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와 건축문화 위생도기
위생도기 시장 ‘침체’ 계속된다
올 상반기 양변기 내수 전년동기비 5.6% 감소, 하반기 침체 계속될 듯
건설 및 부동산경기 악화로 수입량 감소, 중국산은 오히려 증가
2005년 상반기 위생도기 시장은 국내 건설경기 및 부동산경기의 불황으로 인해 침체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전체 위생도기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4%감소한 1천67만5천5백조 가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5년 상반기 양변기 내수는 1천26만6천조로 지난해 보다 5.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상반기 양변기 생산은 지난해 대비 3.1% 증가한 65만2천조로 집계됐으며, 수출은 지난해 대비 38.4% 감소한 1천조, 재고는 29만조로 63.8% 증가했고, 수입은 지난해 대비 13.5% 감소한 61만5천조로 조사됐다. 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의 이기정 전무는 “국내 건설경기의 내수부진에 따라 상반기 양변기 생산량의 증가 수치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라며 “2005년 하반기에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은 심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기정 전무는 “상반기와 같이 하반기에도 국내 위생도기 수요의 감소세에 따라 전반적으로 위축된 시장에 의해 수입 물량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수입 감소량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도소매 유통시장 중국산 제품 장악 위생도기 제조업체 대리점 영업 ‘위기’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건축허가 면적은 2004년 동기의 1천1백64만7천m2에 비해 26.4% 감소한 8백56만9천m2로 조사돼 위생도기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생도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건설관련 신규프로젝트가 거의 없으며 건설사 분양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며 “향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위생도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대림요업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위생도기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위생도기 도소매 유통시장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유통시장에서의 국내 제품 영업은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산 제품 유입이 어려운 건설사 납품시장으로 영업을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림요업의 진용환 과장은 “도소매 유통과 건설사 납품 비율을 과거 70:30에서 50:50으로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서산업의 임현기 팀장은 “건설사 납품 시장 내에서의 업체간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유통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대리점 영업도 매우 힘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수입 감소세에도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 업계간 Win-Win전략 수립해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시장 침체로 인한 내수 감소로 위생도기 총수입이 약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히려 중국산 제품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산 제품 수입량은 총 수입량의 66%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동서산업의 임현기 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태에서도 중국 수입 공급업자들이 대거 늘었다”며 “현재만 해도 중국산 수입업체가 10군데가 넘으며, 향후 개인 수입업체가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국내 제조업체 대리점들은 사실상 도매상 기능을 상실하고 소매상 기능만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산 제품의 수입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제품의 자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업계간 단합을 통한 Win-Win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위생도기업계, 특화된 제품개발·원가절감 통한 가격 경쟁력 갖추기 위해 안간힘
2005년 하반기 위생도기 시장은 재고율이 78%까지 증가하는 등 시장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생산업체들이 대응방안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림요업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위생도기 수입률이 10%에 불과한데 이는 일본은 자체 품질 요구사항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시공에서 설비건설, 청소에 이르기까지 한 업체에서 책임을 지는 one-stop system이기 때문에 수입제품이 끼어들 틈이 없다”며 “향후 우리나라도 자체 품질 요구사항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제품을 특화시켜 원가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계림요업의 진용환 과장은 “중국산 제품이 2, 3군 건설사 납품시장에도 유입되고 있는 만큼 국내 제품은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기능성, 친환경 제품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각 제품의 의장등록 및 환경마크 획득 등 제품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산업의 임현기 팀장은 “KS규격에 맞게 생산하고 있는 위생도기 제품에 있어서 디자인 변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위생도기의 디자인 개발만으로는 제품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다고 보고, 부가적 기능을 더한 특허제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서산업은 원적외선양변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여,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 위생도기 업계는 기능성을 부여한 제품을 토대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화된 아이디어로 작업성까지 고려한 제품 차별화 전략을 꾀할 뿐 아니라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나리 기자
2005년 양변기 수급현황 (단위:천조)
구분 2005년
상반기 전년동기비(%) 하반기(예상) 전년동기비(%) 계 전년대비(%)
내수 1,266 -5.6 1,259 -5.3 2,525 -5.4
수요 수출 1 -38.4 1 25.0 1.8 -18.1
계 1,267 -5.6 1,260 -5.3 2,527 -5.5
생산 652 3.1 650 7.6 1,302 5.3
공급 수입 615 -13.5 610 -16.0 1,225 -14.8
계 1,267 -5.6 1,260 -5.3 2,527 -5.5
재고 290 63.8 320 78.7
(자료 :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2004·2005년 상반기 위생도기 수입현황 (단위:천달러)
2004년 상반기 2005년 상반기 증가율(%)
총수입 24,515 23,136 -5
중국산 수입 15,205(수입량의 62%) 15,395(수입량의 66%) 1
(자료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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