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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예찬-백자풍경
  • 편집부
  • 등록 2006-01-12 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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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예찬 백자풍경전
2005.8.18 - 2005.8.29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여름예찬-백자풍경

 

조선시대 백자와 현대 백자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여름예찬-백자풍경전>이 그 전시다. 한 여름 옛 선비들의 향수어린 멋과 너그러움, 그리고 넉넉함을 갖고 오랜 시간을 풍상 속에 견뎌온 문방용품들과 백자 항아리, 제기 등과 전통과 현대미를 잘 표현하고 있는 현대도자 작가 4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아무 것도 그려

있지 않아도, 심상과 놓인 자리에 따라 천변만화를 보여주는 담백하고 구수한 달항아리를 비롯해 전면에 옅은 코발트가 칠해진 백자 음각 청채 항아리, 백자청화 항아리 등 19세기 다양한 백자가 출품됐다. 조선의 선비들은 백자로 된 문방사우를 즐겨 사용했다. 연적 필세 필통 등의 문구류 뿐 아니라 선비의 공간에 놓여있던 달항아리 등에서 다양성과 아름다운 태態와 빛깔을 찾아볼 수 있다. 옛 백자 문방용품 등을 통해 검소, 질박, 결백함을 가치관으로 중요하게 여겨온 선비적 품격을 느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순백자를 중심으로 청화로 문양이 그려진 도자기와 온통 청화로 뒤덮힌 백자 항아리 등이 선보였다.

보통 백자는 조선도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자란 순백색의 태토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서 번조한 자기로서, 고려 초기부터 청자와 함께 일부가 만들어졌으며, 그 제작이 계속 이어져오다가 조선시대 자기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 조선말 19세기에 이르러서는 백자의 형식미가 줄어들고, 검소하고 담백한 실용미가 강해진다.

주최측은 “우리의 생활 주변 가까이에서 만져지고 쓰일 수 있는 것이 도자의 참된 가치이기에 감성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의 쓰임을 함께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하였다. 한국인의 정서를 잘 대변해주고 있는 백자전시를 통해 진정한 백자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도예 대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물레성형후 면 깎기를 통해 모던한 느낌을 주는 김익영의 그릇들, 자연스런 재질의 맛을 살린 권대섭, 조선백자의 단아함을 계승해 현대적이고 매끄러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이영호, 정연택 등 각각 독특한 개성을 지닌 4명의 작가 작품은 전통이 어떻게 계승, 다양화되는지 보여주었다.

이밖에 서양화가 정일의 백자를 주제로 한 평면작품과 여름을 상징하는 옛 부채그림 20여점이 전시돼 더욱 시원하고 풍성한 여름을 연출하고 있다. 부대행사로 손으로 직접 만지고 만들어 봄으로써 백자를 이해하는 세종 어린이 미술놀이 교실과 일상에서 백자를 활용한 테이블 꾸미기 세미나도 진행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희영 기자 rikkii@naver.com

1 「백자물고기 연적, 벡자오봉필가, 백자묵호」
2 「백자음각 목단문 청채 항아리」
3 「백자달항아리」
4 권대섭 작
5 이영호 작
6 정연택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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