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화문화예술원
강화 마니산자락 폐교 리모델링 도자기체험공간
도예기초이론과 도자기실습 강습받고 작품도 감상
강릉대 김미옥 교수 고향에 도자교육문화사업 위해 설립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천은 도자기와 인연이 많은 지역이다. 경서동에는 녹청자 도요지가 있으며 과거 주안은 전국에서 유명한 점토생산지였고, 서곶에는 지금도 대규모 항아리 공장이 있다. 서울에서 김포를 지나 강화로 건너가는 초지대교 건너 초지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마니산 방면 덕포리에 들어서면 커다란 세 그루가 서있는 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도예교실 <한국강화문화예술원>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 마니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폐교된 마니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년 전 개원한 곳으로 강릉대학교 산업공예학과 김미옥 교수(59)가 자신의 고향인 강화에 4년간의 준비 끝에 마련한 도자기체험공간이다.
300명 동시 체험가능한 실기실 세미나실 갤러리 캠핑장 마련
총 3천 평의 공간에는 운동장과 교실로 쓰였던 단층건물, 단체숙박시설 2개동이 있으며 건물 밖 화단에는 야외도자조각품 2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단층건물 안에는 5개의 실기실과 세미나실, 50여평의 갤러리가 있다. 특히 단체숙박시설있고 운동장을 활용한 캠핑촌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시에 300명의 인원을 수용해 단체로 도자기 체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예교실은 유치원과 초·중·고, 대학생, 직장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도내용은 전통과 현대도예에 관련한 기초이론 강의와 도자기실습이다. 실습은 연령과 단계별로 흙가래성형, 판성형, 물레성형 등으로 지도되며 강의는 김미옥 교수를 비롯한 현직 대학 강사들이 맡고 있다. 도자기 실습은 1점 제작 당 5천원이며 번조비는 별도이다. 단체의 경우는 인원에 따라 할인이 가능하다. 작품 전시장 관람료은 3천원이다. 운영자인 김교수는 “인천은 경기도 이천 못지않게 도자기에 대한 과거를 가진 지역입니다. 제 고향이기도한 이곳에서 도자교육문화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그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 인식 때문인지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없는 것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1년 임대료로 2000만원을 지출해야하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전시장 관람료를 받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이 같은 작은 시설을 기반으로 인천과 강화 지역에도 도자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전한다.
한국강화문화예술원의 운영자인 김미옥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5회와 단체, 초대전 300여회를 가졌으며 특히 터어키 이집트 이탈리아 스웨덴 불가리아 루마니아 벨지움 체코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 문화원과 국립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초대전에 참가해왔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와 한국공예가협회, 한국현대도예가회 외 16개 단체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국립강릉대학교 예술대학 산업공예학과 교수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한국강화문화예술원
인천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 1210 / 032-937-9320
1 운동장 한켠에 서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의 가을단풍
2 초등학생 단체 도자체험교실
3 갤러리
4 초등학생들이 빚은 그릇들
5 마리산(마니산)초등학교 옛터에 자리한 한국강화문화예술원
6 건물 앞 화단에 놓인 조형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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