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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홍 교수 산문집 - 「우리에게 정녕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발간
  • 편집부
  • 등록 2006-01-13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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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홍 교수 산문집
우리에게 정녕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발간

도예가와 교수로 경험한 일화 수필형식으로 담아내
소중한 인연 만남 추억 창작열정 철학적사고 교감
한길홍 서울산업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가 산문집 「우리에게 정녕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펴냈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가진 <제8회 한길홍 도예작품전>과 함께 선보인 이 산문집은 저자가 30여 년간 도예가와 교육자로서 경험했던 다양한 일화들을 수필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다양한 인간과의 관계, 시간의 흐름, 가족애, 작가로서의 가치관과 철학적 사고 등을 세장의 주제 <만남>, <추억>, <열정> 안에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이라는 것인가?! 라는 질문의 해답을 세 가지로 집약하고 있다. 그 첫째는 가장 어렵고도 힘든, 그러나 값진 인간과의 <소중한 만남>이며 둘째는 시간의 흐름에서 쌓여진 결코 지울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그리고 셋째는 각자의 삶을 통해 땀 흘리며 일하는 <뜨거운 열정>이다.
그간 한길홍은 붙잡아둘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흙 작품 「윤회輪廻시리즈」으로 표출해왔고, 사진과 글로 남겨 차곡차곡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이들을 모두 꺼내 자신이 살아온 날들의 조각들을 차분히 끼워 맞춰 한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 산문집에서는 한국 현대도예계의 기수로서 활동해온 그의 작가적 면모와 연륜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또한 저자의 동양적 사고에 근거한 심오한 철학이 자신의 작품 속과 실제 생활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서로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게 한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함께 공존하고 있는 도예가들에게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담을 나누는 듯하고 배움의 과정에 있는 도예전공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도예계에 몸담은 독자라면 내용 곳곳에 영문이니셜로 등장하는 인물들(공예계에서 활동하는 선·후배들이다)의 실제 주인공을 추리해보는 유쾌함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관조하며 적극적인 생의 의지와 창작에의 정열을 불태워온 삶의 이야기 속에서 기분 좋은 한때를 나누었던 많은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들을 만나고 작가로서 가져야 할 진정한 가치관이나 철학적 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교감해 볼 수 있다.

“흙이 좋아 그릇을 빚고, 창작하는 열정이 좋아 작업에 땀을 흘리는 숱한 작가들의 모습에서, 그들이 일확천금을 꿈꾼게 아니고 떼돈 벌어 팔자 고치자고 소위 업業으로 택한 건 아니란 걸 모두는 알고 있다.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힘이 들어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인내와 끈기와 저력으로 유지해온 것이다. 흙만큼이나 심성이 곱고 부드러우며 흙으로 만든 그릇 만큼이나 잘생기고 그 몫을 다하는 어질고 착한 사람들이다. 한때 플라스틱이나 스텐 밥그릇이 이 땅에서 판을 쳐도 묵묵히 흙일을 감내해온 심기가 곧고 진솔하며 가야 할 길만을 걸어온 사람들이다. 전시를 열어놓고 그다지 판매의 성과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들은 인사동 거리에서 의기양양해 있고 소주 몇 잔 들이키게 되면 흙과 불과 인간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열변을 토해 대는 게 오늘의 이 땅의 도예가들의 모습이다. 소주잔 속에는 그들의 꿈이 담겨있다. 그들은 꿈을 삼키며 꿈을 좇고 있다. 그 꿈이 비록 황당하다 할지라도 그들과 교감할 수 있는 꿈을, 그 멋진 꿈을 나도 함께 그려야 했다.”
‘Chain Studio<황당방>’ 중에서…

한길홍은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 중·고등학교를 거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와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교수로 30여년간 후학을 가르치면서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며 근년에는 조형학부장을 역임한 후 미국 Long Island대학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여덟 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국내외 초대전, 교류전,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도예교육과 관련한 지침서로 「도자공예」, 「디자인사전 : 도자기공예」, 「도자조형예술」 등이 있다.
한길홍 산문집 「우리에게 정녕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는 거인그래픽스에서 편집 인쇄 출판했으며 총 367쪽, 가격은 1만원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산문집 표지

1 내 삶의 소중한 무대였던 <한도방>은 생성과 활력을 주는 일터로, 사색과 휴식을 얻는 쉼터로 20년의 긴세월을 나와 함께 해왔다. - ‘<한도방>서교동 20년’ 중에서
2 한여름 익산에서 함께 작업에 참여했던 도예작가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명아, 조정현, 정동훈, 유혜자, 이혜정 그리고 오른쪽 끝 Kathy는 아일랜드에서 온 지성적인 작가다. 국제조각도예심포지엄. - ‘Katharine과 Kirill의 편지’ 중에서
3 ’93비엔날레는 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행사로 이어졌으며 참여한 작가와 공방의 규모도 확대되었다. 가운데 이선종 서울시장과 황종례, 정담순, 권순형선생님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 ‘젊음, 열정 그리고 감동’ 중에서
4 “그래! 너희들만 행복하니? 나도 행복하단다. 그리고 고맙다. 녀석들아....!” - ‘교수님! 화요일마다 행복해요!’ 중에서
5 ‘L.I.U.-Summer Worksho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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