이 공예산업의 진흥으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정부가 생각할 일이고, 공예인은 힘들지만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한다. 경쟁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신록의 계절 5월이 다 지나가는데도 봄기운을 맡지 못한 것이 아쉬워 마음의 여유를 갖자며, 바람도 쏘일겸 놀기삼아 아내와 나는 쑥을 캐러 갔다. 비닐봉지와 과도를 챙겨들고 가까운 낙성대 뒤 서울대 뒷산으로 갔다. 양지 바른 산기슭에 많지는 않았지만 쑥이 여기 저기 있었다. 모처럼 집사람과 한가롭게 쑥을 캐면서, “이렇게 숲이 좋은데 자주 못와서 안타깝다. 다음에 자주 오자”, “애들 크면 우린 어디서 살지?” 등등의 대화를 즐겼다. 조금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왔다. 그러자 집사람과의 대화보다 쑥 캐는 것에 열중하게 되었다. 아마 무의식중에 경쟁심이 발동했던 모양이다. 심지어 아내의 비닐봉지와 내 비닐봉지를 비교해보기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놀기도 할 겸 바람도 쏘일 겸 쑥 캐러 왔다가 집사람과 누가 쑥을 더 많이 캐나 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속으로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슬쩍 그 무리에서 벗어나 정말로 바람을 쏘일 냥으로 다른 땅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하늘도 보고 멀리 땅도 보면서 즐기다 자갈밭 저 너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런데 이게 뭔가, 거기 쑥이 있었다. 그것도 그냥 한 두 뿌리가 아니라 아예 쑥밭이었다. 이 무슨 횡재란 말인가. 위의 예에서 보듯 우리는 지나치게 경쟁의 틀 속에서 살기보다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서면 의외의 보물섬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경영이론이 바로 요즘 한창 거론 되고 있는 가치혁신이다. 즉 “경쟁으로 붉은 피가 흐르는 레드오션Red ocean에 가지 말고 남들이 가지 않은 푸른 바다Blue ocean로 가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경쟁시장에서 경쟁상품이나 경쟁자들의 비고객이 왜 고객이 안되는지를 보면 답이 보인다. 지금 공예시장은 붉은 피바다로 넘쳐나고 있다. 우리끼리 비슷비슷한 모조품을 만들어 내고 있고, 여기에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곳에 들어온 공예품들이 시장을 경쟁의 붉은 피바다로 물들이고 있다. 마케팅에서 강조되는 것 중의 하나가 차별화전략이다. 모조품은 비 차별화로 인해 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져 결국 모조품 끼리 가격경쟁을 하게 돼 마케팅비용이 높아지고 그 대신 수익성은 악화된다. 차별화는 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유통이나 프로모션에서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관광객을 겨냥한 시장도 있지만, 기업체의 선물용 특수거래처가 있다. 또 국내시장만 있는 게 아니라 해외시장도 있듯이 눈을 돌려 보면 얼마든지 틈새시장이 있다. 끝으로 우리 공예업계가 취미로써의 공예와 산업으로써의 공예로 분명히 구분 짓고, 앞서 발전한 다른 산업의 성공노하우를 배워, 공예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필자약력 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헬싱키대학 경제경영대학원 MBA 한국경제신문(정경부, 유통부, 뉴스속보부 기자생활, 마케팅실장, E-BIZ본부장, 사업국장/대외협력국장 등 역임) 자문 : 마케팅관리자클럽, 전경련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 한국강사협회, 한국공예리더스클럽 심사 : 굳디자인(통상산업부), 소비자가 뽑은 우수광고(한국광고주협회), 노사화합대상(노동부), 한경마케팅대회(한국경제신문), 공기업경영대상(행정자치부), 우수통상사례(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 밀레니엄프로닥트코리아(산자부) 현재 : 한국경제신문사 한경아카데미 원장, 오방심리경영연구소장 이메일 : daekon@hankyung.net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세로형 미코
이영세라켐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