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아침
테이블스타일링 이정미 _ 테이블스타일리스트
도자기협찬 차명승 _ 희고희고 공방
글+사진 서희영 기자
유례없는 폭설과 찬바람 속에 12월을 보내고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 아침 조심스런 바램과 희망으로 가득찬 마음을 가족을 위해 정성이 담긴 떡국상차림으로 전해본다. 새해의 염원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일 년 내내 비바람과 찬 서리에 굴하지 않는 상록수와 우리 전통떡의 오방색을 어우러지게 하여 정초의 상차림을 마련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백자를 테이블웨어로 선택하여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켜 보았다.
도자기를 협찬한 차명승(30)도예가는 상명대학교 요업디자인과와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양평에서 백자전문 ‘희고희고 공방’을 운영중이다. 현재 상명대학교 강사로 출강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잎을 닮은 그의 백자 합과 보시기는 단아한 백자에 현대적인 조형감각이 더해져 여성스러움을 연출한다.
오방색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으로 오방정색이라고도 한다.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하였다는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한다. 오행에는 오색이 따르고 방위가 따르는데,
중앙과 사방을 기본으로 삼아 황은 중앙, 청은 동, 백은 서, 적은 남, 흑은 북을 뜻한다.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에 해당하며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가장 고귀한 색으로 취급돼 임금의 옷을 만들었다. 청靑은 오행 가운데 목木에 해당하며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다. 백白은 오행 가운데 금金에 해당하며 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흰 옷을 즐겨입었다. 적赤은 오행 가운데 화火에 해당하며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여 가장 강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다. 흑黑은 오행 가운데 수水에 해당하며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오방색은 음양오행사상에 기반하여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각종 공예와 세시풍속 속에 우리민족의 삶 속에서 사용하는 색에 기원과 의미를 담았다. 음귀를 몰아내기 위해 혼례 때 신부가 붉은 연지곤지를 바르는 것,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해 돌이나 명절에 어린아이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히는 것, 간장 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워 금줄을 두르는 것, 잔치상의 국수에 올리는 오색 고명, 붉은 빛이 나는 황토로 집을 짓거나 신년에 붉은 부적을 그려 붙이는 것, 궁궐·사찰 등의 단청, 고구려의 고분벽화나 조각보 등 생활 전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적
기본재료에 따라 육산적·어산적·잡산적 등으로 크게 나누는데, 쇠고기와 버섯은 어떤 종류의 산적에도 기본재료로서 첨가한다. 육산적은 주로 연한 쇠고기와 버섯·대파 등을 꿰어서 만들며, 고기산적·간산적 등이 있고, 어산적은 흰살생선의 뼈를 발라내고 살만 포를 떠서 다른 재료와 함께 꿰어 굽는데 사슬적이라고도 한다.
잡산적은 고기, 채소, 버섯, 전복 등 여러가지 재료를 조합하여 만든 것으로 이름 그대로 잡다한 재료가 쓰인다. 여기에는 우리가 설날에 흔히 해먹는 파산적, 떡산적, 김치적, 송이산적, 화양적 등이 포함된다.
필자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 프랑스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Table화예, 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Food Channel 주최 “2003 Table Setting Festival” 최우수상 수상
“2004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동상 수상
오정미 푸드아트인스티튜트 테이블세팅 강사
tablede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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